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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스케치/태국

조용하고 아름다운 방콕 사원 7곳 - 특별한 방콕 여행

by 꿈나무 여행작가 2025. 4.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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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 국가인 태국에서는 발길 닿는 곳마다 화려하고 아름다운 사원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수많은 관광 명소와 야시장들 사이에서 사원은 여전히 묵묵하게 그 자리를 지키며 지친 여행자의 마음에 쉼표 같은 시간을 선물해줍니다. 방콕을 여행할 때 사원은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 그 도시의 역사와 정신, 삶의 태도가 스며있는 공간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유명한 왓 프라깨오나 왓 아룬 외에도 조용하지만 깊은 울림을 주는 사원들이 곳곳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방콕 사는 동안 한국에 대한 그리움이 사무치거나 마음이 힘들 때 조용한 사원들을 방문하였습니다. 

방콕 유명 사원보다 더 깊고 조용한 울림을 주는 방콕의 숨은 아름다운 사원 일곱 곳을 소개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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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왓 벤차마보핏 (Wat Benchamabophit) : 대리석 사원

- 대리석 사원의 고요한 품격

 

태국 5바트 동전에 새겨진 사원

 

 

방콕의 수많은 사원 중에서도 ‘왓 벤차마보핏’은 단순히 종교적 의미를 넘어 예술적인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공간입니다.

흰 대리석과 붉은 기와, 금빛 장식이 조화를 이루는 외관은 마치 고요하고 우아한 궁전처럼 다가옵니다.

 

사원 내 운하

 

무엇보다 이 사원이 특별했던 이유는 경내에 흐르는 분위기가 유독 차분하고 정돈된 느낌이었기 때문이에요.

관광객이 많지 않아 북적이지 않고 광장 한가운데에 서 있으면 마치 시간이 잠시 멈춘 듯한 고요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사원 내부에는 다양한 시대의 불상들이 늘어서 있는데 그 하나하나를 천천히 바라보며 걷다 보면

‘내가 지금 방콕에서 이런 조용한 사색의 순간을 누리고 있구나’라는 사실이 새삼 감사하게 느껴졌습니다.

 

프라 붓다 친나랏

 

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불상 중 하나라는 왓 벤차마보핏의 본존불, 프라 붓다 친나랏 입니다.

불상 뒤에는 역대 태국 국왕 중 가장 큰 업적을 남긴 라마 5세(쭐라롱컨 대왕)의 유해가 안치된 사리탑이 있습니다.

 

중앙 정원의 종

 

뒷뜰에는 스토리를 담은 불상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왓 벤차마보핏의 회랑

 

왓 벤차마보핏의 자세한 포스팅은 아래 링크에 남겼습니다.

 

방콕 유명 사원 왓 벤차마보핏 : 대리석 사원

 

방콕 유명 사원 왓 벤차마보핏 : 대리석 사원

태국 부처님 오신 날인 마카부차데이(만불절)에 다녀온 방콕 유명 사원 왓 벤차마보핏...  방콕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사원 중 하나였던 왓 벤차마보핏(Wat Benchamabophit).흔히 대리석 사원(Marble Tem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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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왓 뜨라이 밋 (Wat Traimit) : 황금불 사원

순금 불상의 신비와 기적의 이야기

 

 

왓 뜨라이 밋은 방콕 차이나타운 초입에 자리하고 있는 사원으로 처음에는 외관만 보면 ‘깔끔한 도심 사찰’ 정도로 보일 수도 있지만 이 사원의 진짜 가치는 그 안에 자리한 무게 5.5톤의 순금 불상입니다.

흥미로운 건 이 불상이 처음부터 황금빛을 드러낸 건 아니었다는 사실입니다.

오랫동안 흙과 회반죽으로 감싸진 채 창고에 방치되었다가 우연히 이동 중 외피가 깨지며 안의 금이 드러나게 되었다고 해요.

 

왓 뜨라이밋 입장료는 100바

 

왓 뜨라이 밋 : 황금불 사원의 입장료는 외국인 100바트 입니다. 2~3층 박물관 100바트까지 해서 총 200바트 였습니다.

 

왓 뜨라이밋 본당

 

 

순금 5.5톤, 높이 3m의 거대한 황금

 

사원의 규모는 크지 않지만 금빛으로 빛나는 불상 앞에 서면 자연스럽게 고개가 숙여지고, 마음도 차분해집니다.

박물관도 함께 운영되고 있어 불상의 역사와 의미를 더욱 깊이 이해할 수 있습니다.

 


 

3. 왓 라차보핏 (Wat Ratchabophit)

세밀함의 극치, 예술로 완성된 공간

 

중앙 황금

 

왓 라차보핏은 많은 이들에게 아직 낯선 이름일 수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방콕에서 가장 아름다운 사원 중 하나라고 말하고 싶어요.

이 사원의 가장 큰 매력 포인트는 섬세하게 장식된 회랑과 세라믹 타일입니다.

 

 

 

파란색과 금색이 조화된 모자이크 벽은 마치 하나의 대형 예술작품 같고 회랑을 따라 걸을 때마다 마치 미술관을 산책하는 듯한 기분이 들었어요.

중앙 황금탑을 중심으로 정교하게 대칭된 구조는 건축적으로도 매우 훌륭하고 햇살이 부서지는 순간의 반짝임은 지금도 선명하게 기억에 남습니다.

 

 

조용하고 사람도 많지 않아 혼자 걷고 생각하고 머물기 좋은 곳으로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이 날 왓 라차보핏에서 웨딩촬영하는 태국 예비부부 3쌍을 봤습니다. 태국인들에게 웨딩 촬영으로 인기가 높은 곳인 만큼 아름다운 사원이라는 것이겠죠?

 


 

4. 왓 수탓(Wat Suthat)

붉은 자이언트 스윙과 고요한 명상

 

자이언트 스

 

왓 수탓은 사원 자체도 아름답지만 입구 앞에 위치한 거대한 붉은 그네(자이언트 스윙)로 더욱 유명한 곳입니다.

 

왓 수탓 입장료는 100바

 

하지만 사원의 진짜 매력은 그네가 아닌 내부의 고요함과 깊이 있는 분위기에 있다고 생각해요.

 

왓 수탓의 회랑

 

사원 내부에는 거대한 본당과 섬세한 불화(佛畵)가 어우러져 있으며 햇살이 사선으로 들어오는 아침 시간에는 바닥에 드리워진 그림자까지도 명상처럼 느껴집니다.

 

사원 경내의 중국풍 조각품도 볼거리였습니다.

 

공사중이었던 왓 수탓의 본당

 

중국 분위기의 조각품

 

근대 서양식 복장을 한 조각품도 곳곳에 있었습니다.

 

혼잡한 방콕 시내 한가운데에서 이렇게 고요한 사찰이 있다는 사실에 감동했고 왓 수탓은 그 자체로 '멈춤의 미학'을 보여주는 장소였습니다.

 


 

5. 왓 사켓 (Wat Saket)

황금산 너머에서 마주한 방콕의 속살

 

푸 카오 텅 : 골드 마운트

 

왓 사켓은 '골든 마운트'라는 별명으로 더 익숙할지도 모릅니다. 산이 없는 방콕에 지은 인공산입니다.

 

전염병으로 많은 사람들이 사망했을 당시, 집단 매장지였던 곳.

 

 

약 300여 개의 계단을 올라야 하지만 올라간 끝에서 마주하는 방콕의 전경은 그 이상의 가치가 있는 풍경입니다.

조용히 바람을 맞으며 탑 주변을 천천히 한 바퀴 돌다 보면 북적였던 여행 일정 속에서 벗어나 진짜 '나의 시간'으로 돌아온 기분이 들어요.

 

모두 다른 종소

 

 

 

푸카오 텅 꼭대기에 있는 쩨디 앞에는 작은 불상과 촛불, 향냄새가 어우러져 한참을 머물며 마음을 내려놓게 되더라구요.

 

방콕 올드 타운, 방람푸의 모습

 

왓 사켓의 석

 

노을 질 무렵 방문하면 황금탑이 햇살에 반사되어 더욱 아름답고 도시와 하늘이 하나로 녹아드는 그 풍경이 참 인상 깊습니다.

 


 

6. 로하 쁘라삿 (Loha Prasat)

금속의 구조미가 만드는 침묵의 미학

 

독특한 느낌을 준 로하 쁘라

 

왓 사켓 근처에 자리한 로하 쁘라삿은 전 세계에서도 몇 안 되는 금속 탑 사원 중 하나입니다.

 

 

계단을 따라 내부로 들어서면 단순한 구조 안에 복잡하고 정제된 아름다움이 숨어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어요.

37개의 검은 첨탑은 불교의 가르침을 상징하며 그 아래 복잡하게 얽힌 복도와 계단은 마치 ‘명상의 여정’을 형상화한 듯한 공간처럼 다가왔습니다.

 

 

신발을 벗고 실내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계단을 이용해 3층으로 올라가는 동안 첨탑을 눈높이에서 볼 수 있습니다.

 

 

특히 맨 위층에 도달했을 때 바깥의 햇살과 바람, 그리고 사방의 침묵이 어우러져 마음이 가볍게 비워지는 듯한 깊은 고요가 느껴졌습니다.

조용하지만 깊이 있는, 생각이 정리되는 공간을 찾는 분들께 로하 쁘라삿은 분명 특별한 장소가 되어줄 거예요.

인기리에 방영되었던 "킹 더 랜드"에도 등장하는 로하 쁘라삿.. 드라마 속 로하 쁘라삿 야경도 정말 멋지더라구요.

 

로하 쁘라삿의 본존불

 

층마다 내부는 회랑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7. 왓 팍남 (Wat Paknam Phasi Charoen)

신비와 예술이 공존하는 에메랄드 사원

 

방콕 사원 중에서도 최근 특히 인기를 끌고 있는 곳이 바로 왓 팍남입니다.

가장 유명한 이유는 사원 내부에 자리한 거대한 유리 에메랄드 탑과 천장 벽화 때문입니다.

 

왓 팍남 앞 운하.

 

방루앙 수상 시장과 연결되어 있어 운하 보트로 왓 팍남을 지나갈 수 있습니다. 운하에서 바라보는 왓 팍남의 모습도 요즘 인기있는 포토존이랍니다.

 

 

왓 팍남이 유명해진 이유는 거대한 좌불때문이기도 합니다. 

 

 

카메라에 다 담을 수 없을 만큼 웅장한 크기의 왓 팍남 불상.

 

 

왓 팍남 본당의 불상

 

 

왓 팍남의 스투파.

 

 

신발을 벗고 스투파 실내로 들어가면 1층, 2층은 불교 전시실입니다.

 

 

내부로 들어서면 마치 불교 미술관에 들어온 듯한 느낌이 들 정도로 환상적이고 몽환적인 분위기가 공간을 채우고 있어요.

거대한 유리탑은 초록빛으로 빛나고 그 위 천장은 별이 수놓인 우주처럼 아름답게 그려져 있어 정말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는 감동을 선사합니다.

이 공간에 들어서는 순간 사찰이라기보다는 마음이 잠시 여행하는 듯한 ‘내면의 은하계’에 들어선 기분이 듭니다.

사진도 정말 아름답게 나오지만 그 이상으로 공간이 주는 에너지와 침묵의 깊이가 인상 깊었어요.

사원 외부에는 방콕 시내에서 가장 큰 불상 중 하나인 거대한 황금 불상도 함께 볼 수 있어 사원의 규모나 볼거리가 기대 이상으로 알찹니다.

 

왓 팍남 빠씨짜런 Wat Paknam Phasi Charoen, 방콕 핫플 사원

 

[방콕 여행] 왓 팍남 빠씨짜런 Wat Paknam Phasi Charoen, 방콕 핫플 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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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무리하며

사원은 화려한 건축물이 아니라 천천히 걷고, 가만히 앉고, 조용히 마음을 내려놓을 수 있는 곳이라는 걸 태국에서 사는 동안 늘 느꼈었습니다.

방콕의 사원 여행은 마치 한 권의 시집처럼 페이지마다 다른 감성과 메시지를 전해주었고 그 안에서 나 자신과 마주하는 시간도 함께 했습니다.

방콕 여행에서 색다른 의미를 찾고 싶다면 이 조용한 사원들을 따라 천천히 걸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어쩌면 당신만의 평화로운 순간을 발견하게 될지도 몰라요.

 

방콕 사원 여행 이렇게 추천해드려요~

  • 예술적 감동을 원한다면 → 왓 팍남, 왓 라차보핏
  • 조용한 명상과 사색을 원한다면 → 왓 사켓, 로하 쁘라삿
  • 전통과 역사적인 울림을 원한다면 → 왓 뜨라이 밋, 왓 수탓
  • 고요한 고전미를 느끼고 싶다면 → 왓 벤차마보핏

📌 방콕 사원 여행 꿀팁

  • 이른 아침 방문 추천 (조용하고 시원합니다)
  • 복장: 긴 바지 & 어깨 덮는 상의 필수
  • 입장료는 대부분 무료 또는 20~100바트 수준
  • 사원 내 촬영 시 조심스럽게, 플래시 금지(일부 사원의 경우는 동영상 촬영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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