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기록을 한달에 한번만 쓸까 고민을 일주일동안 하는 바람에 한 주 거른 주간일기..
5월 첫째주, 둘째주 일상을 몰아서 기록하고 다음주부터는 다시 일주일씩 기록합니다.
워낙 다사다난한 사람인지라 일주일 기록도 한 포스트에 담아내기가 여간 힘든 게 아니네요
몰아쓰는 5월 첫째주, 둘째주 기록 시작합니다.
“1학기 중간고사”
처음 치는 한국 시험을 앞두고 앨리스는 많이 긴장했습니다. 국제학교에서 서술형 시험만 봐오다가 객관식 시험은 처음이라 걱정이 많이 됐나봐요.
공부하느라 꽁냥이한테 신경도 못써주니 꽁냥이는 더욱 언니 바라기가 되어 버린...
급기야 언니 책을 깔아뭉개고 앉아버리기까지 했습니다.
반찬하기 귀찮을 땐 가끔 고기 구워먹는 걸로 게으름을 피웠구요.
스터디 카페에서 12시 넘도록 공부하고 오는 앨리스 델러 매일밤 강제 밤나들이를 하기도 했습니다.
“경인 아라뱃길, 아라폭포”
퇴근하고 헨리랑 쿵푸팬더 4보러가자고 전날에 예매를 했는데 영화시간이 좀 많이 남기도 하고 집에 가도 애들도 안왔을테고 해서 집에 가다말고 딴 길로 샜습니다.
경인 아라뱃길, 아라폭포...
정말 멋진 곳이네요.
곳곳에 가득가득 피어있는 애기똥풀..
“쿵푸팬더 4”
김포공항 롯데시네마..
헨리랑 쿵푸팬더4 보러..
헨리는 자막 안읽고 영어 대사를 들으며 봤고 저는 야무지게 자막을 읽으며 영화를 보았습니다.
쿵푸팬더4도 재미있게 관람완료!!
김포공항 롯데몰에서 본 야외모습..
“뇌새김 영어”
해외에서 절대 살지 않을꺼라 큰소리 치고 있는 사람(=It's me)이 영어 공부하겠다고 뇌새김 영어를 신청했습니다.
스티브가 입만 떼면 자긴 미국가서 살꺼라고 하니...
어쩜 아들 만나러 미국 드나들어야할지도 모를 일이라 영어 공부 좀 해놓으려고요.
“엄마는 이제 절대 외국가서 안 살꺼야.. 놀러가는 건 몰라도~ 사는 건 한국만한 곳이 없지.”
율곡수목원&모쿠슈라카페
파주 데이트
애들 모두 학교 보내고 남편과 단둘이 파주 데이트.. 쉬는 사람들 모두 파주 가나봐요.. 차 엄청 막힘...
오랜만에 맞이하는 한국의 봄이니까... 꽃구경 가자고 해서 찜한 곳이 율곡 수목원..
꽃구경도 하긴 했지만.. 등산이 메인이어야했던 곳..
꽃이랑 사진 찍을꺼라고 요렇게 차려입고 갔단말이지요.
원피스 입고 구두신고 온 사람은 나밖에 없었다는... 낮은 구두이긴했지만...
올라갈 땐 잘 올라갔는데 내려올 땐 발목접지를까봐 거의 기어서 내려갔습니다.
조심해~ 말한마디 안해주는 무심한 남편이지만 사진은 이쁘게 잘 찍어줬네요.
고양, 파주에도 태국 카페 못지 않는 예쁜 카페들이 많습니다.
그 중 고르고 골라 모쿠슈라 카페를 선택했는데...
엄청 크고~ 호숫가에 자리 잡고 있어 뷰 또한 멋진 카페였습니다.
점심 대신 빵으로 떼운 중년부부..
이게 밥이 돼?
둘이서 찍은 사진도 많았던 날...
이제 사진 찍자고 그러면 싫다고는 안하는 남편..
태국 망고스틴... 5개에 8천원... ㅋㅋ
망고, 망고스틴은 태국에서 실컷 먹고 질려온 터라 딱히 먹고 싶단 생각은 안들어요. 다행이지요. 가격을 보니..
삼척, 동해, 양양 여행
연휴를 맞이하여 강원도 동해안으로 2박 3일 캠핑여행..
토욜 아침일찍 출발했는데도 7시간 걸렸습니다.
한국의 차들이 모두 같은 곳을 향해 가고 있는 느낌.
삼척 안뜰캠핑장
석달만에 맥주도 한잔하고
바베큐
설거지는 스티브가 한다고 하네요.
텐트치고 텐트 해체할 때도 아빠랑 둘이서 척척..
키가 엄마보다 더 커지고 난 다음부터는 제가 짐을 들어본 적도 없고 원래 집안일 잘 도와주는 아들인데.. 캠핑에서는 더 많은 역할을 하네요.
99% T인 공감 능력 절대 부족인 아들이지만.. 남은 1%로 가끔 감동을 줍니다.
아침은 라면..
라면을 끊은지 5년된 저는 캠핑와서도 라면을 먹지 않습니다. TR90 쉐이크로 아침식사..
이사부 사자공원..
역사깡통인 국제학교 다녔던 두 아이에게 이사부와 사자에 얽힌 이야기를 해주고..
잠시 공원을 둘러봄.
여행 이틀째날엔 계속 비가 왔습니다.
바람이 세차게 불며 닐씨도 추웠어요..
독도를 지켜주세요~
환선굴 가려다 비가 넘 많이 와서 추암해변으로 왔는데 비바람이 거세서 우산을 쓰고 걷기 힘들길래 바닷가 카페로 피신했습니다.
추암해변을 따라 카페가 많았는데 왠만한 곳은 모두 이런 바다뷰를 볼 수 있습니다.
창문을 통해 본 풍경은 어딜봐도 그림..
날씨가 많이 아쉽네요.
태국 바다가 그립지 않은.. 울나라 동해도 멋진 바다..
어차피 저는 물 속엔 못들어가니.. 보는 걸로는 그 바다가 그 바다입니다.
따뜻한 아메리카노로 몸 녹이고 가려했는데 스몰런치메뉴까지 주문..
그 추운 날.. 반소매에 아이스 음료까지..
우리 헨리.. 더운 태국에서 우찌 살았을까요?
친구들은 많이 보고싶지만 다시는 더운 나라엔 여행도 가기 싫다는 헨리..
그래.. 한국이 좋지..
근데 여기서 한번 여름 되어보자~~
할리스 커피도 맛있네요.
태국에선 입맛에 맞는 아메리카노가 별로 없었는데..
추암 오토캠핑장..
예약 오픈하자마자 광클해야 예약할 수 있는 곳에 남편이 예약성공했다고 자랑자랑 하더만…
비가 뙇 오시네요.
어느 캠핑장마다 고양님이 살고 계심..
맛있는 고기 얻어먹고 토실토실 살찐 고양이..
극강의 친화력을 발휘하는 고양이였는데 비가 와서 차 밑에서 피신 중..
텐트치자 마자 늦은 점심으로 낙곱새..
밀키트 사면 이렇게 편한 거였군요.
그렇다고 평소에도 자주 이용하겠다는 건 아니고요.
어둑어둑해지는 추암해변.
불이 켜지는 해변 카페들..
밤새 텐트가 날아갈 정도로 바람이 많이 불었습니다.
우찌되는지 알고 걱정했는데 다행히 평온한 아침을 맞이하긴 했네요..
막걸리 사발같은 곳에다 남편이 내려준 모닝커피..
수동 커피캡슐 프레스를 구입했는데 꽤 쓸만합니다.
남편이 다 해주니 뭐.. 내가 힘들 껀 없어서.. ㅎㅎ
폭풍우가 지나간 바다는 정말 예뻤습니다.
떠내려온 쓰레기도 없네요..
아침 또 라면..
이래 먹어도 되나? ㅠㅠ
설거지하러 가는 길에 또 만난 캠핑장 주인님..
비바람이 휘몰아치던 어젯밤엔 어디서 보냈누?
활짝 꽃을 피운 토끼풀이 가득 있길래..
팔찌 하나씩 만들어 채워주고.
텐트 철수한 후 주변 뷰포인트를 찾아 산책
너무너무 예쁜 추암해변
멀리 보이는 촛대바위
애국가 첫 소절에 등장하는 그 곳..
끄라비 만큼은 아니지만 파타야보다 후아힌보다는 삼척 바다가 더 이쁜 듯..
남편과도 한 컷..
가족사진도 한 컷..
멋진 가족여행..
그러고보니 귀국해서 100일만에 간 첫 가족 여행.
스티브.. 입영 신검 통지서 나왔는데..
문자로 왔다고..
이야기 듣자마자 숨멎.. ㅠㅠ 바로 울컥한 엄마..
저체중(183cm, 55kg)+고관절 수술 전력이면 공익이지 않을까 기대를 했는데 요즘엔 다 현역이라고 마음을 비우랍니다.
주변에 군대보내는 이야기만 들어도 같이 우는 유리 멘탈 엄마.. ㅠㅠ
늘 꼬맹이같은 아들.. 언제 이리 컸누..
커피 한잔 마시러 이디야 커피..
올라가는 길에 양양 들러..
요즘 핫하다는 서피 비치 카페에도 들렀다.
여기가 태국이야?헷갈리네.
여기가 태국일까봐 걱정한 태국살이 부적응자..
요렇게 가족사진 한장 남기고..
내린천 휴게소에 들러 점심 식사..
스티브는 어묵우동
헨리는 김치찌개
앨리스는 돈가스
남편은 소고기 국밥
나는 콩나물밥..
저마다 좋아하는 메뉴..
어버이날 선물로 짠돌이 스티브가 신세계 상품권을 아빠에게도 보내고 내게도 보냈습니다.
스티브는 고깃집 서빙 알바 하루 하더니 자긴 몸쓰는 일 하면 안된다며 줄곧 3D모델링 건 바이 건으로 알바를 하고 있는데 서빙이나 편의점 알바보다 더 고수익이예요.
앨리스는 화분과 케잌과 편지..
뭔 돈으로 샀냐니 오빠가 줬단다.. 돈은 스티브가 다 썼네요.
헨리는 비누 장미와 직접 만든 해바라기 액자와 편지..
이쁜 내새끼들…
애 셋 낳길 잘했네요.
글구 한국 돌아오길 잘했네요..
카네이션 화분
남편 퇴근하고 파티..
특권 앞에서 주저앉은 걸 본 후 나는 인생 좌우명을 다시 썼습니다.
아이들은 열심히 최선을 다하며 살고 있는 엄마, 아빠를 자랑스럽다며 존경한다고..
그래.. 아빠, 엄마… 헛되이 살진 않았구나.
태국에서 온 태국인 지인이 가득 사온 태국 간식들...
우리... 태국에 살다 온 거 맞아? 죄다 낯선 간식들이네요.
넥스트 투 노멀 뮤지컬 관람
불금.. 퇴근 후 압구정 광림 아트홀로~
남편과 뮤지컬 데이트..
마눌이 젤 좋아하는 뮤지컬 배우 이건명님의 공연보러 매번 동행해주시는 남편님.. ㅋㅋㅋ
예전 광화문 연가 뮤지컬을 맨 앞줄에서 관람하며 뛰어나가 손도 잡았던 마눌님을 너그러이 바라봐주셨고..
투란도트 본 후 이건명 배우님 만나서 같이 사진 찍어달랬더니 이상하게 막 찍어줬다가 찍어주고 욕먹은 남편..
이젠 같이 안 가줄줄 알았는데 이번에도 같이 가주네요.
이번엔 마눌의 무슨 돌발행동이 나올지.. 걱정은 하는 눈치..
괜히 주변을 둘러보며 "혼자 공연보러 온 사람도 많네." 그러는 게.. 담에는 혼자 가라는 건지..
공연 티켓.. 무조건 VIP석 고수..
자리에 따라 공연이 주는 감동은 다릅니다.
들어가기 전까지는 공연 내용은 전~~ 혀 모른 상태로..
그저 배우님 보는 것에 포커스를 맞추었으나..
공연보며 많은 생각을 했던..
특히나 마지막 장면에서 의사를 따라가는 건명님 보면서..
아빠도 아팠구나.. 가정을 지켜내기 위해 견뎌낸 거 였구나..
태국에서 견디고 버텨낸 남편의 모습이 떠올라 울컥했습니다.
넥스트 투 노멀 커튼콜..
늘 좋은 작품, 좋은 연기로 보답해주시는 건명님.. 다음 작품에서 또 뵐께요~
또 하나... "호텔 델루나"에서 종갓집 며느리로 한맺힌 죽음을 맞이했던 호텔 직원으로 나왔던 배혜선 배우님의 명연기와 노래가 인상적이었습니다.
범죄도시 4 관람
고양 스타필드.. 남편과 범죄도시4 보러
고양 스타필드에 처음 가봤는데 첫인상은 시컨 스퀘어인가 했다는..
또 태국일까봐 긴장을 한... 태국 생활 부적응자..
고양 스타필드 메가박스..
점점 세련되게 진화하는 영화관..
인사이드 아웃 2도 곧 개봉하는 구나..
팝콘 컨테이너...
실제 팝콘은 아니겠지? 설마~~
2015년 파타야 공대생 살인사건을 모티브로 만들었다는 범죄도시 4...
태국... 무서운 곳이었어. 그 사건 조목조목 읽어보며 가슴 쓸어내림.
영화 예매는 남편 담당...
할인해서 1인 1만원에 예매..
태국에선 수욜날 120밧에 영화봤는데.. 그걸 생각하면 비싼 값으로 영화보는 거 같아 속이 좀 쓰리지만..
여기서 더 좋은 걸 누리고 사니까.. 그 쯤이야~
아침 먹고, 점심까지 먹고 나왔는데 남편이 배가 고프대요..
그래서 크로플 러스크+아이스아메리카노 주문해서 들어갔습니다.
범죄도시4...
전 잔인한 영화를 잘 못 봐서 눈 감고, 귀 막고 난리치며 봤지만..
속이 후련한 사이다 영화~
그거 봐~~ 나쁜 짓 하면 벌받아..
첫 인상은 시컨 스퀘어 같았는데..
다시 보니 센트럴월드 같은 고양 스타필드..
어느 나라나 쇼핑몰은 이렇게 만들고 있나봐요.
일요일은 앨리스와 고흐 인사이드 전 관람하고 명동-남대문-동대문 나들이...
사진찍은 게 넘 많아서 다음 포스팅으로 미뤄야겠습니다.
5월 첫째주, 둘째주 일상기록은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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