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획에도 없던 여행이었는데...
토요일 아침에 자고 일어난 남편이 뜬금없이 가자고 해서 갑자기 떠나게 된 파타야 여행입니다.
한국에서도 한번씩 번개 여행을 가기는 했지만..
태국 와서는 넘 바쁘고 피곤해 하는 거 같아서 저도 여행가자고 말꺼내지도 않았고... 남편도 주말에도 집에서 계속 일을 해야했기에 번개 여행은 엄두도 못내던 것이었습니다.
바람을 쐬고 싶었던 것 같아 군소리 없이 여행짐싸고 준비하는 동안 남편은 당일 호텔 예약을 했습니다.
한국에 있을 때 파타야라고 하면 겨울 방학 때 여행가겠다 몇 달전 부터 여기저기 예약하고 계획하며 떠났던 곳이었는데...
3년 넘게 태국 살면서도 "파타야 가자." 아침에 맘먹고 떠날 수 있다는 게 신기하단 생각이 들었네요.
센터포인트 파타야 프라임 호텔
저희 가족은 중고등학생을 포함한 5인 가족이라 호텔을 선택하는데 있어 선택의 폭이 넓지 못합니다. 패밀리룸이나 커넥, 팅룸... 아니면 아파트 렌트인데요.
아파트 렌트와 풀빌라 알아보다가 당일 특가 호텔도 저렴해서 센터포인트 프라임 파타야 호텔 패밀리룸을 예약했습니다.
조식포함, 세금 불포함 15만원 좀 넘는 금액이었구요.
파타야 비치와는 거리가 좀 있는 센터포인트 프라임 파타야 호텔...
주말동안 하늘 색깔이 아주 예술이었습니다.
호텔에 도착해서 주차하고 로비로 가는 길...
저희를 제일 먼저 반겨주는 생명체...
스티브가 하늘소 종류이긴 한데 열대 하늘소라 정확한 이름은 모른다고 하네요.
우리나라 곤충은 나비를 제외하고 학명까지 척척 이야기하는데... 태국와서는 이야기 못해주는 게 자주 생기네요.
체크인하는 사람들로 북적거렸던 로비
체크인 하는 동안 로비를 둘러보았어요.
로비의 동그라미 조명등이 심플하고 깔끔해 보이네요.
로비 한켠에 마련된 셀프 커피 머신...
카푸치노 내려 마셨는데 맛있더라구요.
남편이 체크인 하는 동안 편안한 쇼파에 앉아서 기다림.
로비에 설치되어 있는 휴대폰 충전기.
센터포인트 파타야 호텔 프라임~ 로비 전체의 모습입니다.
블루 계열의 벽과 바닥이 해변 도시의 호텔임을 느끼게 해주네요.
엘리베이터 앞...
건물 수영장은 3층에있구요. 21층과 22층은 라운지 입니다.
객실은 8층이네요. 좀 더 높은 층이면 좋을텐데.. 패밀리룸이 모두 8층이네요.
층 선택에 있어서도 제한적인 대가족...
센터포인트 프라임 파타야 패밀리룸
패밀리룸이라고 했는데 들어와보니 커텍팅룸이라고 해야할 것 같습니다.
거실겸 주방과 침실, 화장실 1개를 기본구조로 한 룸 2개를 연결해놓은 커넥팅 구조네요.
더블 베드가 있는 이 쪽은 남편과 제가 썼구요.
5인 가족이라 엑스트라베드를 다른 룸 거실에 배치해놓았더라구요.
아이 셋은 다른 룸을 사용했습니다. 딸랑구 앨리스는 거실 엑스트라 베드를~~
아들 둘은 방에 있는 트윈 베드를 각각 사용 했네요.
씽크대가 있는 주방에 거실도 따로 있어서 구조는 괜찮았는데요.
화장실이 작고 욕조가 없는 점이 좀 아쉬웠습니다.
컵라면 1인 1개와 땅콩은 서비스, 드링킹 워터도 넉넉하게 있구요.
룸에 전자레인지도 있습니다.
한국의 콘도 같은 느낌의 호텔이네요.
뷰가 아쉬운 8층...
내려다보니 수영장이 보였습니다.
센터포인트 프라임 파타야 호텔의 수영장 규모는 그리 크지 않구요.
아기자기 놀거리는 많아보였습니다.
크지는 않지만 워터슬라이드도 있네요.
파타야 바다도 보였네요.
바다보다 하늘색이 예뻐서 하늘을 자꾸 보게 됐던 날이었습니다.
센터포인트 프라임 파타야 호텔 수영장
수영복 갈아입고 바로 수영장으로 내려갔습니다.
저희 콘도 수영장보다 크기는 작았지만..
자쿠지가 있어서 물 속으로 들어간 고양이띠 아줌마~
강력한 물마사지가 저는 넘 좋던데... 남편은 간지럽다고 싫어해요.
아이들은 물총놀이도 재미있게 했어요.
애가 셋이라 번갈아가며 둘은 사수가 되고 한명은 과녁이 되고... ㅋㅋ 뭘해도 재미있게 노는 삼총사 세 쌍둥이.. ㅋ
스티브는 동생들과 잘 놀아주는 형이자 오빠인 건지...
아니면 멘탈이 동생들과 똑같은 건지...
다양한 방법으로 물터널 통과하기..
도난방지 레이저가 발사되는 곳에 전신쫄쫄이 입고 통과하는 영화 속 한 장면이 떠오르네요. ㅋㅋ
물강아지 헤엄치기~
보자마자 열광했던 워터슬라이드...
저렇게 작은 워터슬라이드이지만 이거라도 어디야~ 감동했던 아이들입니다.
열 몇번은 신나게 타고 내려오고 또 타고 내려오고...
열 몇번 타고 나니 더이상 안 탐..
수영장 뒤쪽으로 사진찍기 좋은 곳~
수영장과 같은 층에 키즈클럽도 있는데요.
막둥이도 키즈클럽은 졸업한...
수영장 옆에 있는 자판기.. 과자, 컵라면, 음료 등을 구입할 수 있습니다.
이런 자판기는 로비 층에도 있었어요. 호텔 근처에 편의점 같은 게 없어서 그런 듯...
센터 포인트 프라임 파타야 호텔 야외에는 투숙객들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워터파크도 있습니다. 규모가 크진 않지만 파도풀과 워터슬라이드도 작게 나마 있어서 아이들이 놀기에는 괜찮았습니다.
호텔 룸에서 본 야경...
어두워서 바닷물은 안보이지만 수평선 따라 밝은 조명은 보이네요.
센터포인트 프라임 파타야 호텔 조식 뷔페
호텔 조식은 10시 반까지 이용할 수 있었는데요.
룸 카드키를 인당 모두 챙겨가야합니다.
센터포인트 프라임 파타야 호텔의 조식 뷔페식당은 로비층에 있었구요.
사람들이 몰리는 시간은 몰릴 수 밖에 없었는데 내려가보니 자리가 없어서 웨이팅벨을 주며 대기하라고 하더라구요.
15분 정도 로비 쇼파에 앉아 커피를 마시고 있었더니 자리가 나서 입장을 했습니다.
규모가 큰 조식당에 테이블 수가 많았음에도 빈자리가 없을 정도로 사람이 많았어요.
샐러드~
궁금한 것이... 사진 오른쪽 위 분홍색 납작한 소시지 말이예요...
저거 울나라 분홍소시지랑 비슷한 걸까요?
제가 음식 낯가림이 심하고 식재료에 도전적이지 못해서 "한번 먹어보자."가 안돼요.
익숙한 맛은 잘 먹는데 낯선 건 잘 시도를 못합니다. ㅠ
울나라 분홍소시지 맛이라면 사먹으려고 하는데요..
저 소시지 맛을 아시는 분은 알려주시면 미리 감사를 드리며~~
과일...
수박이랑 파인애플만 먹음.
과일샐러드
빠텅고...
빠텅고의 중국, 홍콩, 베트남, 대만 버전인 요우티야요는 엄청 좋아했었는데요.
똑같은 반죽에 크기만 다른 태국 버전 빠텅고는 안 먹네요.
태국에 오자마자 태국 스트릿푸드 중 젤 먼저 사먹어 본 게 빠텅고였는데 그거 먹고 배탈난 이유가 큰 것인지...
스트릿 푸드는 그게 처음이자 마지막이었습니다.
따뜻한 두유의 토핑 재료들...
두유에 율무 넣어서 먹으니 정말 맛있더라구요.
씨리얼과 우유..
음식을 담은 용기들이 하나같이 예쁩니다.
쥬스~~
저런 컨테이너에 담아놓으니 더 먹고 싶어지는 비주얼이네요.
죽 종류.. 흰쌀죽과 현미죽이 있던데 전 현미죽을 담아왔어요.
그냥 간이 전혀 안되어 있는 맹맹한 죽이예요.
김치를 비롯한 아시아 밑반찬들...
반찬 이름은 모르지만... 짜사이를 계란 스크램블과 함께 볶은 것도 있고요.
팟타이 중독인데... 아침으로는 별로 먹고 싶지는 않아 패스~
브로콜리 볶음, 커리 등등...
3종류 식빵..
잼 페스트리와 크로와상..
팬케이크를 구워주는 기계.. 호기심 어른은 신기해서 OK 누르고 안을 들여다 보고 있었네요.
팬케이크 먹기 싫어도 기계 구경하려고 먹어야게따`~~
5인 가족...
식사도 테이블 분리해서 3명 + 2명이서 자리를 잡았네요.
앨리스와 저는 같은 테이블...
요것만 먹고 식사 끝!!
남자들은 쌀국수도 먹고 몇 번 왔다갔다 하더라구요.
따뜻한 두유에 율무 토핑... 이렇게 먹으니 넘 맛있네요.
항염작용도 뛰어난 율무~~~
삶기 귀찮지만 삶아서 냉동실에 넣어두고 아침으로 두유랑 같이 먹어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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