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1억 5천만년 전 백악기 초기
태국 일대는 세계 최대 산호군락지였습니다. 죽은 산호가 암석화 작용을 거쳐 거대한 석회암층을 형성하고 이 석회암층이 지각변동을 받아 융기되어 형성되었습니다.
태국 전역에서 카르스트 지형을 관찰할 수 있는데요.
태국 해안이 아닌 태국 내륙지방의 카르스트 지형을 찾아 태국 여행지 랏차부리로 태국 가족 여행을 떠났습니다.
랏차부리에는 크고 작은 석회동굴이 많이 있는데요. 그 중에서 규모가 큰 태국 석회동굴인 카오빈 동굴을 찾았습니다.
[카오빈 동굴 위치]
태국 석회동굴 카오빈 동굴은 랏차부리 중심지에서 20분 정도 떨어진 거리에 위치해 있습니다.
동굴까지는 아직 좀 더 가야하는데 위 표지판 지나니 원숭이가 바글바글 했어요.
다른 곳에서 봤던 약탈자 원숭이 성격은 아니었구요.
여기의 원숭이는 좀 더 유순한 성격의 원숭이 였습니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카오빈 동굴 주변을 둘러봅니다.
호수 물빛이 녹색이네요.
높은 수온때문에 녹조가 가득해서 일까요?
석회 동굴은 (이산화탄소를 포함한) 지하수가 만든 자연의 걸작품.
동굴 주변의 작은 호수들은 카오빈 동굴에서 흘러나온 지하수?
그럴 가능성은 큰 데 말이 안통하니 알아 볼 길이 없네요.
동굴을 안내하는 현지 가이드가 있긴 했는데요. 영어가 전혀 안 통했습니다.
모바일 데이터도 안잡혀서 번역기를 돌릴 수도 없었어요.
동굴 주변을 어쩜 이렇게 귀엽게 꾸며놨는지.. 아기자기한 태국사람들.
카오빈 동굴의 입장료는 성인 20밧, 아동 10밧입니다.
이 곳 또한 외국인은 거의 방문하지 않은 곳이라 외국인 입장료가 따로 있지 않았어요.
고등학생은 성인 입장료, 중학생 앨리스와 초등학생 헨리는 아동 입장료.
성인 3명, 아동 2명... 80밧 지불했습니다.
본격적으로 태국 석회동굴, 카오빈 동굴 안으로 들어가봅니다.
숨은 진주같은 태국 여행지 랏차부리.
랏차부리 여행 지도가 있길래 다음 방문을 위해 찍어보구요.
랏차부리는 가볼 곳이 정말 많은 곳이예요.
이런 곳이 왜 알려져있지 않은지 의문입니다.
동굴 앞에서 만난 예쁜 색깔의 노린재.
가파른 계단 몇 개를 내려가야하는데
아직도 계단 내려가는 건 무서워하는 막둥이.. ㅋ
한 손은 난간잡고 한 손은 누군가의 손을 잡아야 내려갑니다.
좁고 가파른 계단을 내려가자마자 어마어마한 규모의 석회동굴을 만날 수 있었어요.
머리 숙일 필요도 없는 동굴 높이..
카오빈 동굴의 종유석과 석순
종유석의 평균 성장속도는 1년에 0.13mm 정도입니다.
10년에 1mm정도 성장, 1cm 자라려면 100년이 걸리는 종유석의 성장속도입니다.
동굴 내부에서 종유석과 석순의 모습의 선명한 사진은 처음이라 사진을 엄청 찍었어요.
천정에서 고드름처럼 자라는 종유석.
바닥에서 부터 자라서 올라오는 석순.
그 두가지가 만난 기둥, 석주.
사람의 키보다 큰 석주이니 이 동굴의 규모가 짐작이 가지요?
우리나라는 동굴 내부로 들어가면 겨울에는 따뜻하게 느껴지고 여름에는 시원하게 느껴집니다. 한여름 한낮에도 14~16℃를 유지하는데요.
카오빈 동굴 내부는 시원하지 않아요.
엄청 덥고 습해서 동굴 관람하는 내내 꿉꿉해서 힘들었습니다.
아이들은 얼릉 구경하고 나가고 싶어했고
훗날 사용할 자료를 캐치한 엄마는 너무너무 열심히 동굴 구석구석을 살펴보고 다녔어요.
자연이 만든 어마어마한 걸작품.
하얀옷에 머리 산발한 이 사람은 동굴 귀신일까요? ㅋ
헨리가 찍어준 엄마 사진.
소름 주의!!
석주 가운데를 잘 살펴보세요~
누군가가 그린 건 아닐텐데...
무섭다!!
카오빈 동굴의 중심부.
지하수가 떨어져서 만든 동그란 웅덩이가 있었는데요.
이 곳을 신성한 장소로 여긴 태국인들의 신앙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작은 조형물도 설치해놓았구요.
동전을 던지며 소원도 빌구요.
고인 물을 떠서 몸에 뿌리기도 하더라구요.
태국 곳곳에 있는 동굴에 사원을 지어놓거나 불상을 모시는 곳도 많은데요.
카오빈 동굴에는 그런 건 없었지만 신앙과는 아예 관련이 없진 않았습니다.
이산화탄소가 포함된 물에는 석회암의 성분인 탄산칼슘이 녹을 수 있습니다.
사진 속 저 물방울 속에는 탄산칼슘이 녹아있겠지요.
방울방울 맺혀있는 동안 이산화탄소가 날아가버리면 더이상 탄산칼슘도 물 속에 녹아있지 못하고 조금씩 조금씩 석출.
종유석이 자라는 원리
덥다고 짜증을 내면서도 아이들은 신기하게 생긴 종유석과 석순은 열심히 보고 지나갔습니다.
부러진 종유석 아래로 다시 자라는 종유석도 관찰하구요.
뭘 그리 열심히 사진을 찍나했더니..
천정에 박쥐가 바글바글 붙어 있더라구요.
동굴 안에서 눈 앞으로 박쥐들이 날아가는 걸 보며 신기해 했어요.
돌개구멍?
동굴 안이 더 더웠던 적은 이번이 처음이다~ 하면서 나온 아이들.
동굴 밖으로 나와 시원한 아이스크림 하나씩 먹으며 더위를 달랬습니다.
더운 지방(저위도 지역)으로 갈수록 카르스트 지형이 발달하고
추운 지방(고위도 지역)으로 갈 수록 빙하가 만든 피요르드 지형이 발달하는데요.
우리나라는 동해안, 단양 일대에서 볼 수 있는 카르스트 지형.
태국에 와서 큰 스케일로 만나며 신기해 하고 있는 호기심 어른입니다.
다음에는 어느 곳을 찾아 나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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