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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조선왕릉 - 여주 영릉, 세종대왕릉

꿈나무 여행작가 2024. 8. 2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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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역사에서 '대왕'을 붙여야 제대로 이름을 부른 것 같은 왕. 
그만큼 업적도 많았고 성군이었던 조선 최고의 성군 세종대왕릉. 여주 영릉에 다녀왔습니다. 

 

세종

이름 : 이도(1397-1450)
재위기간 : 1418-1450(31년 6개월)
태조 이방원과 원경왕후 민씨의 셋째아들
소헌왕후 심씨와 사이에 8남 2녀를 두었으며
장남은 문종(이름:향), 차남은 세조(이름:유)

 


세종대왕릉, 영릉

 

영릉은 조선 제 4대 임금 세종과 소헌왕후의 합장릉입니다. 조선왕릉 중 최초로 한 봉우리에 다른 방을 갖춘 합장릉이며, 무덤배치는 국조오례의에 따라 만든 것으로 조선 전기 왕릉 배치의 기본이 되었다고 해요.
1446년(세종 28)에 세종의 비 소헌왕후가 승하하자 당시 광주(廣州, 현재의 서울시 서초구 내곡동) 헌릉의 서쪽에 쌍실의 능을 조영하였습니다. 이 때 오른쪽 석실은 세종을 위해 미리 만들어 놓았다가 세종이 승하하자 합장하였습니다. 세조대에 영릉의 자리가 불길하다는 이유로 능을 옮기자는 주장이 있었으나 실현되지 못하다가 1469년(예종 1)에 여주로 옮겨 왔습니다. 여주로 천장하면서 원래의 영릉 터에 있었던 상석, 망주석, 장명등, 문석인, 무석인, 석수, 신도비 등은 그 자리에 묻혔습니다.

 

▣ 위치

 

 

 

▣ 관람안내

 

- 관람시간 (매표시간은 관람 마감으로부터 1시간 전까지)
  2월~5월, 9월~10월 : 09:00 ~ 18:00
  6월~8월 : 09:00 ~ 18:30
  11월~1월 : 09:00 ~ 17:30
- 매주 월요일은 정기휴일
- 무료개방 : 매월 마지막주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
- 관람요금 : 대인 500원(만25세~만64세), 소인 무료(만7세~만18세) 

 

 

여주 관광안내도와 영릉에 대한 소개..
세종대왕릉 영릉(英陵)
바로 옆에 위치한 효종릉 영릉(寧陵)

 

 

구름 한 점 없이 맑은 날.. 뙤약볕이 뜨거웠던 정오에 이 곳에 도착했습니다.
그래도 푸르름이 너무나 좋네요.

 

 

유네스코세계문화유산 조선왕릉...
세종대왕릉으로 가는 뜰에는 세종시대 과학기구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전통 과학에 관심이 많은 역사 좋아하는 과학전공자는 그걸 보자 왕릉보러 온 건 뒷전이고 이 과학기구들에 빠져들었잖아요.


세종시대의 천문학

 

◈ 혼상

 

세종 19년 경복궁내에 만든 혼상은 오늘날 천구의와 같이 하늘의 별자리를 적도와 황도좌표의 각도로 둥근 구면 위에 표기하여 별자리의 위치를 살펴볼 수 있도록 한 천문기기입니다.
세종 때의 혼상은 물의 흘러내리는 힘을 이용하여 자동적으로 하루에 1번씩 회전시킴으로써 하루동안 하늘의 움직임과 같게 하여 이 혼상을 이용하면 밤의 시간과 1년동안의 절기 변화를 측정할 수 있었다고 해요.

 

◈ 간의

 

간의는 고도와 방위, 낮과 밤의 시간을 정밀하게 측정할 수 있었던 조선시대 가장 대표적인 천문관측기기로 오늘날의 각도기와 비슷한 구조를 가졌으며, 혼천의를 간소화한 것입니다. 
원래 간의는 1276년 중국 원나라의 천문학자 곽수경이 처음 만든 천문관측기기로서 오늘날의 천체망원경식으로 해, 달, 오행성과 별의 위치를 정밀하게 측정하였습니다.

 

◈ 소간의

 

소간의는 사용하기 편하도록 간소하게 만든 간의입니다. 조선에서는 1434년(세종16)에 간의를 제작하였는데, 이를 더욱 간소화시켜서 적도 좌표와 지평 좌표를 변환하고 이동이 편리하도록 크기를 축소한 소간의를 제작했습니다. 소간의는 행성과 별들의 좌표와 시간, 고도와 방위를 측정하도록 만들어졌구요. 소간의의 구성부품은 사유환과 규형, 적도환과 백각환, 용주, 부(받침대)로 구성됩니다. 지금까지 복원된 소간의가 여주 영릉(2000), 대전 한국천문연구원(2009) 등에 전시되고 있다고 해요.

 

◈ 정남일구

 

중국 원나라의 천문학자 곽수경이 만든 천문의기의 영향과 전통을 이어받은 해시계의 일종으로 매우 정밀하며 현주일구, 천평일구의 특징과 간구의 특징을 함께 지닌 우수한 해시계라고 합니다. 

 

◈ 혼천의

 

천체의 운행과 위치를 측정하는 천문 관측 기구. 별자리의 움직임에 맞게 하루에 한바퀴씩 돌도록 만들어졌습니다.
 고대 중국의 우주관인 혼천설에 기초를 두어 서기전 2세기경에 처음 만들어졌다고 하는데 우리 나라에서는 확실한 자료는 없으나, 삼국시대 후기에서 통일신라시대와 고려시대에 만들어 사용하였을 것으로 추측된다해요. 문헌상에 남아있는 제작기록은 1433(세종 15)가 처음이라고 합니다. 만원 지폐 뒷면에 그려진 것이 바로 세종 때에 만들어진 혼천의입니다.

 

◈ 규표

 

방위·절기·시각을 측정하던 천문관측기기. 규표는 해가 남중할 때 막대기의 그림자를 측정해 1년의 길이를 측정하고 24절기를 알기 위한 관측의기입니다.
 
우리가 방문했던 날은 6월 11일이었으니 망종 지나고 하지를 앞두고 있었던 날이었는데 그림자가 그 중간을 가리키고 있어서 신기했어요.
조상들의 뛰어난 과학기술에 감탄할 수 밖에 없었던 순간.

 

◈ 앙부일구

 

 

앙부일구는 '솥뚜껑을 뒤집어 놓은 듯한 모습을 한 해시계'라는 뜻으로,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해시계입니다. 조선 세종 16년(1434년) 과학자인 장영실과 이천, 김조 등에 명하여 처음 만들었으며, 그 해 10월에 종묘 앞과 혜정교에 각각 1대씩 설치했습니다. 그 후 조선 시대 말까지 다양한 형태로 제작되어 궁궐과 관공서, 사대부 가옥에 이르기까지 널리 보급되었어요.

12시 무렵에 방문했는데... 그림자가 정오를 가리키고 있는 게 보입니다. 

 

◈ 관천대

 

천문관측기구인 간의를 설치하였던 조선시대 천문관측대입니다. 간의대라고도 불리는 관천대는 보물 851호로 지정되어 있고 창경궁에 소재해 있습니다.

 

◈ 천상열차분야지도

 

하늘의 형체를 본떠 황도 부근을 12지역으로 나눈 12차와 이에 대응하는 지상의 지역인 분야에 맞추어 별자리의 위치와 크기를 사실적으로 그린 조선시대의 천문도입니다. 국보 228호 천상열차분야지도는 국립고궁박물관에 전시되어 있어요.

스티브가 초등학교 2학년 때, 고궁박물관 수업을 들었었는데요. 스티브가 고궁박물관에 천문학에 대한 전시비율이 높아 박물관 선생님께 질문을 하더라구요. 천문학은 농경사회였던 조선시대에 하늘을 잘 알아야 백성을 잘 통치한다는 믿음으로 왕이 꼭 공부를 해야했던 학문 분야였다고 합니다. 

조선시대의 제왕의 학문인 천문학.

 

 

고교시절, 역사를 좋아해서 역사를 전공하고 싶어하기도 했던 여고생이었습니다. 그 꿈을 접고 한의사의 꿈을 이루기 위해 이과를 갔고.. 그 마저도 못이루고 공대로 진학했고요. 그렇게 돌아돌아 지금의 직업을 가졌습니다.
역사에 대한 미련은 전통과학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

세종시대의 천문관측기기.
그 유물 복제품이 전시된 이 앞마당을 보고 어찌나 흥분이 되던지요.

 

 

다들 저 멀리 앞으로 전진해있고 기다리다 결국 전화를 하더라구요. 나가면서 자세히 보자고~~
전화받고 서둘러 따라 가야겠다 싶어서 뛰어 가는데... 

아직 남았네요.  내 발목을 잡는 유물 복제품.

 

 

◈ 측우기

 

1440년을 전후하여 발명되어 1442년(세종 24)부터 20세기 초 일제의 통감부에 의해 근대적 기상관측이 시작될 때까지 조선 왕조의 공식적인 우량 관측기구로 사용된 도구.  
조선에서는 농사를 짓는 데 강수량을 측정하는 것이 중요했는데 측정 기준이 통일되지 않아 어려움을 겪었기에 강수량을 정확히 측정하기 위해 제작되었고 이러한 측우기의 제작과 사용은 세계에서 가장 일찍 나타난 것으로, 유럽보다 200년 정도 빨리 이루어졌습니다.
조선에서는 여러 차례 측우기를 제작했으나, 오늘날에는 1837년(헌종 3)에 청동으로 제작된 금영측우기(공주 충청감영 측우기)만 전해지고 있습니다. 보물 제561호로 지정된 이 측우기는 공주 감영에서 일본으로 유출되었다가 1971년에 반환되어 현재 기상청에 보관되어 있습니다.

 

◈ 수표

 

비가 오면 하천의 수위가 올라가고, 가물면 하천의 수위가 내려가는 현상을 이용하여 하천의 수위 변화를 측정하기 위해 세종 때 제작한 측량기구. 1441년(세종 23)에는 측우기의 제작과 함께 청계천과 한강에 수표를 제작하여 설치하였다고 합니다.

 

◈ 자격루

 

자동으로 시보를 알려주는 장치가 되어 있는 물시계. 시(時)·경(更)·점(點)에 맞추어 종과 북·징을 쳐서 시각을 알렸으며, 경복궁 경회루 남쪽 보루각에 있었던 것은 3개의 파수호와 2개의 수수호(受水壺), 12개의 살대, 동력전달장치와 시보장치로 되어 있었습니다.

초2때 자격루에 흠뻑 빠졌던 스티브를 위해 고궁박물관 수업 "조선시대 시계"수업을 신청해서 들었었어요.
축소된 복제품이긴 하지만 자격루 안에 들어가서 작동원리도 보며 당시 과학기술에 찬사를 보냈습니다.

 

 

여기서부터는 번개처럼 전력질주~

 

 

다른 왕릉처럼 홍살문을 지나고 금천을 지나면 세종이 소헌왕후와 잠들어 계신 왕릉이 나옵니다.

 

 

왕릉을 참배하러온 참배객들은 가운데로 난 길은 피해주세요~
가운데로 난 길은 선왕의 혼령이 출입하는 신성한 길 "신도" 입니다.
능을 참배할 때는 신도로 걷지 않는 것이 원칙이라고 하니~~ 명심!!

 

정자각 - 제례 때 제물을 차림하고 제례를 드리는 집.

 

제례를 올리는 상

 

영릉비

 

 

영릉비 앞 계단을 올라오면 세종대왕과 소헌왕후가 합장된 능이 보입니다.
최고의 성군인 세종대왕만큼이나 조선 최고의 국모였다는 평가를 받는 소헌왕후 심씨.
소헌왕후의 아버지와 동생은 역적으로 몰려 사사되고 어머니와 자매들은 노비가 되어 왕후 자리까지 위태로왔지만 내조의 공이 크다는 점을 인정받아 왕후의 자리를 지킬 수 있었습니다.

 

영릉의 무인석

 

 

다시 내려가는 길...
사진에서 정자각 오른쪽에 보이는 곳은 제사음식을 마련하는 수라간.

 

 

영릉과 정자각, 수라간이 보이는 위치에서 한 컷.

 

 

나가는 길

 

 

입구와 가까운 곳에 있는 연못을 보니 비단잉어가 가득하네요.

 

 

위대한 조선시대 최고의 성군... 세종대왕...

​태국에 와서 그림같은 태국 문자를 보며... 
또 일본이나 중국의 친구들이 중학생임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문자 학습을 해야한다는 이야기를 들으니 더욱 위대함이 느껴지는 세종대왕..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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