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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스케치/태국

[치앙마이 여행] 몬쨈 1박 2일 글램핑 추천, 몬잉다오

by 꿈나무 여행작가 2022. 11.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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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을 그렇게 좋아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1년에 10번 정도는 산을 찾았었는데요. 산이 없는 방콕에서 살다보니 산이 아주 많이 그립습니다. 석달 전부터 치앙마이 여행을 계획했던 이유가 산에 오르지는 못해도 산 위에 올라 세상을 내려다보고 싶은 마음이 컸기 때문이었지요. 

치앙마이 여행에서의 첫 일정이었던 몬쨈을 소개해보겠습니다. 

몬쨈은 치앙마이 매림 지역, 고산지대에 위치한 가장 유명한 관광지입니다. 과거 중국에서 넘어 온 고산족들에게 딸기 농사등을 짓도록 땅의 내어주며 정착하도록 도왔다고 하는데요.

몬쨈을 가기 위해 올라가는 길을보니 정말 고산지대에 위치한 곳이 맞구나 싶을 정도로 꼬불꼬불 산길을 운전해서 가야했어요. 관광객들은 치앙마이 공항이나 올드타운, 님만해민 등지에서 쉽게 그랩을 잡아 올 수 있고요. 숙박을 하지 않는다면 하루 요금을 흥정해서 왕복 이동할 수 있으니 참고하시면 될 것 같아요.  

 

몬잉다오의 위치 클릭(구글맵)

 

몬쨈에는 산비탈을 따라 여러 글램핑 리조트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꼬불꼬불 산길을 운전해가다보면 동그랗고 하얀 텐트들이 산비탈을 따라 옹기종기 모여있는 것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하고요. 

너무나 많은 업체가 있기에 글램핑 숙박을 예약해놓고 찾아가는 길이라면 갈림길에서 길 헤매지 않도록 조심해야합니다. 안내판이 죄다 태국어로만 되어 있어서 많이 헤맸더랬어요.  

 

 

저희 가족이 이용한 몬쨈 글램핑 숙소는 몬잉다오(Mon Ing Dao)입니다. 

5인 가족이라 글램핑 숙소를 예약하는데 있어 많은 제약사항이 있었습니다. 특히 글램핑 텐트의 경우는 인원제한이 2인, 3인이라 함께 이용할 수 없었고 5인 가족 모두가 들어가는 텐트가 있긴한데 위치가 썩 마음에 들지 않아서 빌라 패밀리룸을 예약했습니다. 

몬잉다오에서 가장 넓고,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방이었구요.  

 

 

룸컨디션은 사진처럼 더블베드 2개, 쇼파, 작은 테이블과 맞은편에 벽걸이 티비가 있습니다. 

5인 가족이라 바닥에 두꺼운 매트리스와 이불 한채를 따로 깔아놓았습니다. 

바닥이 대리석 바닥이라 많이 차가웠고요. 지대가 높은 곳에 위치해 있어서 낮시간에도 방 안의 공기가 싸늘하게 느껴질 정도였어요. 낮에도 긴팔이 필수인 곳이더라구요. 

침대 왼편에는 욕실이 있는데요. 욕실 컨디션은 마음을 비워야할 정도로 열악했습니다. 물은 너무너무 차가워서 설치된 온수기의 온도를 많이 높여야 미지근한 물이 나올 정도였는데... 온수기를 사용하면 샤워하기에는 괜찮은 온도의 물은 나오니 괜찮았습니다. 수압은 좀 약한 편이구요. 

 

 

몬잉다오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방이어서 방에서도 탁 트인 몬쨈의 경치를 내려다 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방안에 있는 작은 테이블에 앉아서 봐도 되겠지만 현관문 밖에 넓은 테라스와 테이블이 있어 그 곳에 앉아서 몬쨈을 내려다 보는 것이 더 좋습니다. 

 

 

빌라 패밀리룸 테라스에서 시간차를 두고 내려다본 몬쨈의 풍경입니다. 해가 지기 시작한 시간. 

어둠이 내려앉기 시작하면서 더 많이 추워졌습니다. 긴소매 긴 바지 모두 꺼내입고 아이들은 기모 점퍼까지 겹쳐 입었습니다. 10월 중순에 갔음에도 이 정도였으니 11월, 12월, 1월에 치앙마이 여행 가셔서 몬쨈 방문을 계획하고 있다면 얇은 패딩 정도는 있어야할 것 같습니다. 

태국에서 극한의 추위를 경험했다고 하면 추워봤자 태국이 얼마나 춥겠냐고 하겠지만... 진심 추웠습니다. 

 

 

색보정을 따로 안했는데 사진 색깔이 이렇게 나오네요. 위 사진보다 시간이 더 지나 더 어두울 때 찍은 사진입니다. 아주 붉지는 않았지만 붉은 노을을 볼 수 있었구요. 

사진에서 왼쪽이 동쪽, 오른쪽이 서쪽입니다. 해는 산에 걸려 지고 있었습니다. 

 

 

밤이 깊어가는 시간의 몬쨈의 모습입니다. 텐트와 텐트 앞을 밝히는 조명에서 나오는 빛이 몬쨈에 화려한 기운을 불어넣어주었습니다. 너무너무 멋있었던 몬쨈의 야경. 

매일 방콕 시내 한복판의 도시야경을 보며 살다가 산 속 고즈넉한 야경을 보고 있으니 마음이 더 여유로와지는 거 같아 좋았습니다. 조금만 덜 추웠으면 아이들과 곤충 등하채집 하면 좋겠단 생각을 했는데 포기했네요. 

 

 

몬쨈에서 무카타는 절대 빼면 안됩니다. 숙소에서 운영하는 식당이 있어서 그 곳에서 먹었구요. 

무카타 1세트 양은 2~3인분이었습니다. 1세트에 450밧.  다섯 식구라 2세트 주문했는데 양은 꽤 푸짐했습니다.

무카타는 한번도 먹어본 적이 없었고 몬쨈에서 처음 먹어보는 것이었는데요. 어떻게 먹는지 몰라서 검색하려다 마침 같은 날 몬쨈으로 온 직장동료 가족도 저 아래 텐트에서 무카타를 먹는다며 사진을 보내줬길래 그 사진 컨닝해서 무사히 무카타를 먹을 수 있었습니다. 

국물을 아래쪽 오목한 곳에 붓고 각종 채소와 해산물, 어묵, 두부 등을 수키처럼 끓입니다.고기는 위쪽 볼록한 불판에 구워먹으면 되고요. 

처음 먹어본 무카타가 너무너무 맛있어서 방콕에서 무카타하는 곳을 찾아 가보자고 했습니다. 

 

 

먼쨈에서의 밤은 깊어가구요. 침대에 누워 두꺼운 이불을 머리끝까지 뒤집어 썼음에도 불구하고 정말 너무너무너무 추웠습니다. 점퍼까지 껴 입고 긴 바지 입었어도 뼛 속까지 파고드는 냉기를 막을 순 없었어요. 

전기장판의 따끈따끈한 열기가 그리웠던 그 날 밤의 기억입니다. (1인용 전기장판이 있다면 챙겨가심이 좋을 듯합니다.)

 

 

오들오들 떨다가 날이 밝았습니다. 아침에는 더 추운 거 아닐까 문 열어보기가 겁이 났는데요. 다행히 아침에는 냉기가 사라져 그다지 추운 줄은 모르겠더라구요. 

다만 고산지대라 구름의 영향을 빠르게 받아 구름의 이동속도가 눈에 보일 정도로 빠르고 안개처럼 구름이 나를 통과해 지나가기도 하는 묘한 경험을 할 수도 있었습니다. 

 

 

치앙마이 몬쨈 글램핑 몬잉다오에서는 조식이 제공됩니다. 체크인할 때 타이식(볶음밥 선택), 아메리칸스타일 선택해서 알려주고 오면 다음날 룸서비스로 갖다줍니다. 

야외에서 먹으면 추울까봐 방에 가져갈까 했는데 아침에는 춥지 않아 야외 테이블에서 몬쨈의 경치 감상하며 아침을 먹었습니다. 다 먹어갈 무렵에 매우 빠른 속도로 구름이 몰려오더니 폭우가 쏟아지기도 했었지만... 

몬쨈은 다시 또 가고 싶은 태국의 여행지이네요. 

추운 것 제외하고는 다 만족 스러웠구요. 다음에 갈 때는 꼭 두꺼운 옷 잘 챙겨서 가려고 합니다. 

혹시 몬쨈 가실 계획이 있으시다면, 특히 12월, 1월에 가신다면 두꺼운 옷 꼭! 꼭! 챙겨가시길 당부드립니다. 

치앙마이 멋진 여행지 몬쨈에 대한 포스팅은 여기 까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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