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학교 다닐 때부터 역사 과목을 가장 좋아했어요. 그래서 역사 여행하는 걸 좋아해서 해외여행 갈 때는 꼭 역사 도시나 유적지를 넣어서 일정짜고 있는데요.
일본 여행에서는 일본의 천년고도 교토는 빼놓을 수 없는 도시였습니다.
고베, 오사카, 교토 등 일본 간사이 지방 세 도시를 여행했던 중에 교토 일일투어로 다녀왔었는데요. 오래 머물며 천천히 둘러보고 싶을 정도로 고즈넉한 일본의 모습을 담고 있어서 좋았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주를 보는 듯한... 현대적 모습과 일본의 옛 모습이 어우러진 일본의 천년고도...
1,100년 간 수도 역할을 했던 오랜 역사를 증명하는 듯 수많은 유적들을 품고있는 교토는 도시 전체가 문화유산이라고 해도 될 정도였는데요.
다시 가고 싶은 교토의 기억을 다시 한 번 더듬어 보면서 교토 가볼만한 곳 몇 곳을 정리해볼께요.
▣ 금각사 (킨카쿠지)
눈부신 금빛 찬란한 누각, 교토에서 가장 유명한 관광지
눈부신 금빛 누각이 단연 눈에 띄었던 금각사가 교토 여행에서는 꼭 가볼만한 곳이지요.
간사이 쓰루 패스를 이용한다면 오사카 우메다에서 교토 카와라마치역까지 한큐 전철로 이동하고요. 카와라마치역에서 내려서는 시내버스를 이용하면 됩니다.
- 교통 : 교토시 버스 킨카쿠지미치 정류장에서 하차
- 영업시간 : 09:00~17:00
- 입장료 : 고등학생 이상 400엔, 중학생 이하 300엔

킨카쿠지(금각사)는 무로마치 막부의 3대 쇼군인 아시카가 요시미쓰가 1397년 개인 별장 용도로 건설하였던 곳으로 정식명칭은 로쿠온지(녹원사 ; 鹿苑寺)였으나 스님의 사리를 보관하는 전각에 금박을 입혀 금각사(킨카쿠지)라는 이름을 얻게 되었습니다. 오닌의 난(1467~1477) 때에도 해를 입지 않았던 킨카쿠지는 1950년에 방화로 모두 소실되었다가 1955년에 복원한 교토의 가장 유명한 관광지입니다.
교토 문화재의 구성 요소로 1994년 유네스코 세계 문화 유산에 등재가 되었습니다.
2023.10.27 - [여행 스케치/일본] - 일본 여행 - 천년고도 교토, 금각사 킨카쿠지
일본 여행 - 천년고도 교토, 금각사 킨카쿠지
금박으로 감싼 금빛 누각 , 금각사 킨카쿠지 오사카-고베-교토를 둘러본 일본 간사이 여행 기간 동안 교토는 하루 꼬박 둘러보았는데요. 일본의 천년고도답게 가볼만한 곳이 너무너무 많아서 하
happyscience99.tistory.com
▲ 킨카쿠지의 후기 포스팅은 위 링크 참고해주세요.
▣ 기온 (祗園)
교토의 옛 유흥 지역
교토가 수도였던 시절에 고급 음식점과 요정의 거리였다는 기온(祗園)입니다. 도쿄로 수도가 옮겨가고 교토는 관광지로 개발되면서 기온에는 일본 전통공예품, 기념품 상점, 음식점이 많아졌다고 합니다.
여전히 화려했던 옛 유흥 지역의 정취가 남아 있는 곳도 있어서 좋은 점도 민망했던 점도 있었네요.


이런 사진을 찍어놓았을 줄이야..
애들 못 보게 얼릉 눈길 돌리게 하고 엄마는 사진을 찍었나봐네요.
이런 것이 종종 보였던 기억이...


다행히 아이들은 기온 거리의 기념품샵 구경하느라 정신이 없었습니다.
▣ 호칸지 (법관사) ; 야사카의 탑
교토의 랜드마크 5층 목탑
기온 거리의 좁은 골목으로 보이는 거대한 탑은 야사카의 탑이라고 불리는 호칸지(법관사) 5층 목탑입니다.



교토의 랜드마크인 이 5층 목탑은 지어질 당시 이 지역의 실세로 군림하던 고구려계 후예인 야사카와 관련이 있어 야사카 탑이라고 불리우는데요. 높이 46m로 순수 일본 양식인 하쿠오 시대 건축 양식으로 지어졌다고 합니다.
화재로 대부분 소실되어 15세기에 지어진 5층 목탑과 두 동의 건물만 현재 남아 있는 상태입니다.
▣ 니넨자카 / 산넨자카
넘어지면 재수 없다는 2년고개, 3년고개
기요미즈데라(청수사)로 가는 길.. 오르막길, 내리막길로 정비되지 않는 교토의 옛스러움을 담고 있는 거리가 나옵니다. 우리나라 전래동화 "삼년고개"가 생각 나는 이 곳은 니넨자카/산넨자카 입니다.
이 아름다운 거리인 니넨자카에서 넘어지면 2년, 산넨자카에서 넘어지면 3년이 재수없다고 전해집니다.
넘어지면 액땜으로 호롱박을 사면 된다고 하는데요. 넘어지고 아무리 액땜한다고 하더라고 기분은 찜찜할 터!!
아이들에게 제발 이 곳에서는 뛰지말고 살금살금 가야한다고 단도리 시키며 걸어갔습니다.

서울 북촌 한옥마을과 비슷한 느낌을 주었던 니넨자카..

일본 전통 기와집들이 즐비하게 이어진 거리에서 기모노입고 다니며 사진을 찍는 관광객들의 모습이 많이 보였답니다.

교토 니넨자카에서 꼭 들러야하는 핫플레이스는 바로 교토 스타벅스 컨셉 스토어, 니넨자카 야사카차야점인데요. 일본 전통 다다미방에서 스타벅스 커피 마시는 이색 즐거움이 있었던 곳입니다.
늘 붐비는 곳이라 대기는 필수~

사진을 왜 요래 찍었는지 모르겠는데요..
교토의 옛모습을 간직한 거리에 스타벅스 로고를 어떻게든 담아보려고 했던 거 같아요.


넘어지면 안돼~
뛰면 안돼~
무슨 메뚜기띠 아이들인지... 자꾸만 뛰려고 하는 통에 엄마는 긴장을 했지요.

기요미즈데라로 가는 천년의 역사가 담긴 돌담길..
대표적인 산넨자카 포토존에서 추억을 사진에 담아봅니다.

넘어지면 저 조롱박을 구입해야 액막이를 한다고??
아이들은 박 사고 싶어서 일부러 막 넘어지려고 했어요.

기요미즈데라로 올라가는 길에는 기념품 상점이 쭈욱 이어져 있어서 계속해서 발길이 멈췄는데요. 기요미즈데라 앞에 있던 기념품 상점 골목에 교토 느낌이 물씬 풍기는 다양한 기념품을 많이 판매하니 구경 꼭 해보시고 마음에 드는 기념품 득템하세요~
▣ 기요미즈데라 (청수사)
절벽 위 목조건물, 소원을 이루는 약수터가 유명한 교토 사찰"
798년 처음 건설된 기요미즈데라는 1000년대~1600년대 기록에 남아있는 것만 9번의 화재로 소실과 재건을 반복했다고 합니다. 지금의 기요미즈데라는 1633년에 재건된 모습이 이어져 오고 있다는데요.
기요미즈데라는 이름 그대로 물이 좋기로 유명하며 이 곳의 물을 마시며 행복과 건강을 기원합니다.
교토를 대표하는 기요미즈데라는 킨카쿠지와 더불어 교토 문화재의 구성 요소로 1994년 유네스코 세계 문화 유산에 등재가 되었습니다. (교토 문화재 17곳이 유네스코 세계 문화 유산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붉은색 탑이 눈길을 사로잡았습니다. 아시아 여러 나라에서처럼 "붉은색은 액을 물리치는 색"이라는 믿음 때문인지..

어느 나라 사찰에 가더라도 볼 수 있는 소원 종이(?)

기요미즈데라 입구에 있는 물은 마시는 물이 아니고... 손씻는 물이예요.
일본의 사찰마다 입구에 흐르는 물이 있는데요.. 그 물을 떠서 손을 씻은 후 입장해요.

손씻는 것도 신기하기만 한 헨리는 그저 즐거웠습니다.

차례로 한사람씩 깨끗하게 손을 씻고요.

손 씻는 물은 용의 입에서 흘러나와요~

하지만 저희가 갔을 때는 아쉽게도 공사중이라 절벽 위의 멋진 목조 건물을 볼순 없었답니다.
교토 시내가 한눈에 보이는 이 곳은 봄에는 벚꽃, 여름에는 녹음, 가을에는 단풍, 겨울에는 설경... 사계절의 각각 다른 절경을 자랑하며 세계적인 뷰포인트로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는 곳입니다.
교토는 가까운 곳이니 공사가 끝나면 다시한번 방문하려고요..



"청수사"라고 이름이 불리워지게 된 이유는 바로 절 뒷쪽에 있는 소원을 이루어주는 약수터 때문인데요.
절벽 위 청수사 본당에서 바라본 모습을 찍어봤고요. 본당을 다 둘러본 후 내려가볼꺼예요.

행복한 연을 이어주는 미코토 신을 모시는 신사인 지슈 신사도 기요미즈데라의 주요 볼거리입니다.
큰 돌덩이 두 개가 있는 사이를 눈을 감고 한쪽에서 출발해 반대쪽까지 가면 사랑이 이뤄진다고 합니다.
우린 시도 안해봤는데...
눈을 감고 걸어가는 사람들의 모습이 많~~~ 이 보였답니다. ㅋ


지슈 신사 내부도 잠깐 구경하고요..

기요미즈데라에 온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소원의 물을 마시기 위해서이지요.
각각 장수, 학업, 사랑의 성취를 이뤄준다는 세 갈래의 물줄기.

그 중에서 한가지만 골라서 마셔야 소원이 잘 이뤄진다고~ 2개, 3개 다 고르면 소원 이뤄질 확률이 줄어든다고 해요. 욕심 부리지 말아야할 듯~~

모두 모두 한가지씩 선택해서 물마시고 소원을 빌었어요.
꼭 이루어졌으면 좋겠습니다.

교토 철학의 길..
어느 철학자가 이 길을 거닐며 여러 사색을 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는데요.
봄에는 벚꽃길, 가을에는 단풍이 예쁘다고 합니다. 여름에 가서 이런 모습만 보고 왔어요.
▣ 후시미이나리 타이샤 (여우 신사)
영화 "게이샤의 추억" 촬영지"
일본 전역에 3만 곳이 있다는 이나리 신을 모시는 이나리 신사들의 총본궁이 교토 후시미이나리 타이샤(여우 신사)입니다.
영화 "게이샤의 추억" 촬영지로 유명해진 곳인데요.
영화 속 붉은 기둥 사이로 뛰어가는 여주인공의 모습이 매우 인상 깊어 교토 여행에서 동선이 길어졌음에도 이 곳을 계획해서 가보게 되었습니다.

후시미이나리 까지 가는 길에 다양한 일본 길거리음식을 구경할 수 있었습니다.


이름처럼 신사 곳곳에는 여우 동상을 볼 수 있었고요. (아주 많음.)


일본 사찰에는 한국 절에서와 다른 모양의 종이 있었습니다.
킨카쿠지에서는 징을 높은 기둥 위에 매달아놓은 것도 보았고요. 이 곳에서는 저런 형태의 종이 있어서 신기한 아이들은 종 한번씩 치고 이동하였습니다.
종은 왜 치는 걸까요? 소원 빌고 종치거나~ 근심걱정 떨쳐버리라고 종치거나~
둘 중 하나일꺼라 믿고~


생각보다 넓고 볼거리가 많았던 후시미이나리


후시미이나리의 핵심 볼거리는 바로 붉은 기둥.. 이 붉은 기둥 길이 끝나면 또 다른 길이 이어지고 했던...
붉은 기둥을 걸어가며 멋진 사진 남겨보았습니다.
교토는 오사카 근교 여행에서 꼭 추천하고 싶은 곳인데요. 제한된 일정에 좀 더 여유롭게 교토 여행을 즐기고 싶다면 오사카에서 출발하는 일일투어 상품을 이용하면 좋을 꺼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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