헨리가 첫 레지덴셜 트립을 갔던 날... 그 동안 가보고 싶었던 Lhong 1919에 다녀왔습니다. 이 곳은 방콕의 역사와 중국 문화를 함께 체험할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이었어요. 짜오프라야 강을 따라 자리 잡은 Lhong 1919는 강변의 아름다운 풍경과 함께, 고풍스러운 중국식 건축물이 독특한 매력을 발산하는 곳입니다.
BTS 사판탁신 역에서 내려 아이콘 시암으로 가는 셔틀 보트를 타고 이동..
셔틀보트에서 내려 아이콘 시암을 거쳐 Lhong1919로 걸어갔습니다. 걷는 거리는 꽤 멀었습니다.
1월의 아이콘 시암.. 음력설을 앞두고 아이콘 시암 앞은 중국풍으로 장식..
아이콘 시암의 음력설 장식물은 휘리릭 구경만하고.
아이콘 시암 지나고 밀레니엄힐튼 호텔 지나고 계속 걸어갔습니다.
이제 거의 다 왔나요?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는 낡은 벽..
무심한 듯... 방치된 듯...
그래도 고풍스런 매력은 느낄 수 있었습니다.
도착과 첫인상
Lhong 1919는 한적하고 평화로운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고 강을 따라 펼쳐진 멋진 경관이 시선을 사로잡더라고요.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마주한 전통 중국식 건축물들은 마치 시간 여행을 온 듯한 기분을 느끼게 했습니다. 고즈넉한 분위기 속에서 벽에 그려진 고풍스러운 중국어 문구와 벽화들이 독특하게 다가왔고, 무역 항구였던 과거의 흔적을 고스란히 간직한 모습이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Lhong 1919는 1850년 중국 출신 태국인이 자신의 물자들을 실어 나르는 항구로 건축하면서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1919년 왕리 가문이 건물을 인수하였고 2016년부터 대중들에게 개방하게 된 곳입니다.
역사적인 가치와 건축미
Lhong 1919의 가장 큰 매력 중 하나는 그 역사적 가치입니다. 1850년대에 지어진 이곳은 원래 중국 상인들이 운영하는 무역 항구와 창고 단지로 사용되었다고 해요. 그 당시 방콕은 중국과 무역이 활발하게 이루어지던 중심지 중 하나였고, 이 곳에서 많은 상인들이 오가며 교역을 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점차 잊혀졌고, 2017년에 와서야 복원되어 현재의 모습으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복원된 건물들은 전통 중국식 건축 양식을 고스란히 유지하고 있어, 과거의 영광을 되살린 듯한 느낌을 줍니다. 특히 벽에 그려진 그림들과 중국어로 쓰인 문구들은 당시의 상인들이 남긴 흔적들로 단순한 장식이 아닌 그들의 삶과 역사를 엿볼 수 있는 요소들이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마조 여신의 그림이 눈에 띄었는데 중국에서 건너온 이민자들이 이 곳에서 무역과 항해의 수호신인 마조 여신에게 기도를 드렸던 전통이 이어져 내려온다고 해요.
현대와 전통의 조화
Lhong 1919의 또 다른 매력은 전통적인 공간에 현대적인 요소가 자연스럽게 어우러졌다는 점입니다. 이 곳은 단순히 역사적 공간에 머무르지 않고 다양한 예술 전시와 문화 행사를 통해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복합 문화 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어요.
이 곳에서는 전통 공예 워크샵도 자주 열렸다고 하는데 시간이 맞는다면 직접 참여해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것 같았습니다. 저는 워크샵에 참여하지는 못했지만 다양한 예술 작품들과 공예품들을 감상하며 그들의 정성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상점과 카페에서의 휴식
Lhong 1919 안에는 작은 상점들과 레스토랑, 카페들이 있어 느긋하게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저는 이 곳 카페에 들러 잠시 휴식을 취했는데 고즈넉한 분위기 속에서 차 한 잔을 마시니 정말 여유로움을 만끽할 수 있었어요. 카페 외에도 다양한 기념품 가게들이 있어서 둘러보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이 곳에서는 태국 현지의 전통 수공예품이나 디자인 소품 등을 구매할 수 있는데 선물용으로도 좋을 만한 제품들이 많이 있었어요.
짜오프라야 강변에서 평화로운 시간
짜오프라야 강변에 위치한 Lhong 1919는 주변 경치가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저는 강변을 따라 천천히 산책하며 방콕의 다른 면모를 느낄 수 있었어요. 관광객들로 북적이는 도심과는 달리 이 곳은 비교적 조용하고 한적해서 산책을 즐기기에 딱 좋은 곳이었죠. 강 너머로 보이는 방콕의 풍경을 바라보며, 잠시 복잡한 일상에서 벗어나 평화로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Lhong 1919는 방콕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다른 관광 명소들과는 달리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쉬는 특별한 공간입니다. 전통적인 중국식 건축물과 역사적 배경을 바탕으로 한 복합 문화 공간은 물론 현대 예술과 상업 시설이 조화를 이루고 있어 다양한 즐길거리를 제공합니다. 저는 이 곳에서 방콕의 또 다른 면모를 발견하고 새로운 시각으로 태국의 역사를 바라볼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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