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기 접어들기 전에 한번 더 다녀오고 싶었던 방콕 근교 사뭇프라칸 골프장, 레이크 우드CC
오래된 골프장이라 나무도 멋있고 주변 풍경도 좋았거든요.
가본 곳이 별로 없을 때라 비교치가 부족한 상태에서 좋았던 이미지가 강했던 건지...
그 동안 시설 좋고 관리 잘된 골프장을 방문한 이후에 느낌은 조금 달랐어요.
얘네들... 자리를 옮겼네요.
회색 아이가 말을 아주 잘해요.
"헬로우"라고 하면 한참 뒤에 따라하는데.. "안녕"이라고 말하면 빤히 쳐다봐요.
그늘집 쿠폰 200밧 포함. 물론 비용에 추가됩니다.
락커룸은 이렇게 생겼어요.
첫 방문 후기에서 락커룸 모습은 자세히 올렸으니 이 포스팅 맨 아래에 그 때 후기 링크를 걸어둘께요.
큼지막한 락커~
첫방문 때... 식당에서 바라본 이 지점의 모습이 너무나 예뻤는데..
곳곳에 파헤쳐져 공사중 이었습니다. 근처에 건물도 하나 세우고 있었고요.
레이크 우드 CC은 호수를 끼고 있지만 공을 빠뜨리는 구조는 아니라 워터해저드에 소심해지는 저같은 경우에 마음 놓고 칠 수 있는 점이 좋아요.
티업존은 다른 골프장과 다르게 좀더 세분화되어서 레이디존과 키드존이 따로 있어요.
레이디존은 노랑, 빨강으로 표시되어 있습니다.
그린 상태는 아주 좋진 않아요.
페어웨이는 넓고 양호하고요.
다른 태국 골프장과 마찬가지로 비가 오지 않을 때는 페어웨이에 카트 진입 가능합니다.
나무가 많아 나무 사이로 공을 많이 날렸어요.
물에는 공을 빠뜨리진 않았지만 벙커에는 무쟈게 많이 빠졌던 날..
사진이 참 예쁘게 나오는 골프장이예요.
호수도 참 예쁜데 물을 자세히 보면 꼭 놀랄 일이 생김.
그냥 놀라는 것도 아니고 잘못하면 거품을 물 수도 있는 개구리와 원수진 사람.
멋있다.. 롱다리 아저씨~
태국 레이크우드 CC의 페어웨이 상태는 사진을 참고해주세요.
그린 상태는 썩 좋진 않다고 했잖아요.
가장 큰 이유는 실력이 모자라서 겠지만 이 날 퍼팅도 엉망이었답니다.
실력 부족만이라고 하기엔 서러우니 그린 상태에게도 핑계를 대볼께요.
골프 시작한 것이..
잘 치고 싶어서 하는 것도 아니고
태국 살면서 왜 안하냐고 해서 하는 것도 아니고
그저 남편과 여가시간 함께 보내고 싶어서..
점수 잘 나오면 더 좋겠지만 잘 나오지 않더라도
골프 자체를 즐기고 골프장에서 바람쐬는 것만으로도
만족합니다.
선수할 것도 아니고.. ㅋㅋ
다들 이 말로 응원하길래..
그래서 저도 맘 편히 즐기고 있습니다.
남편은 2006년 봄부터 골프 시작.
그 해 6월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첫 라운딩을 했습니다.
20대에 골프 시작했으니 젊을 때 잘 배웠네요.
저는 늙어서 배우니
오십견도 있고~
목디스크도 있고~
팔꿈치 관절도 안좋고~
몸이 뻣뻣해서 잘 안 움직입니다.
점수에 연연하지 않고~ 즐겁게 다녀요.~
태국은 1인 1캐디..
말은 통하지 않지만 라운딩 하는 동안 캐디와도 즐겁게 보낸답니다.
한국인들이 많이 찾는 골프장은 캐디가 간단한 한국말 단어정도는 구사할 줄 아는데요. (오른쪽, 왼쪽, 몇 십미터, 퐁당, 똑바로 )
골린이를 많이 가르쳐주고 응원해줬던 레이크 우드CC의 나이 지긋한 캐디님.
어디서 주워왔는지 꽃은 한가득 제 손바닥에 올려두면서 향기 맡아보라고..
저 꽃의 향기.. 정말 좋았습니다.
남편이 먼저 쳤던.. 저 멀리서 쳤던 공이 붕 날아갔고..
그 담에 제가 쳤는데 저는 두 번에 나눠서..
늪 앞까지 치고.. 다시 쳐서 공이 거의 같은 곳에서 똑 떨어졌어요.
제 공은 저 늪을 살짝 넘어가서 페어에는 진입 못했지만 러프에 안착했거든요.
남편은 늪에 퐁당!! ㅋㅋㅋ
레이크 우드 CC에서 유일했던 로스트볼 발생지점.
남편이 먼저 티업..
저는 저 멀리 레이디존에서 줌 만땅 당겨서 남편 사진 한장씩 남겼습니다.
라운딩 여러번 갔지만 여전히 First Time이라고 뻥치는 사람 = 저
거짓말은 나쁘지만 좀 덜 챙피하려고..
캐디가 좀 더 세심하게 챙겨주기도 하고요.
낮에 보면 참 예쁜 골프장에 있는 집들..
밤에는 무섭지 않을까요?
남편도 가만 보니 퍼팅 컨디션에 따라 점수가 왔다갔다..
정확하게 멀리 날릴 수 있는 재주는 있지만 퍼팅이 잘될 때도 있고 안될 때도 있고...
당구의 신이지만 골프 퍼팅과는 전혀 상관이 없음을 쳐보니까 알겠네요.
저도 당구는 제법 치긴 합니다만 퍼팅은 제게 그저 "운"일뿐입니다.
건기에는 페어웨이 상태가 좋아요.
레이크 우드 CC에서 가장 예쁜 홀.
첫 방문 때 넋이 빠져서 남편 치든 말든 그 옆에서 알짱대며 사진 찍느라 매너꽝이라고 한소릴 들었잖아요.
남편이 버럭하면 저는 깨갱하고 있는지라 같이 사진찍잔 말도 못 꺼내고..
우산들고 있는 제 독사진 한장만 건져왔는데 두번째 방문에선 부부샷 한 장 남겼어요.
레이크 우드 CC 포토존
예쁜집도 많아서 구경하는 재미 쏠쏠합니다.
남편은 파란색에서 쳤다가 흰색에서 쳤다가 맘대로~
저도 레이디존에서 쳤다가 키드존에서 쳤다가 맘대로~
그늘집 쿠폰 1인 200밧씩. 환불 안되는 거라 400밧 쓰러 그늘집으로~
강매하는 느낌이라 처음엔 기분이 별로였거든요.
근데 이 호수 위 그늘집을 보니 너무 예쁘잖아요..
게다가 맥주 한잔까지..
좋으면 됐다!!
지금부터 음주골프!!
알코올 오르니 주변은 더 예뻐보이고..
신들린 샷의 연속!!
골린이 버디도 기록해버리고~
남편도 버디 3개 연속..
버디 한번 했다고 점수가 환타스틱하게 오르진 않았고 105점 나왔어요.
물에 퐁당한 공은 없었지만 벙커에 많이 빠져서 나오느라 허우적 댔고요.
무엇보다 퍼팅 난조로 2번, 3번만에 그린에 올렸지만 퍼팅으로 트리플 기록한 홀이 많았어요.
개인적으로 레이크 우드 CC은 워터해저드가 위협적이지 않아 좋아하는 골프장입니다.
다음에 다시 방문하면 점수 좀 줄여볼께요. ^^
레이크 우드 CC 첫 방문 후기는 아래 링크로~
[태국 골프 투어] 방콕 골프 : 방콕 인근 골프장 레이크 우드 컨트리 클럽
[태국 골프 투어] 방콕 골프 : 방콕 인근 골프장 레이크 우드 컨트리 클럽
평생 골린이를 벗어나지도 못할 꺼 같기도 하고... 스스로도 벗어날 의지도 없는... 마냥 골프 치는 것을 즐기며 스트레스 받지 않는 사람입니다. 제가... 태국 골프는 1인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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