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아이들이 그러하듯 삼남매도 물에서 노는 걸 매우 좋아합니다. 한국에 있을 때는 서울 근교 웅진플레이도시에 연간회원을 등록하고는 한달에 서너번... 방학 때는 일주일에도 두세번 다녔더랬어요.
여름에는 홍천 오션월드에도 두세번 다녀오곤 했는데...
아이들이 태국와서 오히려 워터파크에는 덜 가게 된다며 가고 싶어 하더라고요.
푸미폰 국왕 서거일이었던 태국 공휴일을 낀 연휴를 이용해서 2박 3일로 후아힌 바나나바 워터파크에 다녀왔습니다.
바나나바 워터파크는 홀리데이인 후아힌 호텔 내에 위치해 있어서 우린 2박을 홀리데이인 후아힌에 숙박을 하였습니다.
우리나라 워터파크처럼 샤워시설이나 락커룸이 잘되어 있는 건 아니었기 때문에 물에서 놀고 뛰어들어가 씻기 편하도록...
▣ 바나나바 후아힌 이용시간
11 : 00 ~ 17 : 00
개장 시간은 늦고 폐장 시간은 빨라 이용시간은 그리 길지 않아 아쉽습니다. 5시면 탄력받아 놀 시간인데 너무 일찍 닫는 거 같아요. 아이들은 6시간동안 워터슬라이드만 타고 올꺼라고 입장 전부터 셋이서 의기투합했네요.
▣ 바나나바 후아힌 이용요금
122cm이상 성인 : 780B
어린이(111~121cm)와 60세 이상 : 520B
홀리데이인 후아힌과 인터컨티넨탈 호텔 투숙 시에는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바나나바 워터파크.. 바나나바 워터파크만 이용한다고 하면 요금이 저렴하지는 않습니다. 우리 가족의 경우 모두 122cm를 넘기에 성인요금으로 5인이면 3,900바트...
5인 가족이라 호텔도 특가로 나오는 건 이용할 수 없는... 호텔 1박하는 비용도 만만치 않긴 하지만..
그나마 계산기 두드려 홀리데이인에 2박으로 머무르며 워터파크를 3번 이용하는 게 다른 리조트 비용+워터파크이용료 보다는 저렴했기에 선택을 홀리데이인으로 했습니다.
입장하면 가장 먼저 보이는 건 파도풀...
규모도 크지 않고 파도도 높은 건 아니지만... 그래도 놀기에는 괜찮을 듯...오션월드나 경주 하이원에서의 쓰나미 파도풀을 기대했던 아이들은 살짝 실망한 듯해요.
10시 40분쯤에 입장하여 비치헛에 자릴 잡으려고 했는데 홀리데이인 투숙객에 무료로 제공되는 비치헛은 단 2개 뿐입니다. 모든 선베드는 이용료가 무료이지만 날씨도 좋지 않아 언제 비가 쏟아질지 모르고.. 가끔 해가 구름사이로 비치면 햇살도 따가워서 선베드로는 힘들 거 같아서 유료 비치헛을 렌트하였습니다. 비용은 700바트라 부담되지 않은 금액이예요.
파란색 홀리데이인 팔찌 태그로 찍고 호텔 체크아웃시 비용을 지불하면 됩니다.
오션월드에 있는 짜릿한 워터슬라이드는 모두 있어요. 부메랑고, 몬스터 블라스트 등등...길이는 좀 짧아 스릴은 덜하긴 했지만 나름 괜찮았네요.
" ABYSS"
바나나바 워터파크에서 젤 먼저 눈에 띄는 거대한 깔대기 모양의 초대형 워터 슬라이드인 Abyss~
태국에서 가장 큰 워터 슬라이드라고 하는데 122cm 이상이 이용할 수 있고 12살이 넘어야 이용가능합니다. 최대 6명이 함께 탑승 가능하고 체중 합산 200kg이 넘어야 됩니다. 울가족 5명은 겨우 200kg 넘네요...
"부메랑고"
오션월드의 부메랑고랑 똑같은 워터슬라이드... 이름도 같습니다. 오션월드보다는 약간 낮은 거 같아요. 그래도 헨리가 키가 빨리 커줘서 3년 전부터 오션월드에서 5식구 모두 부메랑고에 탑승할 수 있었더랬는데... 여기서도 5명 함께 부메랑고를 탔습니다.
한국에서는 줄이 넘 길어서 오션월드 갈 때마다 한두번 타면 많이 탔던 건데... 정말 원없이 탔습니다. 한시간을 연속으로 탔더니 멀미나서 도저히 못 탈 지경이었어요. 계단 올라가느라 지칠 따름.
아이들이 이용하는 작은 워터슬라이드...
이제는 타는 아이들이 없어서 사진만 찍어왔습니다.
천하무적 삼남매를 보는 듯.. 애셋이서 똘똘 뭉쳐 놀러 다녀서 남푠과 저는 이런 여유도 즐겨봤습니다. 한시간 연속으로 기다리지도 않고 워터슬라이드를 탔더니.. 어찌나 멀미가 나던지... 나이를 속일 수 없나봐요.
하지만 애들은 쌩쌩~~~
정말 6시간내내 워터슬라이드만 탈 기세였습니다.
"아빠, 엄마는 좀 쉬었다 탈께... 맥주 마시면서..." 그랬더니 맥주 마시고 나면 워터슬라이드 못탄다고 애들이 걱정하잖아요. 그럼 너희들끼리 타고 오면 되잖아.
셋이서 완전 한 몸이 되어 움직이는데... 귀엽기도 하면서... 애들이 언제 이렇게 컸을까 싶기도 하더라고요.
휴식을 취하고 싶을 땐 파도풀에서...
세명이 뭉쳐서 잼나게도 놀아요. 밖에 나오니 사이가 좋아지는 삼남매.. 집에서도 그럼 얼마나 좋을까요?
아쿠아코스..
줄서있을 땐 너무 단순한거 아니냐는 둥... 시시할꺼 같다는 둥... 그러더니 막상 올라가서는 겁난다고 하네요. 자기 로프만 잡으면 될 것을 누나 로프 잡고... 형아 로프 잡고.. 바들바들 떨면서 조금씩조금씩 가는 헨리.
Lazy River 유수풀
하루종일 해는 구름에 가려져 있었지만 춥진 않아서 놀기 좋았던 토요일이었습니다. 일요일에는 스콜이 쏟아져 호텔 로비로 피신해 있기도 했었네요.
인피니티 풀과 아쿠아 바
레인 포트리스..
이젠 이런 곳에서는 놀려고 하지 않는 아이들.. 사진만 찍어 왔습니다.
열대 밀림 속에 온 듯한 바나나바 워터파크..
토요일 오후가 되니 손님이 많아지면서 튜브를 기다리는 줄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부메랑고와 어비스...
여유롭게 놀 수 있었던 바나나바 워터파크.. 특히 헨리가 젤 좋아했습니다. 토요일엔 헨리 절친도 우연히 만나 함께 놀았습니다.
토요일 오후 5시 문 닫을 때까지 놀고... 일요일은 가는 길에 다른 여행일정이 있었음에도 애들 더 놀게 해주자고.. 모든 계획 취소한 후...
일요일 10시 30분에 호텔 체크아웃하고 당일 이용할 수 있는 이용권을 받아 다시 워터파크로 갔습니다.
전날 렌트한 비치헛 다시 렌트했고요.
일요일... 아침에는 날씨가 더 좋을 거 같더니 1시 넘어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비치헛 안에서 비를 피하고 있었더니 관리자가 와서 호텔로비로 피신해있으라고 해서 30분정도 피신해 있었어요. .
그러고 폐장하고 나왔어요.
정말 징하게 놀았네요.
대충 샤워로 물만 씻어낸 후 방콕으로 돌아왔습니다.
후아힌.. 가는 건 좋은데 길이 막혀도 너무 막혀요. 방콕까지 오는데 4시간 넘게 걸렸네요. 이래서 자주 못가게 되는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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