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케이트를 좋아했던 딸랑구..
겁많은 새가슴 엄마는 아이 다칠까봐 좀 더 크면 가자~ 미루기만 했었는데요.
겁없는 딸랑구는 엄마에게 말하면 안먹힐 꺼라는 걸 직감하고 아빠를 구워삶아 둘이서 그릏게 아이스링크를 다녔더랬습니다.
만 4세도 안됐을 때.. 목동 아이스링크는 사람이 많아서 목동 인근 제니스 아이스 링크에 주기적으로 다녔었어요.
요로케 작았던 딸랑구..
좀 더 커서는 인천 선학 국제 빙상장에 갔었는데요. 저렴하고 깨끗하고 무엇보다 관리가 잘되어 있어서 빙질이 아주 좋았어요.
태국 와서 그 정도 퀄리티의 아이스 링크장은 기대 안하고..
스케이트 타고 싶을 때 한번씩 갔던 서브 제로(Sub Zero) 아이스링크.
2시간 기준, 슈즈 렌탈 포함하여 평일은 300밧, 주말은 350밧
선학국제빙상장 생각하면 무지 비싸고 빙질도 좋지 않지만 아쉬운대로 여기라도 어딥니까..
스케이트 신으면 날아다니는 딸랑구..
얼음이 있는 곳이라 앉아서 기다리는 엄마는 춥고 아이들은 땀을 뻘뻘 흘리네요.
울막둥이는 몇 번을 왔는데도 아직 펭귄 머리끄댕이를 잡고 탑니다.
쟤는 겁이 많아서.. 갈 때마다 펭귄은 빌려야한답니다.
펭귄 보조기 대여비 (Walker Rental) 150밧 별도입니다.
쌩쌩~~ 딸랑구, 아장아장~~ 막둥이.
서브 제로 빙상장의 바탕화면은 일본풍입니다.
사진찍은 날은 애들 학교 Inset Day. 학교 선생님들 전체 연수가 있는 날이라 휴교했었어요. 다른 학교 학생은 모두 학교에 갔던터라 사람이 거의 없었어요.
베짱 두둑 딸랑구... 동생에게
"너!! 펭귄에 의지하는 것에 습관들면 백번 타도 안 늘어." 하며 펭귄을 뺏어버렸어요.
그러고 자기가 가르쳐준다며 난간잡고 걷는 연습부터 시켰습니다.
저러고 3바귀를 돌았더니 막둥이... 일어서지도 못하겠다고 엄살...
겁많고 엄살 심한 막둥이 되겠습니다!!
그래서 펭귄대신 물개 가지고 와서 동생태우고 쌩쌩 달리기 시작.
막둥이 흐뭇~
스케이트 타러 온거니? 썰매 타러 온거니?
누나는 어떻게 이렇게 잘타냐며 칭찬 해주니 누나는 신나서 더 태워줌..
더운 여름 나라 태국에서 즐겁고 시원하게 한바탕 놀고 왔습니다.
시설이 아주 훌륭하지는 않아도 여름 나라에서 스케이트 타는 색다른 기분 누려봄도 괜찮을 꺼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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