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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스케치/국내

강화도 여행 : 현존 最古의 사찰 전등사, 강화도 가볼만한 곳 추천

by 꿈나무 여행작가 2024. 9.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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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도 여행은 언제가도 좋습니다. 겨울은 겨울 바다의 운치가 있고 가을은 단풍이 물든 경치가 참 예쁩니다. 여름은 우거진 나무 그늘로 산책할 수 있는 곳이 많습니다. 

여름 강화도 여행에서 전등사를 빼놓을 수가 없는 건.... 삼랑성 지나 시원한 나무숲길을 걸어 전등사까지 올라가는 여유를 즐기고 싶어서이기도 합니다.    

 

 


 

현존 最古의 사찰

전등사

 

천년고찰 전등사는 약1650년 전인 고구려 소수림왕 11년 (381년)에 아도화상이 창건하여 진종사라 하였습니다. 전등사라는 이름은 고려 충렬왕의 비 정화궁주가 이 절에 옥등을 시주한 데서 비롯되었고 이 후 전등사라 불려지게 되었다고 합니다. 
1605년(선조 38) 불이 나서 전체 건물의 반 가량이 타 버렸고, 1613년(광해군 5) 12월 또다시 불이 나서 나머지 건물이 모두 소실되었다고 하며 이듬해 4월, 재건을 시작해서 1625년(인조 3) 2월 옛 모습을 되찾았다고 합니다. 
전등사의 대표적 문화재는  대웅전(보물 제178호), 약사전(보물 제179호), 범종(보물 제393호)이 있습니다. 

 

 

이번에도 남문 주차장에 주차.. 
동문 보다는 남문에서 올라가면 조금 덜 힘들게 전등사까지 갈 수 있습니다. 

2023년 5월 4일부터 문화재 구역 입장료 무료로 전등사도 무료로 관람할 수 있습니다. (주차료만 2,000원 지불)​

 

삼랑성 (정족산성)

 

단군의 세 왕자가 쌓았다고 하는 삼랑성.. ​

 

 

처음 삼랑성에 왔을 때는 입구가 계단이었는데 언제부터인지 모르게 아스팔트 깔린 경사로로 바뀌었습니다. ​

 

 

삼랑성문을 지나 올라오면 양쪽으로 멋진 숲을 볼 수 있어요. ​

 

15년의 세월, 같은 장소 같은 인물

 

작은 계곡 위 돌다리.. 
앨리스도 태어나지 않았던 당시. 3식구만 있었던 2008년 여름.. 
스티브가 저 돌다리 위에서 "숲 속 작은 집 창가에~" 노래를 불렀더랬어요. 
제 옛날 블로그에서 사진을 담아오면서 스티브에게 재현해보라니.. 

창피하답니다. ㅋㅋ ​

 

 

"엄마... 그럼 내가 할께~ ㅎㅎ
헨리가 대신 하다가 사람들 지나다니니까 손가락 시늉만.. ㅋㅋ​

 

전등사 앞 보호수

 

오래된 고목들은 보호수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

 

 

전등사 올라가기 전 전통찻집.​

 

 

자갈 위에 그린 하트~​

 

 

잠시 쉬었다가 전등사로 올라갑니다. 
평일 오후임에도 단체 관람객들이 많이 방문했더라고요. 

 

 

헨리 - 한국 와서도 또 템플이야? 

이제 헨리는 최악의 여행지로 템플을 손꼽습니다. 
꼬시고 달래서 델꼬 다녀야지.. 어쩔 수 있나요? 

헨리가 7살 때 강화도올 땐 엠베스트 "용쌤" 영상을 마르고 닳도록 보고는 다 외워서 우리에게 강화도 여행 가이드를 해줬더랬어요..
그 땐 전등사 좋아했는데 취향 바뀜.​

 

 

보물 제 178호 전등사 대웅전

 

 

전등사 대웅전 관람 포인트!!​

 

 

전등사 대웅전의 지붕 아래 기둥 네귀퉁이를 보세요. 
기둥 위에 여인의 형상이라고 하는 "나부상"이 추녀의 하중을 받치고 있습니다. 

이에 관한 설화가 전해지는데요... 
화재로 모두 소실된 전등사를 재건했던 광해군 때....
대웅전의 공사를 맡은 도편수가 절 아랫마을에 사는 주모와 사랑에 빠졌다고 합니다. 사랑했던 주모에게 돈과 재물을 맡겨 두었는데 공사가 끝날 무렵 주모는 그 돈과 재물을 가지고 행방을 감추었습니다.
이에 도편수는 울분을 참을 길이 없어 그 여자를 본뜬 형상을 나체로 만들어 추녀를 들고 있게 하였다고 합니다.

그 모습으로 불경 소리를 듣고 개과천선하도록 하고 모든 사람으로 하여금 악녀를 경고하는 본보기로 삼게 했다고 전해집니다. ​

 

 

그 동안에는 대웅전 앞에서 합장만 했었지만 이 날은 삼배를 하고 왔습니다. 

 

악인들의 인과응보를 위한 기도.
마음 다친 사람들을 위한 기도.
Dreams Come True 기도.​

 

전등사 마당의 보호수

 

전등사 대웅전 앞

 

 

고즈넉한 한국의 천년고찰..​
무교이지만.. 한국의 사찰에 오면 마음이 평안해짐을 느낄 수 있습니다.​

 

보물 393호 전등사 범종

 

 

비 피해가 극심하던 날.. 쉴새없이 내리던 비가 그토록 원망스러웠었던 며칠..
비가 그친 하늘은 언제 비를 쏟아내었냐싶을 정도로 맑고 청량한 색으로 변신했네요. ​

 

 

전등사 구석구석..​

 

 

어린왕자 동상은 이번에 가서 처음 본 것이네요. ​

 

 

2023년 수능 기도 접수.. 
스티브는 수능은 치지 않지만 수험생. 현수막이 가슴에 와닿아 찍어봅니다. ​

 

 

엄마, 아빠는 좋아하는 사찰 탐방.. 앨리스와 헨리는 큰 재미를 못 느끼다가..​

 

 

전등사에 사는 고양이 2마리를 보고 얼굴에 미소 한 가득이 되었습니다. ​

고양이에 대한 조건반사.. 앨리스는 자동으로 이끌려가고요. ​

 

 

고양이와 한참 놀고 난 뒤 다시 하산을 합니다. 
전등사에서 내려오며 15년 전을 다시 떠올리는 엄마... ​

 

 

아빠 손을 잡고 걸어가던 쪼꼬미는..어느 새 아빠 키를 넘어 182cm 장신.
같은 장소에서 찍은 같은 사람의15년 전후..

​두 사람의 뒷모습을 보며 괜히 울컥한 엄마.​

 

 

삼랑성 벽을 보니

 

 

15년 전.. 스티브가 벽에 머리를 대고 앉아 열심히 개미와 매미를 관찰하던 그 때가 생각났습니다.
이 날은 스티브가 기억하는 곤충 좋아하기 시작한 날... 

이 후 동네방네.. 자타공인 곤충박사로 통한 스티브 였습니다. 
여전히 지금도 지인들은 "곤충"이라고 하면 스티브를 떠올릴만큼 

곤충을 좋아했고
곤충에 대해 많은 걸 알았고
곤충으로 행복했던 아이..

태국와서 바뀐 꿈.. 
꿈은 바뀌었지만 바뀐 꿈으로 행복하길 바라는 엄마의 마음입니다.  ​

 

 

스티브 혼자였던 15년 전... 
아이에게 줄 수있는 가장 큰 선물은 형제자매. 

어린이집에서 다들 형제자매가 있었지만 자기만 혼자라고 늘 시무룩했던 스티브..
지금은 동생이 2명이나 돼요. ㅋㅋ 
시끌시끌하지만 외롭지 않고 힘든 건 나누며 즐겁게 지내는 걸 보면 
키울 땐 힘들어도 여럿 낳길 잘했단 생각을 하게 됩니다. 
전등사 산책을 하며 오랜 추억을 되짚어보았던 의미있는 시간..
아이들과 함께 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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