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주재원으로 와서 처음 가족여행 간 곳이 파타야 였습니다.
파타야는 한국에서도 워낙 유명한 태국 관광지라서 많은 정보가 있는데요. 아주 멋진 바다는 아니지만 바다와 근사한 리조트, 관광객의 발길을 이끄는 다양한 관광명소들로 여전히 태국에서 가장 인기있는 관광지 중 하나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파타야 가볼만한 곳 중에서 오늘은 "진리의 성전"에 대해 포스팅해보려고 해요.
개인적으로 태태국의 건축물에 매료가 되어 있는터라 이런 곳을 둘러보는 것을 좋아합니다.
진리의 성전
Sanctuary of Truth Museum
나무로만 지어진 거대한 성전. 1981년부터 지금까지 계속 지어지고 있는 미완의 건축물인 진리의 성전을 보고 싶어 오로지 엄마의 취향대로 이 곳을 선택했더니 세 아이들의 엄청난 민원을 감당해야만 했어요.
가기 전에는 불평불만, 원성이 쏟아졌지만 진리의 성전을 보자마자 멋지고 웅장한 모습에 아이들 마저 매료가 된 곳입니다.
파타야는 관광지라 기본적인 그랩 요금이 방콕보다 비쌉니다. (파타야에서는 그랩보다 볼트 이용을 추천해요. 볼트 이용 방법은 따로 포스팅 하겠습니다.)
이 파타야 여행에서 저희가 머물렀던 리조트는 파타야 터미널21 앞에 위치한 타이 가든 리조트였었는데요. 그 리조트에서 그랩을 불러 진리의 성전까지 15분 정도 걸린 거리였지만 그랩 요금이 200밧이 넘었더랬어요.
진리의 성전 입장료
어른 500밧, 아이 250밧
진리의 성전 현장에서 티켓을 구입하면 많이 비쌉니다. 온라인 티켓을 구입해서 오시길 추천드려요.
진리의 성전 최저가 티켓 구입은 이 곳을 클릭해주세요.
진리의 성전에서 코끼리 트래킹도 많이 하시던데... 저희는 코끼리가 불쌍해서 안 탑니다. ㅠ
진리의 성전은 정해진 시간에 가이드와 함께 입장을 하는데요. 아직 시간이 남아 기다리면서 주변을 둘러보았습니다.
멀리서 본 진리의 성전.
목조 건축물이라 바닷 바람과 열대 기후의 잦은 강우로 인한 부식과 침식을 피해 갈 수 없기에 미완성 부분의 건축과 완성된 부분의 보수를 지속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40년이 넘는 세월동안에도 계속 공사가 진행 중인 "파타야 진리의 성전"입니다.
100년이 넘도록 미완인 스페인의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의 태국 버전인 듯 느껴집니다.
앨리스가 엄마를 완전 모델로 만들어줬네요.
사진은 찍어주는 사람의 마음이 담겨있는거잖아요. 엄마를 항상 예쁘게 만들어주고 싶은 딸의 마음...
오른쪽에 헨리가 엑스트라로 출연했군요. 엄마랑 같이 찍고 싶었는데 제가 독사진 찍고 싶다고 해서 쫓겨난 거예요. 그러고 자기 혼자 셀카 찍고 있는 모습... 에궁~ 짠해라.. ㅠ
못을 사용하지 않고 나무를 끼워서 만든 공법을 설명하는 부분입니다.
베트남의 미선 유적지에 갔을 때, 짬파 왕국의 사원 또한 시멘트와 같은 접착제를 사용하지 않고 벽돌을 끼워 맞춰서 만들었다고 하였는데요. 베트남 전쟁에서 격전지였기에 폐허가 된 미선 유적지에 있는 사원 또한 보수를 지속하고 있지만 보수를 해도 다시 허물어진다고 했습니다.
과거 건축물의 과학적 위대함이 느껴졌던 곳... 과거에는 그런 공법으로 건축물을 많이 만들었다고 합니다.
진리의 성전도 과거의 끼워맞춤 공법을 사용해서 건축하고 있는 것이네요.
작은 동물들 먹이주기 체험할 수 있는 곳도 있어서 안스러움 가득한 눈길로 동물들을 보듬어주면서 가이드 시간을 기다렸습니다.
가이드와 함께 진리의 성전으로 입장합니다.
내려와서 보니 건축물의 웅장함에 연신 감탄사만 자아냈습니다.
멋진 모자를 썼어요. 헬맷!!
아직 공사중이기 때문에 낙하물이 머리 위로 떨어질 위험이 있어서 반드시 헬맷을 쓰고 입장해야합니다.
웅장한 줄만 알았는데 확대해서 찍으니 건축물을 장식하고 있는 정교한 조각들에 다시 한번 감탄을 합니다.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 외벽의 섬세한 조각들을 태국 버전으로 다시 보는 것 같네요.
스크롤 하며 진리의 성전 모습을 감상해보세요.
날씨까지 좋아서 더욱 멋진 진리의 성전을 보고 온 것 같아 만족감 두배 입니다.
진리의 성전 내부로 들어가는 출입구는 3개가 있는데요. 우리가 들어간 입구에서 열심히 사진을 찍었습니다.
엄청나게 많은 사진을 찍었는데 몇 장만 공개할께요. 찍은 사진마다 인생 사진이네요.
앨리스가 제대로 화보 한권을 만들어 준 날...
오른쪽 엑스트라로 나온 스티브까지 멋진 사진입니다.
멍때리는 모습마저~ ㅎㅎ
진리의 성전 안으로 들어와서 커플샷도 찍어보고요.
뭘 할 때 찍은 사진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사진을 보다가 아라비안나이트 같은 느낌이 들어 묘하게 마음에 드네요.
진리의 성전은 크메르관, 힌두관, 태국관, 중국 대승 불교관으로 불리는 건물이 십자형 구조로 이루어져 있는데요. 동서남북 방향의 공간을 분리해 각각의 종교관과 건축 양식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특히 힌두 신화와 관련된 내용이 많은데요..
중요한 조각상들 앞에는 간단한 안내판으로 설명을 해놓았습니다.
왼쪽 위 부터 시계 방향으로 땅의 신, 물의 신, 불의 신, 바람의 신 조각상입니다.
4개의 종교 테마로 지어진 성전의 천정 각각에는 그 종교가 의미하는 뭔가를 조각해놓았습니다.
영국인 가이드에게 영어 해설을 들었지만 영국식 발음... 들리다 말다 해서 그 의미를 다 알아듣지를 못했습니다.
여전히 공사와 보수가 진행 중인 진리의 성전 내부 모습입니다.
진리의 성전의 각 종교관에는 고대인의 생활 양식과 불교의 윤회사상, 중국의 대승 불교, 도교, 유교 관련 내용도 볼 수 있었습니다.
힌두교 3대 신인 브라만(창조의 신), 비슈누(유지의 신), 시바(파괴 및 재창조의 신) 만큼이나 인기있는 행운과 풍요의 신 가네샤의 조각상은 곳곳에서 볼 수 있었습니다.
가네샤는 태국에서 매우 자주 볼 수 있는... 엄청난 인기를 누리고 있는 힌두 신입니다.
다른 곳은 잘 구별을 못하겠지만 힌두교관은 확실히 구별이 되는군요. 코끼리 얼굴을 가진 힌두신 가네샤 덕분에 말입니다.
힌두교에 등장하는 신이 엄청 많잖아요. 제가 신화를 좋아하는터라 힌두 신화도 여러번 읽어봤더랬습니다.
몇해전 베트남 다낭여행에서 힌두교 왕국이었던 짬파 왕국 유적지를 둘러보며 힌두교에 등장하는 신들에 대해 알아봤었어요. 그 많은 조각 작품을 알고 봐야지 모르고 보니 그냥 돌덩이더라고요.
다시 진리의 성전 밖으로 나왔습니다. 빈틈이 없는 외벽 조각을 올려다보며 다시 한번 감탄했고요.
스페인 건축물에서 빈틈을 주지 않은 채움의 미는 이슬람의 흔적이라고 설명을 들었었어요. 그래서 알함브라 궁전의 벽 하나하나에도 빈틈없이 조각으로 채워져 있다고 했었는데요. 이 진리의 성전도 채움의 미를 볼 수 있어서 더욱 감동이었습니다.
역광이라 성전의 모습은 잘 보이지 않지만, 하늘색과 어우러져 역광마저 작품이네요.
입장권 끊을 때는 왜 이렇게 비싸냐고 한마디 했었는데... 나올 때는 왜 비싼지 알겠다면서 나온 진리의 성전.
입장료가 전혀 아깝지 않은 볼거리 가득한 곳이었습니다.
그림같은 연못도 있고...
잠시 연못가에서 시원한 물 한병 사서 마시면서 쉬었습니다. 물멍~
진리의 성전 관람을 기분좋게 마치고 밖으로 나왔습니다.
파타야 여행 간다면 꼭 한번쯤 진리의 성전을 둘러보고 오세요. 건물도, 작품도, 주위 풍광도 너무너무 멋진 파타야 가볼만한 곳입니다.
파타야의 다른 가볼만한 곳은 아래 링크를 참고해주세요.
2023.01.15 - [행복한 여행/태국여행] - [파타야 여행] 태국 파타야 가볼만한 곳-파타야 스노클링, 쇼핑몰, 관광명소, 워터파크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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