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피피섬 여행...
저에겐 두번째 방문이었던 피피섬...
피피섬에 처음 왔을 때 더 아름다웠던 모습을 보았고 지금보다는 겁없이 스노클링, 스쿠버 다이빙도 해봤기에 어떤 목적을 가지고 피피섬을 방문 한 건 아니었어요.
그저 여유롭게 피피섬을 느껴보고 싶어서...
피피섬에서 하루 머무르는 숙소를 정할 때 톤사이 선착장을 중심으로 서쪽은 라일레이와 너무 비슷해 보였고 중심가는 너무 시끌벅적해서 피피섬 동쪽의 리조트를 알아보았습니다.
피피섬 동쪽 해변의 리조트는 다른 곳의 리조트보다 가격은 좀 비싼 편이고 톤사이 선착장이나 피피섬 중심가와는 육로로 이동할 수 없고 롱테일 보트를 이용해서 이동해야하는 단점은 있지만 조용한 휴식을 취하기엔 지상 낙원이었습니다.
피피섬 동쪽해변의 숨겨진 보물섬과도 같았던…
그래서 나만 알고 꽁꽁 숨겨놓고 싶었던 피피섬 리조트에 대해 기록해보겠습니다.
나만 알고 싶은 휴식처
피피섬 숙소- 피피 푸 샬레 비치 리조트
Phi Phi Phu Chalet Beach Resort
원시 바다로 시간여행을 온 듯한 느낌.
톤사이 선착장에서의 북적거린 인파에 이리 저리 치었던 것과는 다른 모습을 가진 피피 푸 샬레 비치입니다.
너무나 고요하고 너무나 한적한…
그저 바다를 보고 있기만해도 머리 속이 맑아지는 기분이 들었네요.
태국스런… 트로피컬 분위기가 가득한 리셉션 데스크..
같은 시간, 같은 롱테일 보트타고 함께 도착한 영국인 커플과 프랑스인 커플팀도 있어서 체크인을 하고 직원이 무대에서 이야기하듯 안내사항을 전달했습니다.
열대 밀림 속 오두막 같은 곳..
지금까지 다녀봤던 리조트와는 색다른 숙소라 좋았습니다.
아이들이 여기 피피섬 리조트를 보더니 제천 리솜 포레스트와 비슷한 느낌이라고 넘 좋아했네요.
피피섬 리조트, 피피 푸 샬레 비치 리조트에서 가장 좋은 방은 저희가 묵은 905호와 906호 입니다.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하고 있어서 시야가 탁 트인 바다뷰.
피피섬 동쪽 해변의 바다 일출을 보기에도 좋은 방이었습니다..
남편과 제가 쓴 906호는 전망을 가로막는 장애물이 없어 바다가 훨씬 잘 보이는 방이예요.
2개의 방으로 1박하는데 요금은 30만원 정도였고요..
롱테일보트가 체크인 시에만 무료 제공이고… 체크아웃하여 돌아갈 때는 유료 서비스라 별도로 1,000밧을 더 지불을 했습니다.
피피 푸 샬레 비치에서 피피 톤사이 선착장까지 가는 롱테일보트는 하루에 2회 운항(아침 8시, 12시 출발)합니다.
방갈로 출입문 옆 대청마루엔 선베드가 2개 나란히 놓여 있어서 새벽에 잠이 깬 남편이랑 둘이 나와 누워있었어요.
침실은 넓은 킹사이즈 침대가 놓여있구요.
침구 색깔은 새하얀 색이 아닌 진한 아이보리색이라 처음엔 당황스러웠어요. ㅎㅎ
호텔이나 리조트에서 하얀색 침구 아닌 건 첨 봤거든요.
침실에는 침대와 책상, TV정도…
침대에 누운 위치에서 정면으로 바라보면 커다란 통창으로 피피섬 동쪽 바다가 한눈에 펼쳐집니다.
침실의 다른 문으로 들어가면 화장대와 옷장이 있는 파우더룸이 있구요.
냉장고, 전기포트 등은 파우더룸 한 켠에 마련되어 있었어요.
미네랄 워터 3병을 비롯해 콜라, 환타 등의 탄산음료도 무료 제공이었습니다.
화장실과 다른 한쪽에 마련된 샤워기.,..
샤워 부스는 따로 없어서 샤워하고 나니 바닥에 물이 한가득이었던…
그리고…
찡쪽이 자유로이 드나들었던 틈이 있어서 화장실에서 찡쪽을 엄청 자주 만났습니다.
“엄마야!!” 라고 인사를 오백번은 했는 듯하네요.
찡쪽보고 놀라기는 하지만 무서워하지는 않아요.
모든 게 다 좋았지만 피피섬 리조트 피피 푸 샬레 비치 리조트의 욕실만은 만족스럽진 못했습니다.
905호 난간에서 바라본 피피섬 동쪽 바다의 모습입니다.
906호에서 본 태국 피피섬의 동쪽 바다 모습입니다.
바다 색깔이 정말 환상적이었습니다.
피피섬의 자연친화적 리조트…
산바탈의 이런 계단 오르내리느라 다리는 아팠지만
달동네 체험이라며.. 즐겁게 오르락 내리락~
아래에서 바라본 피피섬 리조트의 방갈로 모습.
수영장은 아담하고..
바다뷰가 멋진 곳에 위치해 있어요.
아이들은 수영하고
남편과 저는 맥주 한 캔씩…
피피 푸 샬레 비치 리조트로 출발하기 전 톤사이 선착장 근처 편의점에서 맥주 두 캔을 사서 갔어요.
해질 무렵 붉게 물든 하늘…
붉은 그림자 드리운 바다..
예전부터 경험해보고 싶었던 바다를 품은 숲 속에서의 하룻밤.
에메랄드 빛 눈부신 바다도 예뻤고..
석양을 품은 붉은 바다도 멋있었으며
해가 진 검은 바다에 비친 환한 달그림자도 환상적이었습니다.
음력 15일… 정확히 보름이네요..
보름달이 저 정도로 밝은지 광공해 속에서 살아온 동안에는 느끼지 못했네요.
달빛을 받은 바다는 눈부시도록 밝고 환했습니다.
태국 피피섬에서 천체관측
해가 뜨기 전.. 남편과 잠에서 깨 대청마루로 나왔습니다.
새벽녘 동쪽하늘…
보름달은 서쪽하늘로 지고..
동쪽하늘에 환하게 보이는 천체..
우리 조상들이 “샛별”이라고 부르던 새벽 동쪽하늘의 금성을 관측할 수 있었어요.
금성과 화성와 토성이 순서대로 배열된 멋진 광경…
태국 피피섬의 일출
이 날의 태국 피피섬 일출 시간은 6시 12분.
6시도 되기 전, 해는 아직 수평선 아래에 있을 때이지만 바다는 붉게 물들어 있네요.
모기 때문에 방갈로 안으로 들어와 남편과 창가에서 앉아 머리 맡대고 본 피피섬의 일출 모습.
“정말 오랜만에 일출 보네.”
그러고 보니 남편과 20년 전, 제주도 성산 일출봉에서 일출 본 이후로 처음이네요.
매일 뜨고 지는 해를…
해뜨는 순간을 보기가 그렇게 어려웠던 건지..
우리가 그렇게 바쁘게 살았던 건지..
남편 - “여기 너무 좋다.”
“그러게.. 더 있다 가고 싶네.”
한번이기에 아쉬운
피피섬의 일출.
20주년 여행 때 또 이 피피섬 리조트로 오자고 했습니다.
피피 푸 샬레 비치 리조트의 조식
피피 푸 샬레 비치 리조트의 조식..
여기 피피섬 리조트의 면적은 작지 않지만 객실 규모는 크지 않아 투숙객들이 많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조식은 뷔페가 아닌 주문으로~
타이 스타일과 아메리칸 스타일 중 고르는 것이었는데 저희는 모두 아메리칸 스타일로 선택 했습니다.
맛있었던 커피..
커피 두 잔 먹고 하루를 시작했구요.
프렌치 토스트, 팬케잌, 과일 중 택 1
오믈렛, 스크램블, 에그 프라이 중 택 1
빵이 기본적으로 나오는 줄 알았으면 과일을 선택했을텐데...
빵이 없는 줄 알고 스티브는 팬케잌 선택
남편은 과일 선택...
나머지는 프렌치 토스트 선택...
5명 모두 오믈렛 선택..
아이들은 치즈 오믈렛, 저와 남편은 머쉬롬 오믈렛...
넘 배가 불러서 식빵은 아무도 못 먹고 그대로 챙겼어요.
조식 먹은 후 바로 피피 푸 샬레 비치에서 스노클링 하며 물고기 밥으로 줬네요.
먼 바다로 나가 않았음에도 그렇게 많은 물고기는 처음 봤어요.
스티브는 아쿠아리움 수준이라고~
남편은 지금껏 해 본 스노클링, 스쿠버 다이빙 중 최고라고 했습니다.
20년 전 푸켓 라차섬에 아무것도 없었던 시절에 그 곳에서 스쿠버 다이빙도 했었는데... 그 때보다 더 많은 물고기를 봤다고 하네요.
피피섬 스노클링에 대한 이야기는 다른 포스팅에 기록하겠습니다.
피피섬에서 한적한 여유와 휴식을 취하고 싶다면 피피 푸 샬레 비치 리조트 추천해드려요~
태국 끄라비 - 피피섬 4박 5일 여행 일정, 페리 시간 정보 포스팅은 이 링크를 참고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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