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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스케치/태국

[끄라비 여행] 라일레이 비치 2박 3일 즐기기

by 꿈나무 여행작가 2024. 10.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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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일레이의 기암괴석 속 과학 원리

라일레이 카르스트 지형의 형성 과정

 

 
중생대 백악기 초기... (약 1억 5천만년 전)
이 곳의 바다는 세계 최대 규모의 산호 군락지 였습니다.  이 산호들이 암석화 작용을 거쳐 이 일대에 거대한 석회암층을 이루었구요. 백악기 후기(약 7천 5백만년전)에 일어난 대규모 지각변동으로 바다 속에 있던 석회암층이 수면 위로 솟구쳐 올랐습니다. (이를 융기라고 하고요.. 우리나라 동해안이 융기로 형성이 된 지형입니다. 우리나라 동해안도 석회암 지층이 융기되어 형성된 것이구요. 석회동굴이 많이 분포하는… 대표적인 카르스트지형입니다. 참고로 지각변동을 받아 가라앉는 작용을 침강이라고 하는데요. 우리나라 남해안의 다도해가 침강의 대표적인 예 입니다. )

석회암의 주된 성분은 탄산칼슘으로 이산화탄소가 녹은 물(산성)에는 용해되는 화학적 성질이 있습니다. (☞석회동굴의 형성원리) 탄산칼슘을 녹인 용액에서 이산화탄소가 빠져나가면 탄산칼슘은 용액의 바닥에 침전되게 됩니다. (☞종유석과 석순의 형성원리)

천연 동굴의 종류와 석회동굴의 생성원리에 대해 더 자세한 내용은 아래 포스팅에 기록을 했으니 참고해주세요.
 

 

단양 여행 가볼만한 곳 : 단양 고수동굴 : 석회동굴의 생성원리와 천연동굴의 종류

가을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가을 가족 여행으로 단양 여행은 어떨까요?  단양 팔경을 비롯해 곳곳에 탁 트인 뷰를 자랑하는 예쁜 카페도 많아서 이번 가을 단풍 여행은 저희 가족도 단양에 다

happyscience99.tistory.com

 
강수량이 많은 태국에서는 빗물에 용해된 석회암층의 탄산칼슘이 이런 화학작용을 거치며 종유석 형태의 해안가 기암괴석을 만들어 낸 것으로 보이네요. 

 
끄라비 라일레이 해변은 조수 간만의 차가 꽤 컸습니다. 
라일레이 서쪽해변의 경우, 오전에는 적당하게 물이 들어와 해변에서 놀기 좋았구요. 
오후시간에는 물이 많이 빠져서 갯벌체험 하며 놀았습니다. 

라일레이 동쪽 해변은 아침에는 물이 해변 끝까지 넘치도록 차 올라서 배가 드나들기에는 좋았지만 오후에는 물이 빠져 꼬리배조차 해변에 정박하기도 힘들었습니다. 
동쪽해변은 해수욕하기에 적당한 바다는 아니고 맹그로브 숲이 해변에 있어 가까이 들어가 모습을 관찰하기에 괜찮았던 바다였습니다. 
 

 
인생 사진 참 많이 남겼네요. 일단 한 장~
 

라일레이 서쪽 해변

 

 
라일레이 서쪽 해변의 에메랄드빛 해변에서 아이들은 스노클링을 즐겼습니다.
 

 
라일레이 서쪽 해변에서 좀 멀리 떨어진 곳으로 가기 위해 카약을 빌렸습니다. 
공짜는 아니구요. 라일레이 베이 리조트 옆 샌드 씨 리조트에서 빌릴 수 있어요. (300밧)
이용 시간에 대해선 안내가 없어서 물어보니 반납할 수 있을 때 반납을 하라고 하더라구요. 

라일레이 서쪽 해변에서는 1대만 빌려서 돌아가며 탔는데요. 
먼저 남편이 앨리스와 함께 둘이 한바퀴 타고 온 다음 저랑 스티브가 함께 타고 한바퀴 돌았습니다. 

카약은 탈 줄 알지만 파도치는 바다에서 타는 건 무서워서 엄두를 못 내봤는데 해안동굴을 탐사하고 싶은 욕심이 물에 대한 공포심을 눌렀네요. 

라일레이 해안동굴 탐사

 



스티브가 잘 운전해줘서 저는 열심히 촬영을 했습니다. 
태국 끄라비 라일레이의 해안동굴과 석회암 지층... 
정말 어마무시한 절경입니다. 

대자연이 만든 위대한 작품들...
 

 
라일레이 카약 투어의 하이라이트... 
 

해식 동굴 (파식동굴) 탐사 

 

태국 끄라비 라일레이 해식동굴 카약투어 #태국여행 #끄라비여행 #라일레일 #해식동굴#카약투어

 

m.blog.naver.com

 
해식 동굴이 보이는데... 들어갈까 말까.. 
들어가고 싶은데 그 앞에서 "무서워"를 오백번 말하고... 
망설이다 여기 까지 왔는데 그냥 돌아가면 후회할 꺼 같다고 1호에게 잘 운전하라고 당부 또 당부하면서 들어갔습니다. 

안 들어갔으면 어쩔뻔 했대~ 

이 동영상~~ 제 보물로 간직하려고요.. 
마지막에 암초를 만나 카약이 암초에 부딪혀서 아쉽게 영상을 종료했네요.  

석회동굴, 용암동굴, 해식동굴... 천연 동굴 3종 세트..
라일레이의 해식동굴은 석회암으로 된 해식동굴이네요.
 

 
동굴에서 빠져 나와 다시 마주한 넓은 바다.
 

 
이 멋진 바다에 또 다시 감탄사 연발~~ 
물감을 타놓은 듯한 바닷물.
 

 
카약 타고 이렇게 사진을 찍는 용기가 도대체 어디서 나왔을까 싶어요. 
제가 배타고 갑판 위에도 못 나왔던 사람인데...
 

 
아마도 라일레이의 멋진 경치 때문에 정신을 놓았나봐요. 
정신이 들기 시작하니 슬슬 무서워지기 시작합니다. 

우리~~ 너무 멀리 나온 거 아냐? 빨리 돌아가자~~ 무서워... 
 

 
저 병풍처럼 빼곡하게 둘러쌓인 절벽 해안 따라 돌아가면 아오낭 해변이 나옵니다. 
지도로 보면 바로 옆인데 육로로 갈 수 없는 이유가 바로 저런 절벽이 해안선을 이루고 있기 때문이지요.
 

 
무섭다 그러면서도 카메라를 손에서 못 놓는 엄마...
저질 체력 스티브가 지쳤다고 더 이상 노를 못 젓겠다고 해서 여기서 부터는 제가 노를 저어서 해변까지 갔습니다. 

노를 저으면서 스티브에게 엄마 잘하지 않냐고 오백번은 물어보고 대답듣고건성으로 대답하면 다시 또 물어보고... 

해변에 도착해서 남편에게 저기서 여기까지 나혼자 노저어서 왔다고 자랑 늘어지게 하고... 
그러다가 동굴 이야기로 넘어가서 입은 쉴 새 없이 쫑알쫑알~~ 
 

 
듣다듣다 귀아픈 남편이 헨리랑 카약타고 라일레이 카르스트 지형 탐사하러 출발했습니다. 
 

 
삼부자의 뒷모습... 
스티브가 카약을 노젓기 편한 위치까지 밀어주었어요. 
 

 
이 사진 보니 다시 가고 싶네요. 
 

 
헨리랑 카약투어 나간 남편이 한시간이 넘도록 안오길래 앨리스랑 얼마나 걱정을 했는지... 
와서 둘이서 뭐 했는지 사진을 보여줬습니다.
아주 제대로 카약투어를 즐기고 온 붕어빵 부자~ 
 

 
폼만 잡고 있는 게 아니라 남편이 촬영하는 동안 막둥이가 카약 운전을 했다고 합니다.
 

라일레이 스노클링

 

 
파도가 잠잠하고 바위가 있는 적당한 위치에 카약을 세워두고 붕어빵 부자가 바다에 풍덩 뛰어 들어 스노클링을 했다고 해요. 
 

 
한국에서 수영 레슨 한 번 안하고 태국 와서... 
일주일에 한시간씩 든 수영 수업에 자기 혼자 보조기구 차고 수영을 했던 헨리. 
창피하고 자존심 상한다고 수영 가르쳐달라고 해서 남편이 수영의 기본만 가르쳐줬더니 요즘은 학교에서 배우는 것까지 더해져 수영을 꽤 잘 합니다. 
 

 
이 곳에서 붕어빵 부자가 한 시간을 넘게 스노클링을 하다 온 것이었네요.
 

 
물고기가 아주아주 많았다고... 
아쿠아리움 속에 들어갔다 온 거 같았다고 좋아하더라구요. 
 

 
바위섬 위로 일어서보면 깊이는 저 정도였다고 해요.  
바위 사이로 숨어있는 알록달록 열대어가 신기해서 열심히 관찰했다는 헨리.
 

 
수면 위로 드러난 바위틈도 살펴보구요. 
 

 
남편이 찍어온 사진들~~  사진만 봐도 좋네요. 
물 공포증... 없어지면 저도 바다에서 용감해질 거 같은데... 
궁금한 건 많아도 극복하지 못하는 물공포증때문에 키보다 높은 물과 저런 인적이 드문 물 속에는 발도 못 담급니다. 이 물공포증은 나이가 들면서 더 심해지는 듯 하네요. 예전엔 이 정도까지는 아니었는데.. 
 

 
라일레이 바위섬에서 물강아지 막둥이의 스노클링...
아빠도 즐겁게 즐긴 거 같아 좋네요.  저런 여유도 즐기는 날이 있어야지요. 
일벌레처럼 일만했는데... ㅠ
 

 
바위틈에서 뭔가 포착.
 

 
무시무시한 바다도마뱀.. 
붕어빵 부자가 저 사진을 찍었던 시간에 해변에선 스티브가 저 도마뱀과 똑같은 바다도마뱀을 포획했습니다. 사진은 포스팅 아래로~~
 

 
남편이 찍은 라일레이 서쪽 해변의 해안절벽... 
올~~ 풍경사진 잘 찍는대?? 
근데 인물 사진은 그동안 발로 찍었어?엉??
 

 
해변에서 놀던 스티브가 잡아온 바다 도마뱀... 
위 사진에 바위틈에서 나온 바다 도마뱀이 아닌... 같은 시간, 다른 장소에서 포획한 다른 녀석입니다. 
 

 
상당히 공격적이라 입을 막아 제압하고 사진을 찍은 후 다시 보내줬어요. 
사람이 적은 쪽 바위 위에 놓아줬더니 쏜살같이 도망을 갔다고~ 
 

 
정오가 가까워지면서 눈에 보일 정도로 바닷물이 빠져 있더라구요. 
갯벌이 드러나면서 이번에는 스티ㅡ가 꽤 큰 게를 잡아왔어요. 
서해안 갯벌에서도 항상 동전만한 칠게, 농게만 잡아봤는데... 
이 정도의 게는 처음 잡아본다고...  이것도 기념이라며 사진찍고 바로 놓아주었어요. 
 

라일레이 동쪽해변

 
프라낭 해변으로 가기 위해서 라일레이 베이 리조트를 통과해 라일레이 동쪽해변으로 넘어왔습니다. 
오후 시간이 되니 바닷물이 빠져나가 갯벌이 드러나 있었네요.
 

 
라일레이 동쪽 해변에서 바라본 프라낭 동굴 쪽 절벽의 모습입니다. 
 

 
저 절벽 가까이서 보면 암벽 등반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요~ 
라일레이의 즐길 꺼리 중 가장 대표적으로 손꼽는 것이 암벽 등반이니까 혹시 암벽등반, 클라이밍을 좋아하면 라일레이에서 꼭 체험해보시길요~
 

 
드러난 갯벌로 걸어서 해안 절벽까지 갈 수 있어요. 
오후 썰물 시간에 걸어서 저 먼곳까지 가 해안동굴을 관찰하고 와도 좋더라구요.
 

 
라일레이의 3개 해변... 
라일레이 동쪽 해변, 라일레이 서쪽 해변, 그리고 라일레이에서 가장 아름다운 프라낭 해변까지..
 

 
해변에서 안쪽으로 들어가면 다이아몬드 동굴도 있구요..
 

 
라일레이의 지도 전체를 한장 찍어서 이 지도와 구글맵을 비교해 보며 다녔습니다.
 

 
라일레이 동쪽해변에서 프라낭 해변으로 가는 길목에 원숭이들이 바글바글했습니다.
 

 
약탈자 원숭이..
 

 
벤치 위에 올려둔 쥬스를 순식간에 낚아채서 뚜껑을 열고~~
손으로 스무디를 찍어서 와구와구 먹는 원숭이.. 
빨대를 쓸 줄 모르니 손으로 퍼서 스무디를 먹습니다. 
앞에 서 있는 사람 눈치는 보면서 할 짓은 다 하네요. ㅋㅋㅋ

이 모습을 재미있게 보고 있으니 남편이 깎아놓고 파는 그린 망고를 사서 오더라구요. 
손에 들고 오는 모습이 원숭이에게 포착!! 

이 양아치 원숭이가 남편 가방에 탱탱 매달려서 망고를 빼앗아 가려는 거... 제가 발로 뻥차서 내쫓았어요.  
 

 
라일레이 동쪽해변에서 많이 볼 수 있었던 맹그로브.
맹그로브는 이 포스팅 아래에서 다시 이야기 할께요.
 

 
우리나라에서는 지하 깊은 석회동굴에서나 볼 수 있었던 종유석인데.. 
외부에 노출되어 있는 모습이 그저 신기할 따름이네요. 
 

 
동굴 벽에 낙서 하면 벌금 1000밧이라고 합니다. 
"철수♡영희"  이런 낙서는 일기장에 하세요~
 

 
삼총사.. 
해변에서 노느라 이미 지쳤던 상태..
 

 
프라낭 해변 & 프라낭 동굴까지 가기도 전에 촛농이 흘러내린 듯한 종유석과 석순을 마주하게 됩니다.
강수량이 많은 열대지방으로 갈 수록 종유석보다 석순이 많이 생성이 된다고 하는데 사람이 지나다니는 외부 길목이라 그런지 이 곳에선 종유석을 훨씬 더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프라낭 해변까지 가지 않고 이 길 따라 가다보면 팻말이 하나 나오는데요. 
그 팻말이 있는 절벽 쪽을 올려다 보면 거의 90도 경사의 절벽에 줄이 매달려 있어요. 
그 줄 타고 절벽을 넘어가면 라일레이 뷰포인트, 라군이 나온다고 합니다. 
옷도 신발도 불편하고 아이들이 아직 암벽등반해서 그 곳까지 올라갈 수 있진 못해서 라일레이 뷰포인트 가는 건 미련없이 포기를 했습니다. 
 

© mkitina4, 출처 Pixabay

 

라일레이 가장 멋진 절경

프라낭 해변 & 프라낭 동굴

 

 
눈 앞에 펼쳐진 프라낭 동굴... 
촛농이 마구마구 흘러내리듯 석회암이 어쩜 저렇게 흘러내려 저런 모습을 만들어낼 수 있었을까요?

단단한 암벽이 너덜너덜해 보입니다.
 

 
입을 다물지 못했던 이 절경... 
그 멋진 모습은 절대 카메라에 다 담을 수 없었습니다.
 

프라낭 동굴의 전설

 

 
해변에서 절벽을 바라보면 움푹 패인 곳, 프라낭 동굴을 볼 수 있습니다. 

이 프라낭 동굴에는 몇 가지 전설이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고 하는데요. 그 중 하나를 소개해보겠습니다. 

아주 먼 옛날 이 곳에 아주 아름다운 처녀가 살았다고 합니다. 그녀는 너무 아름다워서 그 지역 많은 남성들에게 흠모 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그녀는 그들의 모든 사랑을 거부했구요.
어느 날 한 청년이 그녀에게 프러포즈 했지만 그녀는 거절을 했다고 해요.  거절당한 청년이 강제로 그녀를 데려가려 했는데 갑자기 나가섬에서 온 다른 청년이 나타나 아름다운 처녀를 도왔고 결국 그녀는 그와 결혼 하기로 했다고 합니다. 
결혼식 날, 나가섬 청년이 전통 지참금을 들고 도착하자, 그녀의 결혼 소식에 분노한 한 무리의 남성들이 그와 싸우러 왔습니다. 싸움이 너무 과격하여 근처 동굴에 사는 은자가 나와서 막으려 했지만 아무도 그의 말을 듣지 않았습니다. 
다른 방법이 없어 은자는 마법을 사용하여 모든 장면을 돌로 만들어버렸습니다. 
 처녀는 " 프라낭 동굴" 이 되었구요. 신랑은 치킨섬이 되고  그 곳에 있었던 다른 사람들은 Pod 섬, Horn Nak 섬 및 Hang Nak 섬으로 변했습니다.

처녀가 변해서 된 프라낭 동굴... 
처녀의 넋이 담긴 동굴 안에는 민망한 조각들도 놓여져 있었습니다. 
 

 
라일레이의 3개 해변 중 가장 예쁜 해변이 프라낭 해변이네요. 
기암괴석도 볼거리이지만 에메랄드빛 바다, 밀가루만큼 고운 모래까지... 

오후에 서쪽 해변은 썰물이라 놀기에 적합하지 못했는데요. 
오후에는 프라낭 해변으로 넘어오면 돼요~
 

 
석회암 절벽의 확대사진.
 

 
고드름 처럼 위태롭게 매달려있는 종유석이 떨어지지는 않을까요?
천재지변으로부터 다소 안전지대이기 때문에 보존이 되고 있는 걸 수도 있겠네요. 
 

 
이 곳 라일레이  종유석의 평균 성장 속도는 연간 0.13mm, 
가장 빠르게 성장 하는 종유석 은 연간 3mm라고 하니 저 만큼 성장한 종유석이 보낸 세월들이 얼마나 긴 세월이었을지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비슷비슷하지만 뭔가 달라서 어떤 사진을 선택해야할지 몰라 다 올려봅니다. 
사진 감상~
 

 
남편이 찍은 프라낭 해변의 모습... 
싸움판이 된 결혼식장에 있었던 사람들이 변해서 된 섬~~ 
 

프라낭 절벽

 

프라낭 동굴과 절벽

 

프라낭 동굴

 

 
스티브와 앨리스는 어디 갔는지... 

앨리스는 여기까지 걸어가는 동안 저랑 내내 싸웠어요.  
질풍노도의 딸랑구... 그에 버금가는 엄마. 
엄마가 더 오래 삐져 있어서 밖에서 또 2차전하구요.. 
암튼 냉전의 시간이었습니다. 
 

 
젓가락들...  빼빼하고 길쭉한 두 아들... 
잘 먹는 아이들인데 살이 안쪄요~ 강력한 유전자의 힘...
 

 
나가는 길에 다시 종유석 모습 찍었구요.
 

 
길목을 장악하고 있는 양아치 원숭이
너희들 또 여기서 뭘 약탈해가려고? 
 

 
예전에 야생 원숭이 보면서 그렇게 신기했는데 이젠 별로 반갑지가 않은 존재..
 

 
이 곳 프라낭 해변의 원숭이에게 먹이 주면 500밧 벌금이 부과되니 조심하시길요~
 

프라낭 해변의 반대쪽 절벽

 
프라낭 해변에 갔다가 다시 라일레이 동쪽 해변으로 나왔더니 바닷물이 더 빠져 있네요.

이 시간에 롱테일보트가 도착하면 선착장에 배가 정박하지 못하고 해안선과 먼 곳에 배를 정박시키고 개조된 트랙터가 갯벌에 왔다갔다하면서 승객들을 실어나릅니다.
 

 
갯벌이 드러나 있음에도 멋진 경치는 어디 가질 않네요.
 

 
태국와서 매미 소리는 들어봤으나 매미는 한번도 못봤습니다. 
매미 울음 소리도 한국과는 다르구요. 매미의 생김새도 좀 다릅니다.
무슨 매미냐고 물어보니 말매미 종류이긴 한데 정확한 이름은 모른다고 하네요.
 

 
다이아몬드 동굴 가려고 라일레이 동쪽해변 길따라 쭉 올라왔습니다.
 

 
바닷물이 빠진 자리에 뿌리를 드러내고 있는 맹그로브
 

 
맹그로브 나무 근처에는 이렇게 땅 밖으로 올라와 있는 숨뿌리(호흡근)도 관찰 할 수 있어요. 
낙우송을 만나면 항상 나무 근처에 올라와 있는 낙우송의 숨뿌리를 찾아보곤 했는데요. 
맹그로브의 숨뿌리도 그런 느낌~  신비로움.
 

 
끄라비에는 태국에서 3번째로 큰 맹그로브 숲이 있다고 하는데요.  맹그로브는 탄소저장능력이 뛰어나 이산화탄소 배출로 인한 기후변화에 대처하는 식물입니다. 이 맹그로브 숲이 리조트 건설, 새우 양어장으로 사용되면서 빠른 속도로 훼손되고 있다는 사실이 참 안타깝네요.
 

 
다이아몬드 동굴 찾아가는 길...
라일레이 베이 지도가 곳곳에 있지만 길이 잘못 표시 되어 있어서 한번 헤맸습니다. 
 

 
여기서는 구글 지도가 안내하는 대로 따라 가는 게 현명한 선택이예요.
 

라일레이 석회동굴

다이아몬드 동굴

 

 
이상한 길 아냐?
여기에 길이 있다고? 

남편과 찾아가며 내내 구글 지도를 불신~~ 
근데 따라가면 길 있습니다. 
 

 
우와~~ 다이아몬드 동굴 근처에 오니 촛농처럼 흘러내린 듯한 탄산칼슘의 결정체를 다시 만날 수 있었습니다.
 

 
어두컴컴하고 천정에서 지하수 떨어지는 좁디 좁은 석회동굴 안을 걸어가다보면 한번씩 폐소공포증 증상이 나타나곤 했었는데요.. 
그 증상이 나타나도 종유석과 석순보고 싶은 마음에 방문한 석회동굴은 끝까지 보고 나왔더랬어요.

그런 종유석과 석순이 이런 탁 트인 공간에서 만날 수 있음이 놀랍고 신기하기만 했습니다. 
 

 
남편과 길찾기는 뒷전이고 석회 동굴 생성원리에 대해 언쟁을 하는... 

석회암 속 탄산칼슘은 그냥 물에는 안 녹는다고~~
탄산칼슘은 대표적 불용성 염이야.. 
이산화탄소가 녹아 들어간 물... 그래.. 콜라라고 생각해... 
이산화탄소가 있어야 비로소 탄산칼슘도 물에 녹을 수 있어...
이산화탄소 도움으로 겨우겨우 탄산칼슘이 물에 녹았다.. 
근데 이산화탄소가 그 용액에서 빠져 나갔어.. 
그럼 탄산칼슘도 더이상 그 속에 못 녹아있고 석출되게 돼... 
그게 종유석이고... 땅에서 자라 올라오면 석순이고 서로 양방향에서 자라나오다 들러 붙으면 석주이고 그런거야.

설명하랴... 걸어가랴.. 
더운데 마스크 쓰고 숨이 턱끝까지 차 올랐습니다. 
 

 
다이아몬드 동굴은 오후 5시까지 오픈이니 시간 안에 입장해야하구요. 
입장료는 외국인 200밧입니다.  (끝날 무렵이라 무료로 들어갔었어요. )
 

 
입구로 들어가면 우리나라 고수 동굴과 같은 석회동굴을 만날 수 있어요. 
 

 
석회동굴을 다 비슷비슷하지만... 
다이아몬드 동굴의 종유석은 크고 웅장한 느낌? 
송글송글 아기자기 예쁜 느낌보다는 엄청 크다~ 는 느낌은 받았습니다. 
석회동굴에 대한 포스팅은 앞서 2개를 해서 다이아몬드 동굴은 이 정도로만 소개할께요.
 

 
동굴 내부에서 보는 종유석보다 동굴 밖 종유석이 더 신기했던~
 

 
다이아몬드 동굴 보고 와서 수영장에서 애들은 수영하고 또 맥주 한캔.. 
물멍하며 마시는 낮맥은 왜이렇게 맛있는지.
 

라일레이 석양

 
해질 무렵 라일레이 서쪽 해변으로 석양을 보러 나갔습니다. 
 

 
적도와 가까울수록 더 붉은 석양을 볼 수 있는데요. 
북위 6~9도 사이에 위치한 태국 남부 끄라비에서도 충분히 멋진 석양을 볼 수 있었습니다. 

파스텔톤의 하늘..
 

 
막둥이 하트~~ 엄마 하트~ 
(두 사진은 다른 시간에 찍었어요. )
 


 
해가 지기 시작한 해변은 낮 시간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줄 준비하고 있습니다.
 

 
시간이 지나고~
어둠은 점점 짙어지고~
 

 
라일레이 해변의 석양은 점점 더 붉게 타올랐습니다.
 

 
멋지다~ 붉은 노을.
 

 
난 너를 사랑~~해~~
 

 
노을 참 예쁘네요.
 

 
어둠이 내려앉은 라일레이 서쪽해변... 
또 다른 낭만이 기다리고 있는 모습입니다. 
 

 
샤워하고 실내복 입고 나온 후줄근 모자~ 
사랑하는 막둥이와 석양을 배경으로 셀카 남기구요..
 

 
막둥이가 엄마 뒷모습도 찍어주었네요. 

사진에 둘 만 있는 건... 
저희 둘만 석양보러 왔기 때문이지요. 
다른 사람들은 덥다고 안 나왔어요. 
 

 
다음날 아침...  눈부신 라일레이 서쪽 해변을 다시 거닐어보구요..
 

 
3일차 라일레이 ...
하늘도 바다도 너무너무 예쁩니다. 
 

 
주위를 둘러보는 것만으로도 머릿 속이 정화되는 듯했던 곳... 
끄라비 라일레이는 멋진 인생 여행지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피피섬으로 들어가는 날... 
페리시간은 9시 45분..

라일레이 동쪽 해변은 하루 중 아침 시간에 해수면이 가장 높을 때 인 듯했어요. 그 시간 맞춰서 페리가 정박하구요. 
전날 오후에 밖으로 드러난 뿌리를 보았던 그 맹그로브 숲은 바닷물에 잠겼습니다. 
 

 
염분을 먹고 자란다는 게 또 신기했던.. 
페리 기다리며 스티브와 맹그로브 숲의 보존에 대해 한참을 또 이야기 했더랬지요. 

맹그로브의 생체 메카니즘을 이용한 생체 모방 기술 이야기도 나오고~ 전문적인 이야기도 나오고... 
암튼 어디서 그런 걸 보고 알고 있는 건지 말 걸 때마다 한번씩 놀랍니다.
 

 
안내도 없이 페리 시간은 40분 이상 지연되었습니다. 
기다리는 동안 라일레이의 여기저기를 카메라에 담아봤네요.
 

 
끄라비 여행 포스팅 하며 사진을 다시 보니 다시 여행 온 듯한 기분이 드네요. 
태국 끄라비~~ 태국으로 여행 계획이 있다면 추천해드리고 싶은 멋진 곳이네요. 
 
 
▼ 끄라비 라일레이 추천 리조트에 대한 정보는 아래 링크를 참고

 

[끄라비 리조트] 라일레이 베이 리조트, 태국 끄라비 여행 라일레이 숙소 추천

라일레이 동·서 해변을 품고 있는 라일레이 베이 리조트 앤 스파 Railay Bay Resort & Spa 끄라비 여행은 여행 목적과 계획이 아주 단촐했어요. 첫번째 뇌휴식, 두번째 육체 휴식, 세번째 힐링~ 그냥 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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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끄라비 4박 5일 여행 일정과 페리 시간 정보는 아래 링크 참고

 

[끄라비 여행] 태국 끄라비 - 피피섬 4박 5일 여행 일정, 페리  시간 정보

요즘 건기라 태국 남부의 바다는 지상낙원처럼 아름답습니다. 태국 남부 바다에서 휴양과 레저를 즐기기에 최적기가 1월과 2월이 아닐까 싶은데요. 얼마 전 저희 가족이 다녀온 태국 끄라비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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