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짜시리 공원
방콕 도심 한가운데인 프롬퐁 엠포리움 백화점 옆, 수쿰빗 대로에 위치한 작은 공원인 벤짜시리 공원을 소개합니다. 벤짜시리 공원은 1992년 8월에 시리킷 왕비 탄생 60주년을 기념하여 조성한 시민공원이라고 하는데요.
시리킷 왕비는 전 왕인 푸미폰 국왕(라마9세)의 아내이자 현 왕인 와치랄롱꼰 국왕(라마10세)의 어머니입니다.
이 곳이 보이는 계단으로 내려와서 왼쪽으로 난 길을 따라 가면 엠포리움과 카르마카멧 매장으로 갈 수 있고 오른쪽으로 가면 벤짜시리 공원 정문으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이 문이 정문이 맞는지는... 접근성이 좋은 입구라 정문이라 칭합니다.)
프롬퐁역 바로 앞이라 공원의 접근성은 괜찮지만 멀리서는 여기만 둘러보려고 일부러 찾아올 만큼의 공원은 아닙니다.
엠포리움, 엠쿼티어 쇼핑할 때, 근처 다른 곳 갈 때 묶어서 가볼만한 곳이예요.
방콕에서 살고 있는 저는 멀지않은 거리에 자연을 느낄 수 있어서 자주 가는 곳이지만요.
돼지 비둘기.... 다른 비둘기에 비해 덩치가 2배였어요.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공원이다보니 이 곳에도 비둘기가 많습니다.
벤짜시리 공원을 둘러보면 조각작품들이 많이 있으니 조각상을 하나하나 감상해보는 것도 벤짜시리 공원을 즐기는 방법 중 하나일 듯해요.
도심에 위치한 공원이라 벤짜시리 공원에 운동하러 온 시민들, 바람쐬러 나온 시민들이 꽤 많습니다.
우기 끝날 무렵이라 자주 보이는 푸른 하늘도 시민들의 산책을 부추기는 듯 합니다.
공원 입구에서 오른쪽에 있는 시리킷 왕비의 기념비.
오랜만에 초록의 기운을 느껴보는 모녀.
벤짜시리 공원 가운데의 작은 호숫가에서 돗자리를 깔고 앉아서 쉬는 사람들...
우리도 잠시 앉아서 쉬고 싶었습니다. 물멍하기 좋은 작은 호수.
호숫가에서 사진 몇 장찍고 한바퀴 돌아봅니다.
초록초록한 싱그러움에 이끌려 산책하고 가야지... 하고 들어갔다가 1초도 안되서 후회했어요. 그냥 물멍하며 앉아있다 올 껄..
더워도 너~~~ 무 더운...
벤짜시리 공원 정문에서 왼쪽 길로 들어가 오른쪽 길로 나오는데 그나마 왼쪽으로 난 길은 그늘이 져서 시원하더라구요.
작은 호수라도 이런 더위에는 매우 중요해요.
물이 기화하느라 주변의 열을 빼앗아가기 때문에 호숫가 쪽은 그나마 시원했습니다.
평일 대낮... 38도를 육박했던 날이라 시원한 곳에만 사람이 몰려있고 안쪽까지 산책하는 사람은 없었네요.
벤짜시리 공원은 작지만 예쁜 공원이예요.
도심 한 가운데 이 정도의 공원이 있다는 게 넘 감사한 일이지요.
여기서 부터 또 다시 더워지네요.
벤짜시리 공원을 돌아나오는 길...
이 곳으로 직사광선이 이글이글 내리쬐더라구요.
한 발자국 뗄 때마다 구슬같은 땀방울이 10개는 뚝뚝 떨어지는 듯했어요.
저... 땀 잘 안나는 체질인데 방콕 살면서 몸에 있는 땀구멍이 죄다 뚫렸나봐요.
벤짜시리 공원을 산책하며 놓치지 말아야할 것은 공원 곳곳에 있는 조각작품입니다.
벤짜시리 공원의 다른 입구에서 바라본 모습..
벤짜시리 공원의 정문은 이 곳일까요? 아님 프롬퐁역쪽에서 오는 문일까요?
고인 물이라 녹조로 가득하고 더럽지만 보고 있는 건 멋있네요.
주변의 초록이 받쳐줘서 멋있게 느껴지는 것이겠지요..
날씨 좋~~~~ 다!!
사진으로는 시원해 보이지만...
가만 있으면 몸에 불이 붙을 꺼 같았던 날씨였습니다.
방콕 상공에 거대한 볼록렌즈를 설치해놓았는지 빛을 한 곳에 초집중 시키는 듯... 모든 걸 태워버릴 날씨..
양산 쓰면 체감 기온이 낮아진다는 결과가 있으니 태국 여행와서 더운 대낮에는 양산 꼭 쓰고 다니세요~ 없으면 우산이라도 꼭 쓰세요~
이제 나갑니다.
들어와서 1초 만에 후회는 했지만 초록초록한 구경을 하고 나가니 기분은 상쾌하네요.
땀으로 흠뻑 젖긴 했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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