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행 스케치/베트남

베트남 전쟁 게릴라전 유적지 구찌터널, 베트남 호치민 자유여행

by 꿈나무 여행작가 2024. 9. 21.
반응형

"개미굴 같았던 베트콩의 지하터널, 구찌 터널"

 
개미처럼 살게 한 처절했던 전쟁....
땅 속 개미굴과 같은 곳에서 10년을 넘도록 살았던 모습에 적잖이 충격을 받았던 베트남 전쟁 유적지 구찌터널에 다녀온 후기를 남겨보겠습니다.
 

 

구찌 터널의 위치, 가는 방법

 

 
호치민시에서 서북쪽으로 75km 떨어진 구찌시에 위치한 유명한 땅굴인 꾸찌땅굴로 불리는 구찌터널.
거리도 멀고 교통 편도 불편해서 저희는 한국어 가이드를 동반, 클룩에서 구찌터널과 메콩델타 일일투어 패키지 상품으로 다녀왔습니다.
 

구찌터널, 메콩델타 예약 링크

 
아침 6시, 호텔 앞으로 차량이 와서 픽업합니다. 
2시간여를 버스 타고 가는데요. 아침 잠을 설치고 나왔기에 버스 안에서 잠을 청하고 싶은데 출발해서 도착할 때까지 1초도 쉬지 않고 경적을 울리심.... 빵빵빵!!!
무질서하게 달리는 오토바이..  
오토바이에게 뒤에 차가 따라가고 있으니 알아서 피하라는 식으로 계속 경적을 울려댑니다. 
2시간을 버스 안에서 "빵빵빵빵~~" 소리를 듣고 가는데 이거 보통 힘든 게 아니네요. 
 

 
호치민 전쟁 박물관 포스팅에서 베트남에서의 전쟁 역사를 잠깐 이야기를 했었습니다.
 
베트남 호치민 자유 여행 코스 : 베트남 전쟁 박물관 : 호치민 전쟁 박물관

베트남 호치민 자유 여행 코스 : 베트남 전쟁 박물관 : 호치민 전쟁 박물관

베트남 전쟁이 일어나게 된 원인 (베트남 전쟁의 역사적 배경) 인도차이나 반도에 위치한 베트남은 19세기 중엽부터 라오스, 캄보디아와 더불어 프랑스의 식민지였다.  역사적으로 베트남 민

happyscience99.tistory.com

 
베트남은 19세기 중엽부터 프랑스 식민지 였고 식민지 시절에도 치열하게 독립운동을 전개했던 나라입니다. 
제2차 세계대전 중에는 일본군이 베트남을 점령했다가 패전 후 일본군은 물러가고
호치민이 하노이에서 베트남 민주공화국을 수립하고 독립을 선포했습니다. 
하지만 프랑스는 베트남의 독립을 인정하지 않고 1946년 11월 23일, 인도차이나 전쟁을 일으키게 되었습니다. 
 

 
구찌 터널은 바로 이 인도차이나전쟁 중이던 1948년~1954년에 프랑스 군대에 대항하기 위해 처음 만들어졌습니다. 
처음 만들어졌을 당시에는 48km의 땅굴이 먼저 만들어졌고 이 후 베트남 전쟁(2차인도차이나 전쟁 )때인 1967년까지 200km를 더 만들었다고 해요. 
현재는 160km 정도가 남아있다고 합니다.
 

 
자연 지형을 활용해 건설된 구찌터널은 깊이 2~8m, 지하 3층 규모이며 베트남전쟁 당시 베트콩 게릴라군이 이 곳에서 지내다가 야간에 터널에서 나와 미군과 전투를 벌였다고 해요. 
 

 
구찌터널의 입장료는 11만 동(=약5,500원)
 

 
베트남에서 철수하면서 미군들이 버리고 간 대포와 폭탄 맞은 탱크도 전시되어 있습니다.
 

게릴라전에 쓰이던 비밀 벙커

 

 
덩치 작은 성인이 간신히 들어갈만한 비밀 벙커...
나뭇잎과 판자, 흙 등으로 위장을 해놓아서 전혀 보이지 않았던 곳..  
이런 비밀 벙커들은 베트남전쟁 때 베트콩들이 몸을 숨기기 위해 만들어 놓은 곳으로 가이드의 해설 후 직접 체험해볼 수도 있었습니다. 
 

부비트랩

 

 
터널 주변에는 전쟁 당시 죽창, 창살, 함정 등을 이용해 설치한 각종 부비 트랩들이 널려있었다고 합니다. 당시 베트콩들은 이러한 부비 트랩들을 풀과 흙을 덮어 위장해놓았다는데... 
부비 트랩들은 적군에게 치명적인 부상을 입힐 뿐만 아니라 사망에 이르게 까지 했다고...
가까이서 보니 아찔한 모습. ㅠ
 

 
구찌 터널 관람은 정해진 동선에 따라 천천히 이동하면서 진행되었습니다. 
벙커 체험, 부비 트랩 등 전쟁의 흔적을 보며 안타까웠고..
베트남의 우거진 밀림을 산책하는 기분도 들었던...

이렇게 아름다운 자연이 전쟁의 화염에 휩싸여있었겠지요. 마음이 아프네요.
 

 
곳곳에 터널 내부로 들어가는 입구... 폐쇄가 되서 이용은 하지 못하는 입구.
 


 
250km에 이르는 긴 터널에는 무기 창고, 침실, 회의실, 병원, 식당 등 전쟁을 위한 모든 시설이 갖춰져 있었고 전쟁에 필요한 무기 등 군수물품과 생존에 필요한 물건 등은 자급자족하며 살았다고 합니다. 
 

 
좁은 터널 체험
 
직접 터널 안을 들어가 볼 수 있도록 개방된 구간... 
관광 체험을 위해 원래의 터널보다 조금 넓게 개조해서 개방을 하는 것이라는데... 
나랑 남푠은 거의 오리걸음으로 통과, 아이들은 상체를 있는대로 숙여서 겨우 통과할 정도로 낮고 좁았습니다. 

길지 않은 구간임에도 중간정도 갔을 때 가슴까지 답답해졌던... 
빠져나오니 평소에 땀을 잘 흘리지 않는 사람임에도 땀에 흠뻑 졌었을 정도였어요. 
 

 
지금은 우거진 밀림이지만
베트남전쟁 당시에는 미군이 이 곳에 대대적인 폭격을 가했고 고엽제를 대량 살포하여 나무들이 모두 말라 죽었다고...   
이런 군사와 무기의 열세에도 불구하고 베트콩은 항복하지 않았습니다.
 


 
굴뚝의 역할 뿐만 아니라 지하에서 살아야하는 사람들의 숨구멍 역할도 했던 구멍들..
바위처럼 위장을 해놓아서 눈에 띄지는 않았다고 합니다.
 

 
전쟁 당시 군인들의 모습을 재현해 놓은 곳.
 

 
폐타이어를 이용해 슬리퍼를 만들어 신었다고 하는데...
그 곳 직원들이 슬리퍼 만드는 과정을 직접 시범으로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베트남 전쟁 당시 게릴라 군의 주식, 카사바 시식 체험

 

 
베트남 전쟁 당시에 게릴라 군의 주식이었다고 하는 찐 카사바.
카사바 는 우리가 즐겨마시는 버블티의 펄을 만드는 타피오카의 원료이기도 합니다. 카사바에서 채취한 식용 녹말이 바로 타피오카입니다.
직접 시식해 본 카사바... 마스코바도에 콕 찍어서 먹으니 감자, 고구마의 중간 정도의 맛...
꽤 먹을 만했습니다. 
맛있다고 하니 그 곳 직원이 이것을 10년이나 먹으면 그 때도 맛있다는 말이 나오겠느냐고 영어로 반문을 하더라구요. 
 

 
별도의 요금을 내고 사격을 체험해보는 곳도 있었다.
아이들은 체험 불가~  
 

 
열대 밀림을 체험하는 듯한 생각도 들었던 구간도 있었습니다. 
 

 
베트남 전쟁 당시의 구찌 터널에 대한 영상을 상영해주는 곳.
 

 
구찌 터널의 모형.
 

 
구찌 터널 뿐만 아니라 이런 지하 터널을 만들어놓고 게릴라전을 펼치던 곳이 여러 곳이 있었습니다.

사진은 게릴라전을 펼쳤던 곳의 지도.

지형적 특징을 잘 아는 현지 베트콩들과 최신 무기와 군사를 앞세운 이방인 미군과의 싸움이었던 베트남 전쟁. 
결국 게릴라전 앞에서는 최신식 화염 무기도, 최정예 군사도 무릎을 꿇을 수 밖에 없었던 전쟁이었습니다. 
 

 
꽤 길었던 구찌 터널의 관람... 다 끝내고 기념품샵 한 켠에 전시된 무기들의 모습도 잠시 보고..
 

 
 
 

 
기념품샵.
 

 
콜라캔, 맥주캔 등 알루미늄캔으로 만든 다양한 알루미늄캔업사이클링 물건들...

구찌터널에서의 오전 일정을 마치고 메콩델타로 향합니다. 
메콩델타 포스팅은 다음에 이어서 하겠습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