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툼타니
(태국어로 "연꽃"이라는 뜻)
방콕의 북쪽, 수쿰빗에서 1시간 남짓 거리에 위치한 빠툼타니에는 옛 사원과 공원이 많다고 하던데...
시간을 길게 잡고 갔으면 그런 곳들도 둘러보고 왔으면 좋았겠지만..
짧은 시간 동안 다녀온 거라 태국 국립 과학박물관에 포커스를 맞추고 주변만 둘러보았네요.
대덕연구단지와 같은 느낌을 받았던 NSM 태국 국립 과학박물관 주변 지역...
NSM은 국립중앙과학관 같았고 NSM 주변에는 각종 정부 산하 연구소가 많이 있었습니다.
태국에 오기 전부터 태국 국립 과학박물관이 있다는 정도의 정보만 알고 그 시설에 대한 구체적이고 자세한 정보는 없어서 가서 직접 봐야겠다는 마음으로 아무런 정보도 없이 그 곳으로 향했습니다.
도착하기 전 눈에 띄는 각종 과학기술 연구소들...
그제서야 주변 검색을 해보니 이 곳 말고도 과학관련 박물관 및 시설이 빠툼타니에 많더라구요.
다음에는 빠툼타니에 숙소를 잡고 1박이나 2박 하면서 인근을 둘러보고 오려고요.
태국 국립과학박물관 NSM 건물을 둘러보고 근처에 있는 IT박물관에 갔습니다.
IT박물관 앞에서 젓가락 행진곡~
어쩜 셋이 저렇게도 똑같을까? 유전자의 힘은 정말 대단합니다.
IT박물관 입구
T박물관 1층 로비의 모습입니다.
오른쪽 데스크에 티켓을 제시하면 입장 스티커를 주는데요.. 스티커는 잘 보이는 곳에 붙이면 됩니다.
왼쪽편에서는 설문 조사를 하고 있었는데 온라인 설문에 응해주면 작은 레고 한봉지를 주더라구요.
애들이 레고 받고 싶다고 설문조사를 하라고 해서 구글폼에 들어갔더니...
그림문자 가득...
첫 질문이 성별 선택 하라는 거 같은데 3지 선다입니다.
태국은 성별 선택지가 3지 선다인 곳이 많습니다. 암튼 그림문자에 헤매고 있으니 직원이 그냥 가도 된다고 해서 레고만 챙기고 입장했네요.
시간이 촉박해서 못 보고 온 화성관련 전시..
입장하면 젤 먼저 보이는 전시물...
음각일까요? 양각일까요?
어떤 조각 작품이라도 음각으로 조각된 것이면 한쪽 눈을 가리고 좌우로 왔다갔다해보세요.
조각의 얼굴이 본인을 따라올꺼예요.
무슨 내용인지는 모르겠고...
조명이 예뻐서 찍어본 공간...
IT박물관 구역
- 선사 시대의 소통
- 과거 통신 기술
- 현대 정보 기술 분석 기술
- 컴퓨터 및 정보 기술을 사용한 삶의 질 향상
- Logical Park
이런 경사로를 올라갑니다.
경사로 왼쪽에는 선사시대의 의사소통하는 모습을 재현해놓은 공간이 있구요.
오른쪽에는 선사시대의 통신 수단으로 사용된 것으로 추정하는 유물 복제품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경사로를 올라오자마자 눈 앞에 펼쳐지는 건....
IT박물관이라고 하지 않았어?
IT박람회장 아냐?
전시 컨셉이 IT 박람회장 같았습니다.
내려다보니 삼성 부스도 보여요.
가상현실을 체험하는 공간일까요?
제게 갤럭시 기어VR이 있어서 따로 가보지는 않았어요.
아랫층엔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체험공간이 가득합니다.
문자를 이용한 통신매체
일단 2층 부터 관람하고 내려갈께요.
태국어에 대한 내용인 듯해요. 남편은 보는데 저는 패스~
태국어 발음기호 맞추는 코너인데..
까막눈이라 한 글자도 몰라서 패스~
친구들이 제가 까막눈이로 사는 모습이 너무 신기하다고... 우습다고 난리들이예요. ㅠ
있잖아... 조금 불편할 뿐이고~~~ 조금 답답할 뿐이야...
여기에도 수코타이 왕국 람캄행 대왕의 태국어 비문 모형이 있네요.
람캄행 대왕은 태국어 문자를 만든... 우리나라의 세종대왕과 같은 수코타이의 왕입니다.
과거의 통신 수단을 이야기할 때 빼놓으면 안되는 것이 종이...
종이의 역사를 소개해놓은 공간입니다.
중국의 4대 발명품 - 종이, 화약, 나침반, 인쇄술 중 하나인 종이는 후한 시대 채륜이 발명하였습니다.
(나머지 셋은 송나라 발명품이구요.)
사진이 흔들렸네요. 종이를 통신 도구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인쇄가 필요하지요..
과거에 사용하던 인쇄기 입니다.
제가 어릴 적에 저희 옆 집이 인쇄소였어요. 활자 하나 하나 끼워서 인쇄기 돌리는 거 보면 그렇게 신기했는데...
이젠 역사 속으로 사라진 유물이네요.
소리를 이용한 통신 매체의 발전
소리를 이용한 통신 매체를 소개 하기 이전에 소리에 대해 체험해볼 수 있는 공간입니다.
소리는 매질의 진동을 통해 전파되는 파동인데요..
소리에 대한 이론을 각 전시물로 체험할 수 있는 코너예요.
사진은 파동의 파장과 연결지어 설명한 SI접두어 전시물입니다.
공대에서 저 접두어 모르면 공부를 할 수가 없었어요.
SI단위 앞에 사용하는 SI접두어 중 지금도 외우고 있는 것을 모두 적어볼께요.
블로그 기능에 수식, 첨자 기능이 있는데 표로 편집을 하니 둘 다 첨자 입력이 안되서
한글로 표 작성해서 캡쳐한 사진입니다.
SI 접두어
1. 파동의 종류
1) 횡파 : 매질의 진동 방향과 파동의 진행 방향이 수직인 파동 (예 : 지진파의 S파, 물결파, 빛, 전파 등)
2) 종파 : 매질의 진동 방향과 파동의 진행 방향이 나란한 파동 (예: 소리(음파), 지진파의 P파, 초음파 등)
2. 파동 용어
1) 마루 : 파동에서 가장 높은 곳
2) 골 : 파동에서 가장 낮은 곳
3) 진폭 : 진동의 중심에서 마루나 골까지의 거리
4) 파장 : 이웃한 마루에서 마루 또는 골에서 골까지의 거리.
종파의 경우는 빽빽한 곳에서 빽빽한 곳 또는 듬성듬성한 곳에서 듬성듬성한 곳까지의 거리
5) 주기 : 매질의 한 점이 한 번 진동하는 데 걸리는 시간 (단위 : s(초))
한 파장 이동하는 데 걸리는 시간. 주기가 클수록 천천히 진동한다.
예) 주기 2초 : 파동이 한 번 진동하는 데 2초가 걸린다는 의미
6) 진동수: 파동이 진행할 때 매질이 1초 동안 진동하는 횟수 (단위 : Hz(헤르츠))
예) 60Hz : 파동이 1초 동안 60회 진동한다는 의미
소리는 매질이 있어야 전파될 수 있어요. 매질이 없는 진공에서는 소리를 들을 수 없는데요.
사진으 진공 속엔 화재경보기 소리가 들리지 않는 것을 실험해볼 수 있는 장치입니다.
다만 일반적인 생활공간에서 인공적으로 진공을 만든다는 게 쉽지는 않더라구요.
아무리 공기를 빼더라도 0.5기압 이하로 만들긴 힘들었어요.
매질에 따른 소리의 속력은 고체 > 액체 > 기체 순으로 분자 사이의 거리가 가까울수록 진동이 빠르게 전달되기 때문에 분자 사이가 가까운 고체에서 소리가 가장 빠르게 전달됩니다.
온도에 따른 소리의 속력은 온도가 높을 수록 분자 운동이 활발하기 때문에 온도가 높을 수록 소리이 빠르게 전달됩니다.
위 동영상은 진동수(주파수)에 따른 소리의 높낮이를 알아볼 수 있는 실험 장치의 시연 영상입니다.
나이가 들 수록 들을 수 있는 소리의 영역(음역)이 줄어드는데요.
저의 경우는 큰 주파수를 가진 높은 소리 부터 줄어들더라구요.
이 영상을 소리를 켜서 실행한 후 소리가 들리는 주파수를 측정해보시면서 청력 테스트를 해보세요~
(저는 고주파수 가장 윗 칸의 소리는 안 들려요. ㅠ)
소리의 3요소
1) 소리의 크기 (진폭에 따라 다름) : 큰 소리는 진폭이 크고 작은 소리는 진폭이 작음
2) 소리의 높낮이(진동수에 따라 다름) : 높은 소리는 진동수가 크고 낮은 소리는 진동수가 작음
3) 소리의 맵시, 음색(파동의 모양, 파형에 따라 다름) : 소리를 내는 물체가 다르면 소리 파동의 모양이 다름
소리의 전달을 이용한 최초의 통신매체인 전화기의 역사
소리의 전달을 이용한 최초의 통신매체인 전화기의 역사
"자장면집 연결해주세요~" 1호가 이 앞에서 또 개그를... ㅋ
오래된 사람인 엄마는 어릴 적 그 기억이 가물가물... 그 시절을 살아오긴 했는데 아주 어릴 때가 정확히 기억은 안나요.
다이얼이 없는 전화기가 집에 있었거든요. 전화기를 들면 전화국 안내양 목소리가 나왔었어요.
그 전화기가 언젠가 돌리는 전화기로 바뀌더니...
좀더 지나니 버튼식 유선전화가 무선전화로...
그러다가 집에는 전화기가 있다가 없다가... 다들 각자의 핸드폰을 가진 세상이 된거죠.
1G에서 4G 까지 이동통신의 변천과정을 전시해놓은 코너입니다.
이동통신의 발전 과정
- 1G (1st Generation) : 음성통화만 가능한 아날로그통신
- 2G (2nd Generation) : 디지털 이동통신. 음성통화 외에 문자메시지와 이메일들의 데이터 전송이 가능했습니다. 정지화상 전송 가능하지만 동화상은 서비스 되지 않았구요. 800MHz 주파수를 이용했으며 채널당 데이터 전송속도는 9.6kbps~64kbps 정도 였습니다.
- 3G (3rd Generation) : IMT-2000 표준에 따른 디지털휴대전화방식. 2GHz의 주파수를 사용하며, 전송 속도가 128kbps~2Mbps 정도여서 VOD서비스를 실시간으로 이용 가능했던 통신시대였습니다.
- 4G (4th Generation) : 이동 중 100Mbps, 정지 중 1Gbps 전송 속도를 제공하는 무선통신 기술. 정지 중 최고 속도인 1Gbps의 전송 속 도는 MP3 음악파일 100곡을 2.4초에, CD 1장의 800MB짜리 영화 1편을 5.6초에 전송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 5G (5th Generation) : 최대 속도가 20Gbps. 초저지연성과 초연결성을 통해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인 가상현실, 자율주행, 사물인터넷 기술 등을 구현할 수 있는 이동통신입니다.
방송 스튜디오를 체험해볼 수 있는 공간입니다.
폭설이 내린 숲 속에 있는 듯... 화면을 합성해서 방송으로 내보내는 원리를 체험합니다.
삼총사는 여의도 KBS ON(KBS 견학홀)에서 이것을 체험했다고 밖에서 구경만 했습니다.
바쁘게 살면서 여기저기 참 많이도 데리고 다녔네요.
이 곳을 보면서 엄마가 힘들었을텐데 체험학습 많이 시켜줘서 고맙다고 아이들이 이야기를 하더군요
뭔가 발전된 미래로 온 듯한 느낌이 드나요?
짬을 내서 막둥이는 칠교놀이에 빠지심...
초등 2학년 수학에 칠교가 나오는데요.. ㅋㅋ
재능교육 생각하는 피자를 했던터라 도형 뒤집기, 돌리기 등등은 재미있게 했었습니다.
막둥이랑 칠교놀이 하고 있는데 기다려주지 않은 남편은 이미 아래층으로 내려갔더군요.
IT박물관에서는 각자의 관심이 모두 제각각이라 다 흩어져서 보다가 다시 만나자고 했어요.
상징물인 거 같은데 자세히 보지는 않았어요.
상징물인 거 같은데 자세히 보지는 않았어요.
1호가 하던 레고 마인드스톰 EV3를 한국에서 올 때 가져왔는데 아직 그닥 흥미를 가지지 않아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관심을 가질 때 EV3는 엄마선생님과 함께 하면 돼요~
컴퓨터 및 정보기술을 사용한 삶의 질 향상
과학기술의 발달이 인간 삶의 질 향상을 가져온 것들에 대한 전시물입니다.
의학, 의료기기의 발달...
디지털 시티...
막둥이는 또 자동차에 빠진...
얘... 아침에 과학관 간다고 하니 자긴 집지키고 있겠다고 했었어요.
다리아프게 하루종일 돌아다니는 거 아니냐고~
따라나올 때 그렇게 투덜대더니... 과학관 와서는 젤 신난...
다음에는 엄마가 어딜 가자고 하면 무조건 따라 나오겠대요. ㅋ
언제부터인지 USB도 거의 사용을 안하게 된 거 같아요.
클라우드에 저장해놓고 다른 기기에서 다운로드~
삼성의 VR 존
휴머노이드 로봇을 시연해볼 수 있는 공간입니다.
Logical Park
우리 아이들 어릴 때쓰던 몬테소리 교구 같이 생긴 것부터..
하노이탑과 코딩 보드 게임등도 체험해 볼 수 있었구요.
간단한 코딩게임 을 해볼 수 있었어요.
쉽고 단순해보였지만 은근 머리를 써야하는 코딩게임
쿼드릴라 교구 같은데요. 골드버그 장치에 심취한 태국아빠와 아들...
쿼드릴라 교구 같은데요. 골드버그 장치에 심취한 태국아빠와 아들...
역사 속으로 사라진 유물들~
8비트 컴퓨터를 비롯하여 타자기, 카세트녹음기, 휴대용CD플레이어, 워크맨...
중학교 때 소니 워크맨 갖고 싶어서 몇 달 용돈을 모아서 샀던 기억이....
~ 아리스토텔레스~
리처드 파인만
데이비드 힐베르트
퇴장하려고 하는데...
눈 앞에 게임존이 뙇~~
아들 둘은 가서 자리를 잡았어요.
콘솔 게임...
슈퍼 마리오 하느라 나갈 생각을 안 하네요.
한 게임만 하라고 하고는...
저는 남편에게 이 티셔츠를 사달라고 졸랐어요. ㅋㅋㅋ
이거 사서 오니까 애들이 딱 엄마 취향이라고 박수치며 웃더라구요.
"엄마~~ 이거 입고 다닐꺼니까 놀리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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