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롱이와 둘이서 바람쐬러 왓 마하붓 갔다가 토모루 베이커리에서 빵을 산 후 근처에서 밥을 먹고 들어가려고 식당을 찾아보았습니다.
온눗 쇼핑몰 피플파크 커뮤니티몰에는 여러 식당들이 많이 보였습니다. 너무 많아서 선택곤란..
꽤 넓은 몰인데... 한바퀴 빙~~ 2층 올라가서도 한바퀴 빙 돌고~~ 먹고 싶은게 왜 이리 많아?
그러다 베트남 음식점이 눈에 띄더라구요.
▣ 미스 사이공 위치
▣ 주소
486 On Nut Rd, Khwaeng Suan Luang, Suan Luang, Bangkok 10250
▣ 영업시간
월~일 10:30~21:00
세계 4대 뮤지컬 중 하나인 "뮤지컬 미스 사이공" 이 생각나서 계속 입에서 뮤지컬 넘버가 흥얼흥얼 거렸습니다
원래 노래 부르는 것을 좋아해서 엄마가 노래 부르는 게 이상하거나 특별한 일은 아닌데... 애들은 들어도 무슨 노래라는 걸 모르는 게 많아서 아는 노래 좀 부르면 안되냐고 핀잔은 들어요.
식당 이름 보고 괜히 뮤지컬이 생각나서 이 뮤지컬은 엄청 슬펐지만…뮤지컬 넘버 흥얼거리며 기분 좋게 안으로 들어갔네요.
좋아하는 베트남 음식이 몇가지 있어서 베트남 요리가 한번씩 먹고 싶더라구요. 태국에서 베트남 요리 전문점에 갔다가 너무 비싸서 기겁을 한 적 있었는데 미스 사이공은 가격도 저렴합니다.
아롱이는 베트남 쌀국수를 엄청 좋아해서~~~ 메뉴판도 안보고 쇠고기 쌀국수~ 저는 베트남 팬케이크인 반 쎄오를 좋아하는데 양이 넘 많을까봐 주문 못하고 베트남 샌드위치 반 미를 주문했네요.
심플하고 소박하게 베트남의 분위기를 담은 베트남 음식점 미스 사이공...
호이안 올드타운에서 저 등불을 배경으로 사진을 오백장은 찍었던 기억. 그 땐 다 달라 보여서 이것도 찍고 저것도 찍고 했는데... 지금 보니 왜 똑같은 사진을 이렇게 많이 찍어온거지 싶어요.
점심 시간보다 한참 이른 시간에 갔던 터라 손님은 없었어요.
테이블 아래 발 닿은 곳의 느낌이 이상하길래 봤더니 옛날 재봉틀을 개조한 것이었군요..
울집에도 할머니가 쓰던 싱거 미싱... 발로 밟으면서 쓰던 이 재봉틀 있었는데요. 손재주 좋은 울엄마가 이 미싱으로 예쁜 옷을 많이 만들어줬었어요.
식당 내 모든 테이블이 재봉틀을 개조해서 만든 테이블 이네요. 옷 만들어주던 엄마가 생각나서 한참을 보았어요.
엄마.. 보고 싶다~ ㅠ
쇠고기 쌀국수.. 라지 사이즈~ 베트남 여행 가서는 음식 주문하면서 꼭 "꽁쬬 라우텀~~~(고수 빼주세요)"을 달고 살았는데... 태국와서 고수맛에 길들여진건지... 요즘엔 안넣으면 허전하고 그래요..
베트남 샌드위치 반 미... 베트남은 프랑스 식민지였던 터라 프랑스의 음식 문화가 남아있어요.
반 미의 빵이 바게트인데 이 바게트가 식감 깡패예요. 겉바 속쫄깃~
맛은 다낭에서 먹었던 정통 베트남 반 미와는 좀 다르지만 그래도 맛있네요. 정말 먹고 싶었는데...
베트남 음식 먹고 싶을 때 가끔 와야겠어요.
전 세계 커피 생산량으로는 브라질에 이어 세계 2위인 커피 생산국가인 베트남... 저는 베트남 커피가 넘 맛있던데요. 콩카페의 코코넛 커피는 인생 커피... 그 다음은 연유 커피....
설탕 섭취량을 음료에서는 줄여야된다는 생각으로 자제를 하고 있지만 연유 커피를 메뉴판에서 보고는 주문 안 할 수가 없었어요. 오랜만에 먹어본 베트남 연유커피~~ 자주 생각나면 안되는뎅... 살찌는뎅~~~ ㅋㅋ
방콕에서 베트남 음식이 먹고 싶을 때 가성비 괜찮은 곳으로 추천하고 싶은 미스 사이공의 후기는 여기까지 입니다. 여러 지점이 있어서 구글맵에 검색해서 이용하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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