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왕산 일대는 중생대 백악기에 형성된 지형으로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되어 있는 곳이다.
주왕산은 우리나라에서 단풍이 아름답기로 유명한 산이기도 하다.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유네스코의 3대 자연 환경 보전제도(세계자연유산, 생물권 보전지역, 지질공원) 가운데 하나로 "단일 통일된 지리적 영역으로 국제적, 지질학적 가치를 지닌 유산과 경관의 보호, 교육, 지속 가능한 발전" 이라는 이념을 가지고 관리, 운영되는 유네스코의 공식 프로그램이다. 청송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은 2017년 5월 5일 인증되었고 4년마다 운영현황을 조사, 점검하여 재인증 여부를 결정한다고 한다.
우리나라는 제주도, 청송, 무등산권, 한탄강 등 4군데가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되어 있다.
나와 남푠의 고향... 청송...
객지생활이 길었던 내가 지인들에게
내 고향이 청송이라고 말했더니
누군가가 우스갯소리로
한반도 남쪽을
우리 몸의 등이라고 할 때..
위로 손을 내려 긁어도 아래에서 손을 올려 긁어도
긁을 수 없는 사각지대가 있는데...
그 곳이 청송이라고...
그 만큼 오지 중에 오지..
어린 시절을 보냈던 곳이지만
자주 가보진 못했던 주왕산...
나이들어 간 주왕산은
어릴 적 보고 느낄 수 없었던 것까지
보고 느끼게 해준다.
산이 좋아지면 나이가 든 거라더니....
주왕산
화산이 만들고, 시간이 조각한 산
1976년 우리나라 12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으며, 면적은 105.595㎢이다. 보는 이를 한눈에 사로잡는 암봉과 깊고 수려한 계곡이 빚어내는 절경을 간직한 영남 제1의 명승지이다. 주왕산(720.6m)을 중심으로 태행산(933.1m), 대둔산(905m), 명동재(875m), 왕거암(907.4m) 등의 산들이 말발굽형으로 자연성곽 같은 멋진 산세를 이루고 있으며, 7천만 년 전의 용암이 흘러내리면서 굳은 용결 응회암으로 이루어져 특색있는 경관을 이루고 있어 우리나라의 3대 암산 중 하나로 손꼽히고 있다. [출처 : 우리나라 국립공원 홈페이지]
주왕산 주차장에 주차하고 올라가는 길...
주차료는 1일 성수기 5천원, 비수기 4천원 (경차는 2천원)
구체적인 시설이용료는 아래 홈페이지 링크 참고..
주산지 포토존...
1호가 돌 무렵에 주산지 다녀왔는데...
그 때 한참 주산지가 뜨게 된 건.. 코로나로 고인이 된 김기덕 감독의 영화 "봄, 여름, 가을, 겨울"의 촬영지였기 때문에... 그 땐 물도 많고 정말 아름다운 곳이었다.
주왕산은 응회암으로 이루어진 멋진 바위가 돋보이는 산...
중생대 백악기에 태평양판과 유라시아판이 충돌하면서 한반도 내륙에는 크고 작은 분지들이 형성되었고, 현재의 주왕산 주변에는 활발한 화산활동이 발생하였다고 한다.
화산폭발로 분출된 화산재가 500m 이상의 두께로 두껍게 쌓였으며 이 화산재가 식고 단단하게 굳어 응회암이 되었다.
기암단애
기암단애라는 이름에서 '기암'은 중국 당나라 때 스스로 주왕이라고 칭하고 반란을 일으켰다가 패하고 이곳으로 도망쳐온 주도의 전설에서 유래 되었다고 한다.
당나라는 주왕을 잡기 위해 신라에 도움을 요청했고 신라의 마장군과 그 군사들이 주왕굴에 숨어든 주왕을 찾아내 주왕산의 첫봉우리에 깃발을 꽂았다고 하여 이름이 붙여졌다고...
화산재가 식으면서 부피가 수축하여 틈이 생긴 것을 절리라고 하는데..
두꺼운 응회암 덩어리에 생긴 수직 방향의 절리를 따라 침식이 발생하여 암석조각이 떨어져 나왔고 현재의 기암단애가 만들어졌다.
대전사
주왕산 입구에 있는 고찰...
672년(문무왕) 의상대사가 창건했다는 설과 892년(진성여왕) 남공대사가 창건했다는 설이 전해져 내온다고 한다. 임진왜란 때 대부분 소실되어 1672년에 중건하였다고 한다.
대전사 마당에 핀 노란 연꽃...
아빠 손 잡고 올라가기...
산정상까지 갈 건 아니라 둘레길 걷는 수준으로 갈 수 있다.
솔부엉이
주왕산 국립공원의 깃대종
(천연기념물 324호)
깃대종(Flagship Species)이란 특정지역의 생태·지리·문화적 특성을 반영하는 상징적인 야생 동·식물로서 사람들이 보호해야할 필요성이 인정되는 종을 말한다.
솔부엉이는 우리나라에서는 흔하게 보이는 여름새이지만, 요즘은 오염된 먹이와 서식지의 파괴, 남획 등으로 그 수가 점차 줄어들어 도시에서는 찾아보기 어렵게 되었으며, 도래집단도 크게 감소하였다. 솔부엉이를 포함한 7종의 새를 올빼미·부엉이류로 묶어서 천연기념물로 지정, 보호하고 있다고 한다.
운치있는 오솔길...
그 옆으로 흐르는 주방천 맑은 물...
1호 눈에 띈 긴다리거미
깡충거미류
유치원 다닐 때부터 어딜가도 생태해설사...
곤충에서 시작해서 거미, 양서류, 파충류에 이어 조류까지 확산....
덕분에 이 때는 울집이 사람 사는 집인지 생태체험관인지도 헷갈릴 정도였는데..
엄마가 기절하는 걸 보고 싶었나보다. ㅠ 산개구리 발견... ㅠㅠ
국립공원에서는 식물이든 동물이든 채집 금지!!
어느 나라에서든 마찬가지~~
게아재비 발견.... 인증샷 찍고
놓아줌... 국립공원에서는 반드시 지켜야할 채집금지!!
상상을 초월할 만큼 차가운 주방천~~
주방천 페퍼라이트
페퍼라이트는 화산암에 퇴적암 파편이 섞인 암석을 말한다.
페퍼(pepper)는 후추의 영문명으로 암석 속 파편이 수프 위에 뿌려진 후추처럼 보인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뜨거운 용암이 아직 굳지 않은 퇴적물을 덮거나 뚫고 들어가면 퇴적물 속에 남아있던 수분이 용암의 높은 열로 인해 끓어오른다.
이때 수증기의 폭발이 일어나 퇴적물과 용암이 뒤섞이면서 굳어지면 페퍼라이트가 형성된다.
주왕산 국립공원 입구에서 용연폭포까지 현무암 속에 붉은색 암석 파편들이 포함된 페퍼라이트를 관찰할 수 있다.
이끼와 지의류로 덮힌 바위와 나무...
지의류는 대기오염의 지표생물종.... 이 곳은 대기가 깨끗하다는 증거..
주왕암, 주왕굴
주왕굴로 들어가기 전에 있는 주왕암...
대전사와 함께 창건되었다고 하며 주왕의 혼을 달래기 위해 지은 것이라고 한다.
주왕굴 가는 길...
협곡 사이에 암벽에 위치한 자연동굴인 주왕굴..
이 곳이 바로 주왕굴... 동굴 생각해서 기대하고 온 사람들은 실망이 가득~
이 곳에서 은신하고 있던 주왕이 굴 앞에 떨어지는 작은 폭포에 세수를 하다가 당나라 지원요청을 받은 신라 마장군 측근의 화살에 맞아 죽었다.
피가 물줄기를 따라 흘렀던 자리에 이듬해 봄 붉은 철쭉꽃이 피었다는데... 그 꽃을 수달래라고 부른다.
매년 수달래가 피는 시기에 청송군은 수달래 축제를 열어 주왕의 원혼을 달래주고 있다.
하산하는 길...
주왕산을 나와서 아이스커피 한 잔하며...
1호 눈에 띈 사마귀 수컷... 아주 공격적이다.
사마귀 권법이 그냥 나온 게 아니네... ㅎㅎ
주왕산은 단풍이 아름답기로 유명한 산이기도 하다. 10월말~11월 중순까지 주왕산을 방문한다면 매우 아름다운 절경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올가을 단풍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한국의 명산 주왕산에서 단풍 여행을 떠나시길 적극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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