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밋 윈드밀 리조트에서 1박하며 야간 라운딩한 다음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남편이 먼저 근처 예쁜 카페 있으면 들렀다 가자고 제안을 하잖아요.
교육인지 훈련인지는 모르겠지만 길들이기 나름이라고 좋아하며 근처 초록 깃발을 찾아보았습니다.
늘 그렇듯 깃발은 꽂혀있지만 언제 뭘 보고 꽂아났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스캔 기억력이라고 자랑은 하는데 그것도 한도 초과면 제기능을 발휘하지 못하나봐요.
저희 가족이 간 카페는 Ternajachob Cafe...
테르나자촙??
어떻게 발음하여 한글로 표기하는 줄 몰라서 영어표기만 할께요.
아들들이 카페에 들렀다 간다니 표정이 무척 좋진 않았지만 본체만체 하고 가던 길 가는 걸로~
▣ Ternajachob Cafe 위치
▣ 주소
24 6 Chaloem Phrakiat Ratchakan Thi 9 Rd, ประเวศ Prawet, Bangkok 10250
▣ 영업시간
월~금요일 11:00 ~21:00
토~일요일 09:00~21:00
아무리 구석진 곳에 위치해 있어도 핫플레이스면 근처만 가도 느낌이 옵니다. 이 곳 또한 그랬는데요.
좌회전해서 들어오는 차선에 한줄 기차... 모두 이 카페로 오는 차들이었고요.
아주아주 넓은 주차장에 많은 차들이 주차해 있었어요.
주차장과 연결된 문을 지나서 카페 건물로 이어진 길...
남자들은 뭣이 마음이 급한지 구경할 틈을 주지 않고 앞으로 쭉 가버렸네요.
건물이 여러 개로 나눠져 있어서 일행 놓치면 한참 찾아야할텐데... 처음에는 빠른 걸음으로 따라가다가..
모르겠다..
구경하고 가자.
맨 앞쪽 건물.. 이런 분위기의 건물은 많이 본 것같지만 볼 때마다 일단 감탄사 먼저 나옵니다. "우와~멋있다~"
청록색은 별로 좋아하지 않는 색인데... 청록색으로 포인트를 준 건물은 세련되어 보여요.
시골 느낌 물씬.. 촌스럽단 말은 아니고요..
그 말이 그 말 아닌가?
중앙 정원에는 분수대도 있네요. 좀있다 가보기로 하고..
한 장의 작품사진을 기대했으나 사진똥손인 관계로 이 정도로 찍어온...
아마추어 포토그래퍼들에겐 이 공간에서 인생샷이 등장할 만한 곳이었습니다.
초록의 정원이 보이는 복도 자리..
이 자리 앉고 싶었는데 에어컨 자리를 절대 포기하지 않는 아빠와 헨리에게 이끌려 실내로 들어갔습니다.
건물 주위를 빙 둘러싼 이 곳이 복도 자리입니다.
Ternajachob Cafe는 분위기가 다른 여러 건물로 이루어져 있는 큰 규모의 카페입니다.
맨 앞 건물에 들어갔더니 텅 비어있고 냉방도 안되어 있어요.
단체 연회석 같습니다. 이 카페에서 결혼식도 많이 하는 것 같던데...
두번째 건물로 이어지는 복도..
핼러윈 직전에 방문했던 터라 핼러윈 소품이 가득했어요.
Happy Halloween
지금은 이 공간이 크리스마스 소품들로 채워져 있겠죠?. 아기자기 알록달록 더 예쁠 것 같은 느낌.
지붕 빼고 벽은 유리로 이루어진 온실 느낌의 두번째 건물입니다.
자리가 없어서 다음 건물로 넘어가야겠어요.
두번째 건물과 세번째 건물 사이의 공간..
이 곳은 천정까지 유리로 되어 있는 유리 온실이었어요. 천정에서 비추는 자연광에 사진이 아쥬 잘 나오는 점을 살려 포토존을 만들어놨더라고요.
핼러윈 앞두고 포토존 컨셉은 핼러윈~
포토존은 그냥 지나가면 안되죠. 예전엔 엄마가 아이들 사진을 찍어줬는데 요즘은 아이들이 엄마 사진을 찍어줍니다.
아이들이 제 생일 선물로 사준 원피스 입고 찍은 사진이예요. ^^
남편이 애들 옆에서 같이 사진을 찍어주긴했는데 남편이 찍은 사진을 보면 기분이 팍 상함.
무슨 엽기 사진 콘테스트 출품하려는지.. 그래서 버럭 한번 해주고 사진은 폐기처분 했습니다.
안으로 안으로 쭉쭉 들어가다가 세번째 건물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건물 세곳을 지나왔는데 모두 특색있는 건물들이었어요.
정원이 보이는 창가 자리는 1인, 2인 자리밖에 없네요.
더운 나라에 벽난로는 1년 내내 장식품..
그 주변을 핼로윈 호박들로 꾸며놓았네요. 크리스마스 앞두고는 어떤 모습일지 매우 궁금합니다.
음료 주문하고 카페를 더 둘러보러 나갔습니다.
이 건물을 네번째 건물이라고 할께요. 아무도 없어서 밖에서만 사진을 찍었는데요. 지붕 일부를 제외하고 온통 유리로 만든 곳.. 햇빛 쨍쨍한 날엔 에어컨 빵빵하게 틀어놔도 정수리는 뜨겁겠어요
유리온실 같은 공간에 핼러윈 포토존을 만들었던 곳을 밖에서 바라보니 이 모습이네요. 식물원에 온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구석구석 야외 테이블.. 풀도 많고 나무도 많고 물까지 흐르고 있어서 모기가 엄청 많더라고요.
꾸미지 않은 듯 자연스러운 멋..
정원 가운데에는 분수대가 있었어요. 이런 분위기를 정말 좋아하는데 가끔 한번씩 기절할 일은 발생합니다.
개구리 나올 법한 곳으로 보이죠? ㅠㅠ
사진만 얼릉 찍고 들어오겠다고 혼자 나갔다가 기겁을 하고 다시 안으로 들어가서 애들 델꼬 나왔어요.
-엄마 왜 들어왔어?
-밖에 개구리 있어.
이 대화가 참 이해가 안될 꺼 같긴하지만.. 저희 애들은 "아이고~ 엄마 ,그래도 걸어서 들어왔네." 그럽니다.
제가 아무래도 전생에 개구리를 잡아먹은 뱀이 아니었을까 싶은 생각이..
헨리 손 꼭 잡고.. ㅋㅋ 누가 누구의 보호자인지..
어쨌든 마음의 안정을 되찾고 다시 구경해봅니다.
돌로 꾸민 벽이 참 예쁜 집..
돌다리 건너에는 물레방앗간도 있어요. 넘 예쁜 곳..
유럽의 시골마을에 온 듯한 느낌의 카페 정원..
이 건물은 잠겨 있어서 용도는 잘 모르겠으나 포토존의 역할은 톡톡히 하고 있네요.
헨리랑 사진찍기 놀이..
엄마를 개구리로 부터 지켜준 든든한 막둥이.
초록이 우거지고 꽃이 핀 이 곳은 일년 내내 여름인 나라... 초록이 잘 어울리는 이런 카페 오는 게 태국 생활의 또 하나의 힐링 포인트 되겠습니다.
한번씩 한국이 그리워 울적해하는 마눌의 마음을 달래주려는 남편의 마음도 느껴지기에 카페 나들이 함께해주는 남편이 참 고맙기도 하네요.
카페가 넓어서 여기저기 구경하느라 오랫동안 산책한 기분까지 들었습니다.
물은 오랫동안 보고 있지 않기..
바다는 몰라도 민물은 물멍하기엔 위험함.
아롱이 다롱이 음료 주문.. ㅋㅋ
다섯명이서 카페가면 늘 하나는 잘못 주문되서 엉뚱한 게 나오는데... 이 날은 다 제대로 나왔어요.
영어는 전혀 안 통했지만 사진 메뉴판 갖다줘서 꼭꼭 짚어줬거든요.
음료 비주얼도 평범한데다 방콕 외곽에 위치한 카페라 좀 저렴하지 않을까 싶었는데 음료 가격은 수쿰빗 한 복판 고급 카페 음료 가격이었어요.
아이스 라떼.. 내 꺼..
음료 마시는 동안 비가 한줄기 세차게 쏟아지더라고요. 유리 건물 투명한 지붕 위로 떨어지는 비를 바라보다가..
비가 멈춘 후 밖으로 나왔습니다.
건물 밖 복도 자리에 앉고 싶었는데 저 자리에 앉았으면 빗물 다 튀었게따~
태국어 까막눈.. 간판은 당연히 못 읽습니다.
이게 뭐라고... 카페 나들이는 기분전환에 도움이 됩니다. 태국살이 소소한 즐거움...
다섯 손가락 우르르 카페 갔던 후기는 여기 까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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