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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스케치/태국

[짠내투어 방콕편] 방콕 포르투갈 마을 - 타누싱하 베이커리, 산타크루즈 성당, 반쿠디찐 박물관

by 꿈나무 여행작가 2024. 1.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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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 이터리에서 1km이내의 멀지 않은 거리에 위치한 방콕 포르투갈 마을...

구글 맵을 보며 걸어가는데 안내된 길을 따라 무슨 공사를 그렇게 많이 하는지 여기로 갔다가~ 저기로 갔다가~ 무시무시하리만치 공격적인 포스로 내리쬐는 직사광선을 온몸으로 맞으며 갔던 길 여러 번 다시 되돌아가며 꿋꿋하게 걸어갔습니다.

 

방콕 포르투갈 마을을 찾아가려면 구글맵에 "Santa Cruze Church" 산타크루즈 성당을 검색해서 경로 따라 가면 됩니다. 우리는 경로 검색하고 길이 있음에도 빙 둘러서 안내하길래... 지도보며 지름길이 있어서 이 길로 가면 될 것 같아~ 하다가 낭패를~~~ ㅋㅋ ​ 

 

​ ​

짜오프라야강 앞 4차선 도로는 길을 건넜다 다시 건넜다를 5번 반복...무려 무단횡단 ㅋㅋ

(한국에선 2차선 좁은 길에서도 한번도 안해본 무단횡단인데 여기 와서 신호등 없는 도로는 잘 건너지도 못하다가 이것도 적응을 했는지 1년 지나니 차 가로막고 건너는 용감함?) ​

 

구글맵에선 거의 코 앞에 왔는데 관공서에 가로 막혀 있더라구요... 마당 통과하면 나올 꺼 같아 들어갔더니 관공서 직원들이 강둑길로 안내해줬어요. ​

 

 

안내해준 강둑길.... 그런데 오른쪽에 보이는 작은 철문에 자물쇠가 채워져 막아놨더라구요. 원래는 이 길로 가는 게 맞는 것 같지만... ​

 

 

저 길따라 쭉 가면~~~ 성당이 나오는 것 같아요. 빨간 성당 지붕 보이지요?

사진 찍을 땐 안보였었는데 이제사 사진 속에 성당 지붕이 보이네요. ​

 

 

선착장도 있어서 한 장찍고...

다시 관공서로 가서 그 직원에게 길이 없다고 하니... 같이 나와서 확인했어요. 그 직원도 길을 막아놨는지 몰랐나봐요. 다른 직원이 둘러가는 큰 길로 안내해줘서 다시 돌아나왔습니다. ​

 

 

큰 길로 뚜벅뚜벅~~~

저 인도는 왜 만들어놨는지...한 사람이 겨우 올라가 걸을 너비인데 중간중간에 전봇대 나오면 내려가 걸어야하고... 더 걸리적 거렸던...

인도로 걷다가 그냥 찻길로 내려와 걸었어요.

좀 걸어나오니 Santa Cruze~~ 라고 적혀 있는 간판도 보이고 십자가도 보이길래... ㅋㅋㅋㅋ ​

"다 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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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리번 두리번~~

어~~~ 문 잠겼네..

근처에 이쁜 골목부터 구경해보자~~ ​

 

근데 없더라구요. ​

알고 보니 잘못 찾아왔어... ㅋㅋㅋㅋㅋㅋㅋ

뒷 글자는 왜 안읽었던거지? 이 곳은 Santa Cruze Convent~~

학교예요. ㅋㅋㅋ

무더위에 정신이 혼미해져서~~ 얼릉 어디라도 들어가서 시원한 음료 마실 마음만 가득했던지라~~ ​

더 많이 걸어왔던거라 다시 왔던 길 되돌아 갔네요. ​

 

 

우와~~ 저거다~~

드디어 찾아왔네요. 고난과 고행 끝에 성당을 찾았습니다. ​

 

방콕 산타 크루즈 성당

Santa Cruze Church

 

탁신 왕 시대(1767 년) 버마와의 전쟁에서 당시 아유타야를 위해 싸운 포르투갈인에게 짜오프라야 강 주변에 넓은 땅을 주어 정착하는 것을 도왔습니다. 대부분이 카톨릭교인인 포르투갈이라 마을 가운데에 성당을 세웠구요. 그 성당이 바로 산타 크루즈 성당입니다.

불교 국가인 태국에서 몇 안되는 성당 중 하나인 산타 크루즈 성당은 1770년 처음 이 곳에 세워졌습니다. 그 당시에는 나무로 지어졌다가 1833년 전체가 불타 버려 석재로 다시 지어졌고 지금 현재의 성당은 이탈리아 건축양식으로 1913년~1916년에 다시 지어진 것이라고 합니다.

산타 크루즈 성당이 위치한 곳은 방콕 톤부리 지역으로 톤부리는 탁신 왕에 의해 방콕 최초의 왕조가 세워진 곳입니다. 왓 아룬과 차로 10분 이내의 거리에 위치하고 있어서 왓 아룬을 둘러보고 이 곳에 와도 좋을 것 같아요. ​

 

 

참 예쁜 성당. 방콕 산타 크루즈 성당은 네오르네상스 스타일로 지어졌고 내부는 스테인드글라스로 장식이 되어 있다고 하는데... 아쉽게도 성당 내부는 미사 참석하는 사람에게만 허용이 되서 미사 시간에만 입장이 가능합니다.

 

▣ 방콕 산타 크루즈 성당 미사 안내 

 

- 월~토 : 17 : 00, 19 : 30

  일요일 : 06 : 00, 08 : 30, 19 : 00

- 민소매, 반바지 입장 제한

- 내부촬영, 휴대폰 사용제한 ​

 

 

짠내투어 멤버들이 여기서 사진을 찍었던 성당의 정면 모습입니다.

성당의 모습을 바라보고 있으니 태국이 불교 국가 임을 잠시 잊었습니다. 불교는 다른 종교를 배척하지 않은 종교라 태국에서 본 성당이 더욱 인상깊게 남겨질 듯하네요. ​

 

 

산타 크루즈 성당은 19세기 후반 미국과 영국에서 유행하던 르네상스 부흥 양식인 네오르네상스 양식을 따른 건축물이라고 하는데요. 르네상스 시대의 건축물에서 보던 대칭, 비례, 반구형 돔, 반원형 아치 등을 산타 크루즈 성당에서도 찾을 수 있었습니다.

색채감도 너무나 예쁜 성당이네요. ​

 

 

 

야외 조각상들을 잠시 둘러보고요..

종교인이 아니라 둘러봐도 잘 몰라요~ 성경에 등장하는 인물도 잘 모르고~ ​

 

시누이가 보내준 쉽게 풀이된 성경책을 읽고 있는데 등장인물이 너무 많아서 뒷부분읽다가 가물가물한 인물 나오면 다시 앞으로 되돌려보고~ 그러느라 책읽는 진도는 엄~~~~~ 청 더디네요.

예전에 삼국지 읽는 것보다 더 한듯.. ​

 

 

산타 크루즈 성당 옆으로 다닥다닥 붙어 있는 집들이 보이는데요.

이 곳이 바로 그 당시 포르투갈인이 살았던 포르투갈 마을입니다. ​

 

 

마을 지도 같이 생긴 게있어서 봤는데...

봐도 어디가 어딘지 모르게 그려놓은... ​

 

지도 맞아? ​

 

 

아기자기하고 엄청 예쁘대~

이 말만 기억하고 아무 골목이나 들어갔더니 예쁜 대문이 있었어요. 

 

근데 이 곳은 잘못 들어간 골목...

나와서 다른 골목으로... ​

 

 

두사람이 어깨를 나란히해서 걸어가면 꽉 찰 듯한 좁은 골목...

예쁘지 않은대? ​

 

 

벽에 뭔가 지도같은 그림이 그려져있길래 봤더니...

이 골목이었어요.

이 지도가 담장에 그려져있는 골목으로 들어오면 포르투갈 마을을 구경할 수 있습니다. ​

 

 

골목 깊숙이 더 걸어들어가봅니다. ​

 

 

인생 사진 많이 남긴 방콕 포르투갈 마을... ​

 

 

관광객이라도 많으면 사람따라 가더라도 길 잘못 들 이유가 없었을텐데...

이 곳을 찾아 헤메고 헤맸던 이유는 요즘 관광객이 없어도 너무 없어서이기 때문이 아닐까 싶은데요. ㅠ ​

 

개미 한마리 보이지 않았던 이 곳에서 처음으로 관광객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보이더라구요.

너~~~ 무 반가웠네요.

어딜 가더라도 여행 온 기분 제대로 느끼려면 비슷한 생각으로 온 다른 사람들과 부대껴서 기다려도 보고 밀려나있어도 보고 해야 제대로 여행 흥이 나는 거... 맞습니다!! ​

 

 

사실~~ 이 곳까지 오면서 땡볕에 헤매고 고생했기에 다른 건 눈에 안보이고...

오직 "얼릉 카페 찾아봐~"

시원한 걸 한잔 쭉 들이켜야 제 정신으로 돌아올 꺼 같았어요.

눈에 가장 먼저 들어온 곳은 반쿠디찐 박물관 겸 카페~~ ​

박물관? 뭐라도 마셔야 전시물이 눈에 들어오지...

여긴 아니야... 딴 곳 가보자.. ​

 

 

타누싱하 베이커리

 

조금 더 안쪽으로 들어오니 감성 충만한 카페가 하나 보였는데요.

이 곳이 짠내투어에 소개된 곳인데요. 150년 동안 태국 왕실에 빵을 납품한 "타누싱하 베이커리" 라고 합니다. ​

 

안에 들어가서 커피랑 포르투갈 전통빵을 먹으려고 했는데 그 날은 안에서 먹을 수 없다고 해서 입구 사진만 찍고 나왔습니다. ​

 

 

 

오랜 세월을 고스란히 담고 있은 낡은 마을이지만... 골목을 걸으며 편안한 느낌을 받았던 곳이었습니다. ​

(일단 개가 한마리도 없었어요. ㅋㅋㅋ) ​

 

 

다시 반쿠디찐 박물관으로 돌아가는 길...

한 사람은 앞에서 찍고.. 한 사람은 뒤에서 찍은... 같은 장소 다른 각도의 사진.. ​

좋아요~~ 하루라도 더 젊은 날... 사진 많이 찍어둬야지요. ​

 

 

박물관 바로 앞 문 앞에서도 갬성샷 여러 장을 찍었어요.

신난 꽃중년 아줌마~ ​

 

 

반쿠디찐 박물관

Ban Kudi Chin Museum

 

대항해 시대 이후 세계 곳곳을 누빈 포르투갈인은 태국도 찾아왔었나봐요.

아유타야 시대에 찾아왔던 최초의 서양인이 포르투갈인이라고 합니다. 아유타야-버마 전쟁 때 아유타야를 위해 싸워줬던 포르투갈인들... 그 시대때부터 이어진 태국과 포르투갈의 관계를 보여주는 여러 전시물로 구성된 작은 박물관이 반쿠디찐 박물관입니다.

3층의 목조주택을 개조해 만든 곳으로 1층은 카페로 운영되고 있구요. 2~3층은 박물관이예요. (박물관 관람료는 무료! 월요일은 휴관)

 

 

반쿠디찐 박물관 입구... ​

 

 

1층 카페 공간 옆으로는 포르투갈의 감성을 담은 여러가지 기념품을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 ​

 

 

아기자기한 소품을 비롯하여 ​

 

 

반쿠디찐 박물관 로고가 새겨진 티셔츠와 에코백도 판매하고 있어요. ​

 

 

유명인 들이 방문한 인증샷인가봐요. 태국 유명인들이라 봐도 모르겠어서~~ ​

 

 

아~~ 우리 뭣 좀 마셔야지...

시원한 음료~~ 가격은 저렴해요. 아이스아메리카노 50밧, 까페라떼 50밧~ ​

 

 

이번주는 내가 총무~~ 교통비, 식비, 커피 모두 한사람이 쓰고 나중에 나누기 N~ ​

 

 

커피 주문해놓고 박물관을 둘러봅니다. 1층 정원의 모습 ​

 

 

이 쪽 자리는 선풍기가 안되서~ ​

 

 

작은 인공연못에는 비단잉어를 키우고 있었습니다. ​

 

 

정원 연못을 바라보고 계신 성모마리아상~

오른쪽엔 태국 국왕 라마10세 부부 사진이 걸려 있었고 제단도 같이 있었습니다. ​

 

 

아주 넓은 정원은 아니었지만 아기자기 감성가득한 정원이었습니다.

더위만 먹지 않았으면 여기저기서 사진 찍고 싶었는데...

암튼 이 때까진 제 정신은 아니었는듯해요. ​

 

커피는 왜이케 늦게 나오는지.. ​

 

 

대충 가져다놓은 플라스틱 의자까지 분위기 있어보이는...

아직 더위 먹은 증상이 남아있어서 그런지.. ​

 

 

커피가 넘 천천히 나와서 저는 2층으로 올라가봤어요.

머리라도 좀 묶을 껄~ 저렇게 다니면서 덥다고~ ​

 

 

2층 박물관에 올라가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포스터...

포르투갈인... 아래로 내려가면서 차츰차츰 태국인의 모습이 ​

 

 

반쿠디찐 박물관은 태국에 정착한 18세기 당시 포르투갈인의 생활 모습과 당시 사용했던 물건들을 전시해놓은 박물관입니다.

포르투갈은 아직 가보진 안했지만 포르투갈의 식민지인 마카오를 여행하면서 그들이 남겨놓은 포르투갈의 문화와 건축양식 등은 보고왔었어요.

특히 마카오 박물관에서 보았던 몇 몇 전시물을 반쿠디찐 박물관에서도 볼 수 있어서 더 반가운 마음으로 쓱 훑어보았네요. ​

 

 

​ 대항해 시대의 포르투갈의 항해선 모형입니다.

바스쿠 다 가마가 이런 배를 타고 항해를 했을까요? ​

 

 

아유타야시대 때부터 사용되던 태국의 전통 바지선의 모형과 18세기 포르투갈인이 태국에 도착했을 모습을 그린 상상화도 전시 되어 있네요. ​

 

 

포르투갈에서 태국까지의 항해지도도 걸려 있네요. ​

 

 

포르투갈의 복장 ​

 

 

마카오 박물관에서 봤던 똑같은 모양의 포르투갈의 대포도 전시 되어 있었습니다. ​

 

 

포르투갈로 수입된 식물들.. ​

 

 

3층으로 올라가면 당시 포르투갈인의 생활모습과 사용하던 용품들을 전시해놓은 전시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

포르투갈 후손들이 사용하던 가구들 ​

 

 

침실의 모습도 재현 해놓았습니다. ​

 

 

포르투갈인이 사용하던 생활용품들 ​

 

 

도자기와 그릇들 ​

 

 

식사 모습과 포르투갈인이 태국에서 먹던 메뉴의 모형도 함께 재현해놓았습니다. ​

 

 

사용하던 연장의 일부 ​

 

 

좁은 계단을 통해 옥상으로 올라가면 좁은 테라스 정도의 공간에 서서 이런 광경을 볼 수 있어요.

 

 

높이가 비슷비슷한 건물들이 주변에 다닥다닥 붙어 있어서 아주 탁 트인 전망은 아니었지만 파란 하늘과 아까 보고 온 산타 크루즈 성당의 반구형 돔 지붕의 모습을 눈높이에서 바라볼 수 있었습니다. ​

 

 

다른 방향으로 보면 이름 모를 사원의 지붕도 볼 수 있었구요~ ​

 

 

다시 내려가는 길...

커피 마시러~ ​

 

 

입도 바짝바짝 마르고 목구멍도 타들어가는데...

구경하고 싶은 마음에 꼭대기까지 다 보고 내려갔네요. ​

 

커피는 50밧~~ 50밧이니까 돈은 덜 아까웠던 맛...

목이 말라서 벌컥벌컥 마셨어요. ㅎㅎ

커피맛은 기대하지 마세요~ ​

 

 

대항해의 나라 포르투갈 답게 입구 바닥 타일 문양은 나침반이네요.

들어갈 땐 보이지도 않더니 뭐좀 마시고 정신이 들어 보였던 모습입니다. ​

 

 

아직은 종교를 가질 생각은 없는데요.. (일요일 아침 늦잠을 포기를 못해서~)

나중에 더 나이들어 종교를 가지고 싶은 때가 오면 그 땐 성당을 다닐까해요.

성당이나 그 주변에 갔다오면 참 마음이 편안해짐이 느껴지거든요. ​

 

더운 날씨... 동남아의 뙤약볕 아래에서 헤매고 헤매서 찾아갔던 산타 크루즈 성당과 포르투갈 마을...

힘들게 찾아간 보람을 느꼈던 곳이었습니다. ​

 

소중한 분들과 함께 여서 더욱 좋았던 이 곳...

또 한 장의 추억을 가득 채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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