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맛 아롱이 다롱이 가족이라고 항상 이야기를 했었는데요. 입맛이 일치하는 건 극히 드물어요.
한국에 있을 때 외식에서 가장 의견일치를 했던 곳이 닭한마리였는데요.
근처 팔람4에서 볼일 있어 나갔다가 남편이 한국 대사관 길 건너편에 닭한마리가 있다고 해서 달려갔네요.
▣ 방콕 닭한마리 위치
▣ 주소
34/3 Thaimruammit Rd, Khwaeng Huai Khwang, Khet Huai Khwang, Krung Thep Maha Nakhon 10310 태국
▣ 영업시간
월~일요일 11:00~22:00
10시 반쯤 갔더니 오픈시간이 11시부터라 식당 앞에다 주차해놓고 차 안에서 기다렸어요.
방콕 닭요리 맛집 닭 한마리 입구~
입구에 있는 메뉴판 한 번 훑어보구요~
보기만 해도 반가운 한국 술병...
술병이 반가운 술꾼... ㅋㅋㅋ
방콕맛집 닭한마리의 메뉴와 가격표는 사진을 참고해주세요~ (가격은 변동가능성 있음.)
저희는 닭한마리 세트로 주문했습니다.
기본 상차림...
깔끔한 젓갈맛이 진하게 퍼졌던 김치... 정말 맛있었구요.
독특했던 숙주나물 무침? 숙주나물 샐더드? 이것두 취향 저격이었습니다.
오랜만에 먹은 땅콩조림도 올 클리어~
펜네 샐러드도 리필~ 잔멸치 조림도~~
오이무침은 조금 늦게 나와서 따로 찍었어요.
금방 해서 아삭아삭 더 맛있었어요.
기본 상차림은 가는 날마다 조금씩 달랐는데요. 이 날 이후 방문했던 날은 가지볶음이 나와서 참 맛있게 먹었습니다.
세트에 포함된 동그랑땡인데요.
크기가 커서 아이들이 떡갈비인 줄 알더라구요.
저희 애들...셋다 동그랑땡은 안 먹어서 그냥 떡갈비인줄 알고 먹으라고~~~ 모른 척 했지요.
아이들이 순삭 해버린...
다 먹고 난 걸 보고 "이거 동그랑땡인데~~~" 말해줬어요. ㅋ
주문한 닭한마리가 나왔어요.
세트에 포함된 채소.. 냄비로 바로 투척~~
만두도~~ 투척~
대추랑 수삼~~ 약재넣고 푹 끓여서 나온 닭한마리에 각종 채소와 버섯, 만두를 넣고 한소끔 더 끓였습니다.
보글보글~~~
군침 꿀꺽~!!
저는 닭가슴살만 먹어요~
닭다리는 순살로 발라줘도 귀신같이 골라내요. 목구멍으로 넘기질 못해요. 매끌매끌한 느낌이 넘 싫더라구요.
닭다리 못 먹으니 주변 사람들은 넘 좋아합니다. 제 친구들은 저 만나면 맨날 닭 먹으러 가자고~~ 닭다리 먹어도 눈치가 안보인다네요.
저희 집에서도 닭다리는 스티브와 남편만 좋아해서 두 남자도 닭요리 먹을 때마다 눈치 안보고 사이좋게 둘이 하나씩 먹으니 식구가 많아도 닭다리로 싸울 일은 전혀 없어요.
닭한마리에서 신의 한수인 마법의 소스~~
저 소스... 매콤한 맛이 아주 일품입니다.
한 입크기로 찢은 닭고기를
소스에 푹 찍어서~~
아주 듬뿍 찍어도 짜진 않아요.
소스에 든 다진 양파를 한두개 얹어서 먹으니 눈물 날 맛...
애들도 눈에 레이저 발사하며 먹더라구요.
저희 애들 입도 짧고 먹는 양도 그리 많지 않는 마른 아이들인데... 그렇게 먹방을 보이는 건 드문 일이거든요.
닭 한마리... 이렇게 단골이 되었습니다.
이 만두는 또 왜 이리 맛있나요?
제 코에는 붙이지도 못한 칼국수...
마지막은 죽으로 마무리...
다섯명 모두 닭죽을 좋아해서 밥알 하나 안남기고 싹 먹어치웠어요.
먹는 내내 힘이 불끈 불끈 났던 건강한 맛집.
가격 또한 매우 만족스럽습니다. .
한국에서도 외식하러 가장 자주 갔던 곳이 닭한마리였는데...
여기도 이후 여러 번 방문했던 방콕에서의 단골 식당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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