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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스케치/태국

[태국 골프] 방콕 인근 골프장 추천 - 람룩까 컨트리 클럽

by 꿈나무 여행작가 2022. 12.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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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와서 골프를 시작한지 이제 한달 좀 지난 골린이입니다.  

원래 운동을 좋아하지 않고 특히 골프는 전혀 시작할 생각이 없었지만.. 골프 경력 17년째인 남편과 공통의 취미생활을 갖고 싶은 생각이 문득 들더라고요.

그 동안에는 직장 다니랴 터울진 세 아이를 키우랴 시작할 시간적 여유가 없었지만 나중에 아이들이 더 크고 우리 둘다 현직에서 은퇴를 하게되면 넘쳐나는 여가시간을 함께 보낼 수 있는 뭔가가 필요하다는 판단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복직하면 배울 시간이 없을 것 같았기에 태국에 사는 동안 골프를 배워 가야겠다고 마음먹고 시작한지 한달이 좀 지났어요. 

골프라는 운동이 만만하게 볼 건 아니더라구요. 뭔가 감 좀 잡았구나 싶다가도 다음날되면 리셋되고... 자세 하나 지적받고 고치면 다시 시작이고~ 그런 식.. 

연습장에서 공 잘 맞고 기세등등하다가 다음날은 하나도 안맞아 좌절하고 다시는 안친다고 드러누운 적도 있었고요. 

남편이 등떠밀어 연습하고 오라고 달래길래 마지못해 나가 연습하고 온 날도 있었고요. 

정말 천천히 조금씩 실력향상을 보이는 그런 운동이 골프인거 같아요. 

 

그래도 운동신경이 매우 둔한 거 치고는 골프 배우고 익히는 속도가 나쁘지는 않아요. ㅎ   

 

골프를 배우기 시작하고 3주만에 남편이 라운딩을 가자고 제안하길래 덜컥 겁이 났네요. 아직 라운딩할 준비는 안된 듯한데... 태국은 1인 1캐디가 밀착해서 따라다니기 때문에 초보 골퍼가 라운딩하기 괜찮다고 다들 그러길래 용기를 내어보았네요. 

라운딩 처음 가다 = 머리 올리다.. 

제가 머리 올린 골프장은 태국 방콕의 북쪽 빠툼타니에 위치한 람룩까 컨트리 클럽입니다. 

남편과 둘이서 다녀온 람룩까 컨트리 클럽에 대해 소개하겠습니다. 

골린이라 골프 용어와 골프장 용어는 잘 몰라서 아는 용어만 사용해서 최대한 구체적으로 적어보겠습니다. 

 

 

람룩까 컨트리 클럽은 수완나품 공항과 수쿰빗에서 각각 1시간 정도 소요되는 빠툼타니에 위치한 골프장 입니다. 

남편이 쉬는 날, 아이들 모두 등교 시킨 후에 출발했습니다. 

평일이라 고속도로는 막히지 않고 원활했지만 람룩까에 들어서서는 많이 막혔습니다. 

 

 

예약시간 10분 전에 도착. 

캐디들이 입구에 앉아 있었는데요. 차 트렁크 안에서 캐디 두 명이 골프백 하나씩 들어 카트 2대에 나눠 실었습니다.  

 

 

처음 와본 골프장이라 그저 신기하고 초록색이 이쁘게만 느껴졌습니다. 

 

 

락커는 길이로 2등분된 사이즈이고 탈의실과 샤워실 컨디션은 깨끗하고 시설도 괜찮았습니다. 

 

 

람룩까 골프장은 East 코스, West 코스로 이루어진 총 36홀 골프장입니다. 

전체적으로 잘 정돈되고 깔끔한데 페어웨이는 약간 좁은 듯했습니다. 좌우에 나무가 많은 편이었고 중간중간에 호수를 비롯해 크고 작은 물웅덩이가 많았으며 평지가 아닌 굴곡진 코스도 꽤 있어서 비기너에겐 쉽지 않은 코스 였어요.    

캐디에게 필드에 처음 나왔다고 계속 강조를 했고요. 그래서 그런지 캐디가 잘 이끌어주셨습니다. 방향도 알려주고요. 

 

 

이렇게 물웅덩이에 가로 막혀 있으면 한국말로 "퐁당"이라고 경고 메시지도 날려줬습니다. 

 

 

잘 정돈된 페어웨이.

 

 

첫 3홀까지는 거의 안쳤어요. 드라이버로 치니 바로 앞에 똑 떨어지고 그 자리에서 아이언으로 쳤는데 또 바로 앞에 똑 떨어지고... 그 자리에서 울 뻔 했습니다. 

점수가 초보자에겐 의미가 없으니 그 자리에서 공을 주워서 카트타고 퍼팅하러 가자고~  

그러다 4홀에서 2타만에 그린으로 보내고~ 2타 추가해서 홀을 마쳤어요. 

4타만에 끝냈다고 자랑하느라 정신없는 골린이... 남편에게 침이 마르도록 자랑했더니 타3 구간이었대요. ㅋㅋ 

그래도 골린이인데 그 정도면 잘 친거 아닌가요?

 

 

그 다음 홀에서는 그린 끝라인에 걸쳐진 공을 한번에 넣어서 팔짝팔짝 뛰고 난리였고요. 

암튼 거기서 자신감은 업되었습니다. 

 

람룩까 골프장의 전체적인 분위기는 이랬구요. 

저희는 East 코스 9홀과 West 코스 9홀로  18홀을 돌았습니다.

 

 

경치가 좋은 곳에선 남편이 사진도 찍어줬습니다. 골프 좀 못치면 어때요~ 기분좋게 힐링하고 가면 되지. ㅎ

 

 

지면이 고르지 않아서 힘들었던 구간이예요. 꼭 이런 곳에서는 힘든 곳으로 공을 보내게 된다는... 

그래도 모래구덩이에는 한번도 빠뜨리지 않았어요. 나무 아래 잡초가 무성한... 폭신한 곳에는 여러번 가서 거기 빠져나올 때 두세번 더 친 거 같아요. 

 

 

저는 한번도 공을 물에 퐁당 하지 않았고요. 남편은 하나 빠뜨렸습니다. 

제가 빠뜨리지 않았던 이유는 앞에 물이 보이면 공을 주워서 건넜기 때문이예요. 좀 더 거리가 안정적으로 나오면 그 때 시도해보려고 합니다. 

골프 배운지 3주만에 가서 헤매다 올 줄 알았는데 그런대로 그냥저냥 잘 치고 왔던 첫 라운딩. 

자세도 아직 불안정하고 거리도 들쭉날쭉이지만 그래도 희망이 보였었나봐요. 이틀 후 또 다른 골프장 예약해서 또 다녀왔습니다. 그 다음 간 골프장에 대한 포스팅으로 다시 올께요. 

 

람룩까 골프장.. 가성비 좋은 골프장이고 공항에서 접근성도 좋아 한국사람들이 꽤 많이 찾는 골프장입니다. 

골프장의 컨디션은 사진 중심으로 봐주시구요. 골린이라 한계가 있긴 하네요. (비교치가 없는데다 용어를 잘 몰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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