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운전면허증 발급받기, 필요한 서류와 절차

작년 11월에 남편 혼자 한국 갔다오면서 연장 받았던 1년짜리 국제 운전 면허증이 유효기간이 다 되서 급하게 태국 운전 면허를 발급 받아야된다는 남편...

저는 태국 올 때 발급받아온 국제 운전 면허증이 진즉 유효기간 다 되었는데요..

남편이 태국 운전 면허를 발급 받아야하니 갈 때 같이 가서 저도 운전 면허 발급 받아 오자고 하더라고요.

 

"난 여기서 운전할 생각 없어~!"

집 앞에 BTS가 다니지.. 이젠 버스도 탈 줄 알지.. 뭐 굳이 운전할 필요가~

 

근데 눈치가 그냥 데리고 가고 싶어하는 눈치.. (혼자 가면 심심해서?나 데리고 다니면 조용하진 않으니 심심하진 않겠지.)

있어서 나쁠 껀 없겠다 싶어 같이 따라가서 저도 태국 운전 면허증을 발급 받아 왔습니다.

 

태국 운전 면허증 발급 받기 위해 필요한 서류와 절차를 정리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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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DLT Smart Queue 어플 설치

     태국 도로 수송국 어플

 

 

 

태국 도로수송국 DLT Smart Queue 어플을 설치했습니다.

Non-Thai로 회원가입 가능하고요.

여권번호와 폰번호 등 요구하는 신상정보를 기록한 후 회원 가입 합니다.

 

▼ DLT Smart Queue (iOS버전은 아래 링크로) ▼

‎DLT Smart Queue

 

어플 설치 후 가까운 교통국 오피스 선택해서 방문 예약을 하면 되는데요.

 

집에서 가장 가까운 프라카농 교통국 오피스를 비롯해 방콕 내에 있는 교통국 오피스는 남편 국제 면허 유효기간 내의 날짜는 모두 마감이 된 상태였어요.

그래서 그 중에서 가장 가까운 곳이 아유타야 윗쪽에 위치한 "앙통"이란 곳이라 그 곳을 선택해 방문 예약을 했습니다.

 

회사일로 너무 정신없이 바쁘다 보니... ㅠㅠ

정작 본인 껀 놓쳤나보다. 안스러웠네요.

 

 

원하는 날짜에 예약 컨펌.

 

 

예약 완료가 되면 QR코드가 생성됩니다.

 

2. 태국 운전 면허증 발급에 필요한 서류

 

태국 운전 면허증 발급에 필요한 서류는

1) 거주 확인서(거주지 증명서) - 대사관 발급 (수수료 18밧)

2) 국제 운전 면허증 또는 한국 운전 면허 영문 확인서 : 국제 운전 면허증은 유효기간이 남아있으면 가능하고요. 촉박하게 남았으면 한국 운전 면허 영문 확인서를 발급 받아야합니다. - 대사관 발급(수수료 없음)

3) 여권 원본 및 사본 (지점에 따라서 비자 사본을 요구하는 곳도 있습니다.)

4) 운전 면허 발급용 건강 증명서 - 가까운 클리닉 이용 (200밧)

 

 

거주지 확인서와 한국 운전면허증 영문증명서를 발급 받으러 주태국대한민국 대사관을 찾았습니다.

주태국대한민국 대사관은 MRT Thailand Cultural Center 역에서 도보 5~10분 거리에 위치해 있습니다.

 

 

거주 확인서와 한국 운전 면허증 영문확인서 발급.

 

 

운전 면허 발급용 건강 증명서 발급은 가까운 클리닉에 방문하면 되는데요. 저희는 한국갈 때 PCR, ATK 검사했던 MedConsult 클리닉이 가까워서 그 곳을 방문하였습니다.

발급비가 저렴하단 이야기 듣고 갔는데 그 사이 가격이 올랐는지... 다른 클리닉과 같은 200밧이었습니다.

검사는 혈압 체크하고 키, 몸무게 측정하는 게 전부 입니다.

 

운전면허 발급용 건강 증명서

3. 태국 운전면허 시험 및 면허증 발급

 

예약해놓은 아침 일찍 아이들 등교시키고 앙통 도로수송국 오피스에 방문하였습니다.

아유타야 가는 길이 어찌나 막히던지 지각 했어요. ㅠ

 

태국 운전면허증 발급받으러 가는 날에는 반드시 목칼라있는 셔츠를 입고 가야합니다. 

 

앙통 도로수송국 오피스 입구

 

 

시골이라 사람 얼마 없을꺼야.

월요일이니 널널할꺼야~

 

예상은 아주 보기좋게 빗나갔습니다.

넓은 주차장에 차가 빼곡했네요.

 

지각했다고 튕기는 거 아닐까 걱정되더라고요.

 

 

건물 입구 사진 얼릉 찍고 후다닥~

 

 

입구서 부터 멘붕~

 

영어가 하나도 안 통합니다. 지나가던 사람이 영어 아주 조금할 줄 알아서 어째저째해서 2층으로 올라가라는 내용을 전달 받을 수 있었어요.

 

 

 

어느 방이든 사람으로 붐볐던..

 

 

2층 접수 데스크... 앉아계시는 저 직원분..

저희가 옮겨다니는 곳으로 계속 옮겨다니며 멀티 업무를 보셨어요.

아침에는 접수 받으시고 접수 다 받은 후에는 안에 들어가서 발급 업무를 보시고...

 

저 분 아니었음 저희 허탕치고 돌아왔을지도 몰라요.

영어를 유창하게 하시지는 않는데 단어로 진땀빼며 저희에게 전달해주시려고 노력하셨습니다.

태국에서 보기드문 친절한 태국 공무원 한분을 만난 거였네요.

 

정말 감사합니다.

 

 

앙통 도로수송국 오피스에선 따로 복사 서비스가 없어 복사하려면 건물 밖에 나와서 복사해야했습니다.

 

복사실 건물이.. ㅋㅋㅋㅋ

시골 맞네요.

 

접수할 때 비자 사본 요구해서 비자 사본 복사하러 한번 나갔고요. (2밧)

드라이빙 온라인 영상교육 후 영상교육확인 화면 인쇄하러 한번 더 나갔어요. (컬러인쇄 20밧)

 

 

운전면허 발급 업무는 저 곳에서 이루어졌습니다.

 

 

운전 교육 이러닝 사이트. 1시간짜리 온라인 영상 교육인데요.

대충 넘겨가며 보려고 했는데 스크롤 자체가 안되게 막아놨고요.

중간중간에 퀴즈가 나와서 꼼짝없이 들어야만 했던 빡쎈 온라인 교육이었습니다.

문제는 4개이고 답은 외워놨어요.

 

이 영상교육 완료 화면을 인쇄해서 제출해야합니다.

 

 

도로수송국 업무인 듯.

번역기 돌려보려고 찍었는데 아직 안돌려봤어요.

 

 

친절한 공무원분은 접수하러 온 민원인들 다 받고 난 후 발급 데스크로 들어가셨습니다.

 

 

운전 영상교육 1시간과 다른 곳은 운전에 필요한 기초 테스트가 4가지가 있다고 들었는데..

앙통 도로수송국에서는 딱 한가지 테스트만 있었어요.

 

신호등 색깔 맞추기.. ㅋㅋ

 

어찌나 빨리 색깔을 바꾸던지 대답하는데 혀가 막 꼬이더라고요.

레드 말해야하는데 그린이 막나올라그러고.. 한국말로 빨강이라 그랬다가 혼자 난리~

 

색깔 틀리게 말해서 떨어질 뻔.. ㅋㅋㅋ

 

 

신호등 색깔 잘 맞혀서 받은 태국 운전 면허증입니다.

유효기간은 2년이고요.

태국 내에서 여권 아닌 다른 신분증이 생겨서 뿌듯합니다.

 

운전할 일은 있으려나 모르겠지만요..

 

 

저는 한국에서는 18년 정도 운전을 했었어요. 스스로 느끼기에 시각에 대한 운동 신경의 반응 속도가 느린 거 같아서 방어 운전을 잘 하고요. 어디 긁고 다니거나 남의 차 긁거나 그런 적도 없는 순수 무사고 운전자입니다. 제가 이런 말 하면 남편은 어찌나 운전을 보수적으로 하는지 옆에서 보면 속이 터진다고... ㅋㅋ

글고 제 특기는 주차.. 제 차가 7인승 SUV였는데요. 어딜 주차하든 한번에 휙~ 주차를 했던 주차의 달인이었습니다. 후면주차에서만 가능한 거지만.. 

어쨌거나 저쨌거나 결과로 보면 "김여사" 소리는 안들어도 될 정도 이긴 한데요..

태국에 와서는 도저히 운전할 엄두가 나지 않더라고요.

 

불쑥 나타나는 오토바이?

그건 제 운전스타일이 보수적이라고 했잖아요. 저~~~ 멀리서 이미 준비하듯 운전하고 들어와요. 그래서 오토바이가 운전의 방해 요소는 아니예요.

 

제가 방콕에서 운전을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도로가 너~~~ 무 좁아요.

막둥이 헨리네 학교 셔틀타고 학교를 가는데 차가 왜 골목길을 가나... 골목길 가다보면 반대 방향으로 큰 트럭을 만날 때도 있었고요...

한국에선 주택가 골목같은 좁은 길이 세상에~ Soi라고 부르는 도로라는거예요.

이런 길에서는 절대 운전 못한다.. 나는...

한국에서도 골목길 다닐 때 창문 열고 있는 대로 고개 빼고 운전하고.. 혹시나 사람 지나가면 붙잡고 차 좀 봐주시면 안되겠냐고 그러고..

운전... 딴 건 다 되도 좁은 길 운전은 못한다!!

 

그래서 운전에 대한 생각은 깨끗이 접었더랬습니다.

 

태국 운전면허증을 발급 받았으니 생각이 달라지려나 모르겠는데요.

아직은 좁은 길에선 엄두가 안나네요.

 

태국 운전면허증 발급 후기 여기까지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