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차 세계대전 폭격 위령비가 있는
왓 카엥 코이
Wat Kaeng Khoi
태국은 19세기와 20세기 초 서구 열강의 식민지 확장 시기에도 독립을 유지할 수 있었는데요. 영화 "왕과 나"에 등장하는 태국 국왕인 라마 4세(몽쿳왕)와 라마 5세(쭐라롱꼰 대왕)이 서양의 기술과 제도를 도입하여 국력을 강화하고, 외교적으로 영국과 프랑스의 압력을 잘 조정하였습니다. 이로 인해 태국은 동남아시아에서 서구 열강의 식민지배를 받지 않은 유일한 나라가 되었습니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태국은 일본의 군사 작전을 지원하기 위해 자국 영토를 통과할 수 있도록 허용했지만, 일본의 직접적인 통치를 피하려 노력했습니다.
국토 전체가 전쟁의 화염에 휩싸이진 않았지만 태국 곳곳에 제2차 세계대전의 상흔을 간직한 지역들은 존재합니다.
파삭 강이 흐르고 있는 카엥 코이(캥 코이; Kaeng Khoi)도 그 중 한 곳인데요.
1945년 4월 2일 연합군의 공중 폭격으로 인해 이 지역에서 일본군과 태국 시민 200명이 희생되었다고 합니다. 폭격으로 희생된 이들의 위령비가 있는 사원 Wat Kaeng Khoi를 방문해보았습니다.
매년 4월 1일~2일 Kaeng Khoi 페스티벌이 열린다고 하는데요. 후알라롬퐁 역에서 출발하는 특별기차여행 상품도 있다고 하니 그 때 방문해도 좋을 꺼 같아요.
우리 가족은 사라부리 여행으로 새해 첫날에 방문한 왓 카엥 코이..
자차를 이용해 갔더니 내비가 넓은 도로에서 연결된 정문으로 안내해주는 게 아닌 좁고 막다른 골목으로 안내해줘서 골목 어딘가에 차를 세우고 한참 걸어들어갔더니 넓은 주차장이 있더라구요.
괜히 억울~
측면에 있는 쪽문으로 들어가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흰색의 프라탓 쩨디.
2차 세계대전 당시 폭격당한 마을.
폭탄 모양을 딴 위령비가 세워져 있습니다.
규모가 아주 큰 사원이라 둘러볼 곳도 많았던
왓 카엥 코이 Wat Kaeng Khoi
왓 카엥코이 건물들.
울꽁냥이가 생각나는 돼냥이..
프라탓 쩨디 안으로 들어가면 내부 벽면에
부처님의 이야기를 담은 벽화로 채워져 있어요.
한바퀴 둘러보고요.
왓 카엥코이 옆으로는 강이 흐르고 있는데
파삭 강이라고 해요.
사진 정면으로 보이는 곳에
파삭 강으로 내려가는 계단이 있습니다.
태국의 다른 강도 그렇 듯...
파삭 강도 혼탁함.
나가 동굴 가는 길..
강둑을 따라 쭉 걸어가면..
황금 바위가 보이는 곳 아래쪽이
나가 동굴(Naga Cave)입니다.
규모가 큰 사원에서 종종 볼 수 있는
파아낙 상.
파아낙은 용을 닮은 듯한 뱀신으로
"나가(Naga)"라는 이름이 더 알려져 있습니다.
파아낙 상은 사원의 입구에 배치되어
악령이나 나쁜 기운을 막아준다고 합니다.
나가 동굴 옆 할아버지 동상.
엄청 큰 와불상..
열반에 든 부처의 모습.
와불상 발에 손을 대고 소원을 빌면
소원이 이루어진대요.
생각해 보니 그 때 빌었던 소원은
모두 이루어졌네요.
딱 봐도 알겠죠?
자연 아닌 인공 석주
나가 동굴로 가기 위해 계단을 올라갔어요.
위에서 내려다 본 뷰는 당연 멋짐.
남편과 누가 사진 잘찍나?
위 두 사진 찍고 서로 자기가 잘했다고~
쓸데없는 승부욕.
나가 동굴 입구에 있는
신성시 여기는 바위.
미얀마에 있는 유명한 ' 떨어지지 않는 거석'을
본뜬 바위라고 합니다.
나가동굴
Naga Cave
힌두교 뱀신 나가(Naga)가 사는
지하 동굴을 인공적으로 만든 곳.
내부가 아주 휘황찬란.
번쩍번쩍.. 무슨 클럽에 온 듯.
동굴 입구에서 신발을 벗고..
동굴 내부를 둘러보았습니다.
개구리만 아니면 다 괜찮음.
기도드리는 태국인들의 모습을
곳곳에서 볼 수 있습니다.
인공 동굴 내부를 휘감고 있을 만큼
나가(파아낙) 상의 규모가 어마어마함.
태국 사원으로는 중형급 규모라는데
우리가 느끼는 규모는 엄청 큰 사원이었습니다.
여기까지 둘러보는데도 힘듦.
태국 승려에게 설법? 기도 받는 모습.
기도를 드리면서 물을 탁탁 뿌려요.
무슨 뜻인지 알아듣지도 못하지만
물 맞기 싫어서~
쩨디 안 구경하고 나오면 되고요.
아까 말했듯이 내부에는
부처님의 이야기가 그려진 벽화가 있어요.
2차 세계대전 폭격 희생자 위령비
Monument to the Victims of World War II
규모가 있는 사원이라
표지판 안내가 잘 되어 있어요.
1945년 4월 2일에 연합군의 폭격으로
이 지역에서 200명의 희생자가 나왔다고..
위령비가 건립된 건 60년 전..
왼쪽은 메이지 시대에 이민 와서 이 곳에서 죽은
일본인들을 위한 위령비입니다.
매년 일본인들이 이 곳에서 위령제도 지낸답니다.
일본어, 태국어를 번역기 돌려가며
열심히 읽음.
매끄럽게 번역은 안되지만
답답한대로~ 대충 읽기는 괜찮아요.
주차해놓은 곳 찾아가기.
이런 골목 길 안에 그 큰 사원이 있다니~
처음엔 잘못 찾아왔나 했잖아요~
여러가지로 볼거리 가득했던
사라부리 여행, 왓 캥코이 Wat Kaeng Khoi 기록은
여기까지 입니다.
'여행 스케치 > 태국' 카테고리의 다른 글
태국 방콕 아이와 가볼만한 곳, 실내 스포츠 체험장 D-Sports 돈키몰 디 스포츠 (2) | 2024.11.26 |
---|---|
[태국 사라부리 여행⑤] 왓 프라풋타생탐 Wat Phraphuttha Saengtham, 태국 사원 투어 (2) | 2024.11.23 |
[태국 사라부리 여행③] 시리사마이 필드 카오프라부타밧노이, 태국 꽃밭 (2) | 2024.11.21 |
[태국 사라부리 여행②]왓 탐 끄라복(Wat Tham Krabok) : 거대한 석불이 놀라운 곳 (0) | 2024.11.20 |
[태국 사라부리 여행①]태국 유명 사원 투어 : 왓 프라 풋타밧 : 부처님의 발자국 (2) | 2024.11.19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