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여행을 하며 호캉스를 즐길 수 있는 제천 리솜 포레스트
10월말은 항상 체력적으로 힘든 시기이다. 체력소모가 많은 행사가 줄줄이 있어서 늦게 퇴근해서 녹초가 되어 있곤 했기에 단풍 여행은 귀찮아서도 못가겠다했었다.
제천 포레스트 리솜을 알고 난 후에는 매년 10월말엔 자동으로 리솜 포레스트로 온 가족이 출동을 했다.
오늘 포스팅하는 사진은 같은 시기 다른 해의 사진이 마구마구 섞여있다.
리솜 포레스트의 본관에는 해브나인 스파가 있다.
해브나인 스파 포스팅은 따로 할 예정... 야외 노천탕이 군데군데 흩어져 있는데 몸을 담그고 있으면 선녀가 된 듯... 아주 멋진 곳이다.
10월 말... 2주동안 너무 정신없이 바빠서 예약을 해놓고도 안 가고 그냥 집에서 푹 쉬고 싶었을 정도로 힘들었더랬다.
리솜 포레스트가 아니고 다른 곳이었으면 취소 했었을 꺼 같다.
그냥 쉬고 오자는 생각으로 떠난 여행...
리솜 포레스트가 가장 이쁜 시기는 10월 말인 듯하다.
11월 첫째 주에 간 적도 있었는데 단풍이 많이 졌더랬다.
이래도 저래도 한 폭의 그림같은 리솜 포레스트이긴 하지만 단풍을 구경할 목적이라면 단풍 절정에 가길 추천!
리솜 포레스트는 다른 리조트와는 차별화된 리조트이다.
객실이 단독 빌라형이고 산비탈을 따라 따로따로 지어놓았다.
주차는 메인동에 해놓고 체크인 후 배정된 객실로는 전기 카트를 타고 이동하게 된다.
전기 카트를 타고 꼬불꼬불 산길을 따라 들어가면
예쁜 산장처럼 지어진 객실이 옹기종기 모여있다.
산중턱에 그림같은 집... 이런 전원주택 짓고 살고 싶은 마음이 한순간 들었으나...
외딴 곳은 무서우니 한번씩 여기 와서 힐링만 하고 가자는 걸로~
리솜 포레스트의 객실은 독립적인 단독빌라형이다.
현관으로 들어가면..
창문 여기저기에서 숲의 향기를 느낄 수 있는...
리솜 포레스트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곳은 테라스.
10월말에 가도 산 속이라 밤에 아주 많이 춥다.
광공해가 전혀 없는 산 속 테라스에 이불 뒤집어 쓰고 하늘을 올려다보면 별들이 쏟아져 내릴 기세로 반짝인다.
별똥별도 10개는 본 듯...
별똥별에 소원을 빌면 소원이 이루어진다고 하잖아.
근데 별똥별 떨어지는 속도가 넘 빨라서~~~ 소원 빌기도 전에.. 어? 하고 나면 이미 사라진 별똥별...
그 빠른 시간동안 생각난 소원이라면 그만큼 간절하기 때문에 이루어진다는 이야기겠지.
리솜 포레스트에 오면 별똥별을 볼 수 있다는 걸 알기에 빌고 싶은 소원을 미리 생각해두었더랬다.
별똥별 보며 소원 빌기 성공했고..
이루어졌는지는 비밀~
객실 내부도 깨끗하게 잘 꾸며놓은 산장 분위기이다.
커피포트와 전자레인지가 있어서 간단하게 데워먹는 음식은 가능하다.
위 두사진과 아래 두 사진.... 다른 해 사진
침대 방에는 더블 침대 하나가 있고..
다른 방 하나는 온돌방이다.
욕실도 두 개가 있다.
리솜 포레스트의 어매니티는 록시땅..
접시에 쓰인 문구~~ 진정한 쉼을 생각하며....
진정한 쉼을 제공해주는 리솜 포레스트였기에 녹초가 된 몸을 끌고 여행도 가능한 것이었겠지.
다음날 아침... 내복 차림으로 테라스에 나온 아이들...
전날 밤에 저 의자에 앉아서 남편이랑 함께 별똥별을 봤다.
조식 뷔페 먹으러 메인동으로 길고 긴 숲 속 길을 걸어 내려갔다.
전기 카트는 들어올 때 한번, 나갈 때 한 번 이용할 수 있고 나머지는 도보를 권장하는 리솜 포레스트...
오고 가는 길에 빈 카트가 다니면 세워서 탈 수는 있었다.
내려가는 길에 빈 카트를 만날 수 없어서 끝까지 걸어갔다.
내리막이라 밥먹으러 가는 길은 힘들지 않게 갈 수 있었다.
쭉쭉 뻗은 침엽수가 멋있던 곳.
위 아래 사진은 각각 다른 해에 찍은 사진이다.
리솜 포레스트 조식 뷔페 식당에서 보는 경치가 참 예쁘다.
몇 번을 가놓고도 음식 사진은 안찍어왔나보다. 음식 사진이 이것 밖에 없네.
조식 뷔페 음식은 평범했다.
창 밖의 경치가 참 멋있으니 창가 자리 사수~~
메인동의 화장실 세면대가 독특해서 찍어봤다.
자연친화적 느낌이 물씬 나는 세면대..
전시회도 하길래 잠깐 둘러보고.
객실로 올라가는 길...
보이는 모든 걸로 힐링이 되었다.
객실에 잠시 들러서 테라스 밖 풍경 한장 찍고.
자연 친화적 리조트...
둘레길 산책 하러 갔다.
리솜 둘레길 출발점은 여러 곳이 있는데 다른 해에는 다른 출발점으로 시도했다가 날씨도 너무 춥고 막둥이도 힘들어하길래 5분 정도 올라갔다가 내려왔더랬다. 여러 번의 해외여행에서도 징징대지도 않도 잘 따라다니던 막둥이었기에 가능할 꺼 같아 둘레길을 오르기 시작.
리솜 포레스트는 드라마 "시크릿 가든"의 촬영지
리솜 둘레길 지도.
주변에 사람 발 길이 없어도 이렇게 없을 수 있는지...
집에선 엄청 싸우기도 하지만...
그래도 우애좋은 삼남매... 나오면 서로를 더 잘 챙긴다.
저런 모습 보면 키우긴 힘들어도 셋 낳길 잘했단 생각이 든다.
둘레길이라 해서 갔더니... 둘레길 수준이 아니었다.
통나무 다리도 건너고..
1호는 또 저러고 있다. 저런 모습은 어딜 가도 낯설지가 않다.
통나무 다리 아래에서 굴을 하나 발견 했다네. 겁도 없이 가까이 가서는 구멍 크기 재어보고는 너구리나 오소리가 살고 있는 굴이라고...
감자 바위, 아차바위까지 올라갔다가 둘러 나오는 길이 있대서 그 길로 갔는데...
지도에선 그냥 길로 보였던 것이 능선 따라 가는 것이었다.
경사가 80도는 넘을 법한 절벽과 같은 길을 밧줄에 의지해서 올라갔다 내려갔다 하길 반복...
중간 정상쯤 되는 곳에선 멧돼지 발자국까지 발견하고는 생명의 위협까지 느꼈다.
둘레길이 아니라 등산로 중에서도 난코스에 속할 길...
여러 둘레길 경로를 두고 하필 이 길을 선택해서 갔던 걸까?
길가다 이름 모를 버섯..
그래도 울 막둥이... 잘 따라 내려가네.
아주 난코스에선 목숨부터 지켜야겠단 생각에 사진도 찍을 겨를이 없었다. ㅎ
낙엽에 뒤덮여 그런지... 길도 없고
산악회 회원들이 메어놓은 리본 찾아 가며 리조트 건물들이 보이는 순간 안도의 한숨.
무릎이 쑤시고 아프고..
왜 산은 내려올 때 더 조심해야한다고 하는지를 절실히 깨달았던 순간이었다.
잠시 숨돌리고 있는데...
1호.. 또 어딘가에 코를 박고 계시더니 쌍살벌 집을 캐왔다.
꿀벌류는 밀랍으로 집을 짓지만...
말벌류는 나무를 씹어 침과 섞어 집을 짓는다고... 일종의 종이 같은 재질이라고...
한참을 재생종이와 말벌집을 비교 설명을 쫑알쫑알~~~
별똥카페 가는 길...
별똥카페는 11시 30분~22시까지 영업.
매년 오면 같은 자리에서 아이들 사진을 찍어보는 것도 괜찮은 거 같다.
별똥카페에서 아이들은 아이스크림 하나씩...
어른들은 아메리카노 주문해서 잠시 쉬었다 왔다.
이렇게 지어진 곳도 있네.
느림 우체통...일년 뒤에 배달되는 우편함이 리솜 포레스트 안에도 있네요..
기후변화로 인해 요즘 참 아쉬운 것이
이렇게 예쁜 가을이 아주 잠깐이라는 것...
가을이 온 것 같았는데 다시 금방 가버리는 것 같아 안타깝기만 하다.
가을이 후딱 가기 전에 가을을 많이 느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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