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 생활자 나홀로 방콕 여행 : 크롱싼 관우 사당, 중국 사원

 

나홀로 방콕 여행자 모드로 클롱산 지역을 돌아다니다 우연히 찾은 크롱싼 관우사당(Khlong San Shrine)은 저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장소 중 하나입니다. 이 사당은 지은 지 288년 이상된 오래된 중국 사원으로 방콕의 차오프라야 강 서쪽, 크롱싼 (Khlong San) 지역에 위치해 있으며 태국 내에서 중국의 전통 신앙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곳입니다.

관우 사당은 중국에서 이주한 사람들이 세운 오래된 종교적 공간이자 관우를 숭배하는 중요한 장소로 자리잡고 있어 그 역사와 문화적 가치가 매우 큽니다.

 

운영 시간 : 07:30~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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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로컬 모습을 간직한 오래된 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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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 노란 지붕이 관우사당

 

관우 벽화가 그려진 관우사당의 벽

 

길 끝까지 걸어가면 짜오프라야 강이 흐릅니다.

 

관우와 사당의 역사적 배경

 

크롱싼 관우사당은 중국 삼국지의 무장이자 충의의 상징인 관우를 모시고 있는 사당입니다. 관우는 용맹함과 정의로움을 상징하는 인물로, 중국에서는 오랜 시간 동안 무신으로 숭배되었습니다. 그가 중국 역사에서 차지하는 중요성은 중국뿐만 아니라 동남아시아에 이주한 중국계 사람들에게도 크게 영향을 미쳤고, 그 결과 태국에서도 관우에 대한 신앙이 퍼지게 되었습니다. 이 사당은 태국 내 중국계 상인사이에서 특히 중요한 신앙 중심지로 여겨지며, 그들은 관우를 상업과 충성의 수호신으로 모십니다.

 

 

처음 사당을 방문했을 때, 화려한 외관이 굉장히 인상적이었어요. 붉은 기둥과 전통적인 용 문양으로 장식된 건물 외관은 사당의 역사적 중요성을 한눈에 알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이 곳에서 지역 상인들이 중요한 계약이나 사업을 앞두고 관우에게 기도를 드린다고 하니 그 신앙의 깊이를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중국 전통과 태국 문화의 융합

 

크롱싼 관우사당은 방콕의 중국계 커뮤니티가 그들의 문화적 뿌리를 지켜나가는 중요한 장소입니다. 이 곳에서는 중국 전통 신앙을 유지하는 동시에 태국의 문화와 자연스럽게 융합된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중국 전통 건축 양식을 따르고 있지만, 사당 주변의 태국식 장식 요소들도 엿볼 수 있어 이국적인 조화가 느껴졌습니다. 태국은 다문화 사회로서 다양한 민족과 문화가 공존하는데 이 사당은 그러한 다양성을 가장 잘 보여주는 장소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관우 사당 본당

 

사당은 참배객들에게 열려 있었고 많은 사람들이 관우에게 기도를 드리기 위해 방문하고 있었습니다. 저도 그곳에서 잠시 머무르며 현지인들이 기도하는 모습을 지켜보았습니다. 관우는 단순히 역사적인 인물이 아니라 오늘날까지도 그 신앙이 이어지고 있음을 직접 느낄 수 있었습니다.

 

 

관우 사당은 정해진 참배 순서에 맞게 참배를 해야합니다. 참배 순서를 알아보기 쉽게 번호가 적혀있었는데요.

사진 오른쪽이 1번, 정면에 보이는 향로가 2번입니다.

 

 

사당의 건축미와 전통적 장식

 

관우 사당의 건축물은 중국 전통 양식을 그대로 따르고 있으며 화려한 장식들이 돋보입니다. 관우 사당의 입구에 들어서면 붉은색 기둥과 전통적인 용 문양, 그리고 각종 중국식 상징물들이 곳곳에 배치되어 있어 마치 중국에 온 듯한 느낌을 줍니다. 건물의 벽면에 그려진 관우의 모습이 가장 돋보였습니다. 본당 내부에는 관우의 동상이 자리잡고 있으며 많은 사람들이 그 앞에서 촛불을 켜고 절을 올리고 있었습니다.

 

본당 반대쪽에 놓인 제단이 참배 3번

 

마조 - 중국신화에 등장하는 항해를 수호하는 여신

 

관우 사당은 현지인들에게 중요한 종교적 장소라고 합니다. 그들의 신앙이 담긴 촛불과 향이 사당 곳곳에 가득 차 있었습니다. 

 

참배 4번

 

사당 주변의 풍경과 위치

 

크롱싼 관우사당은 방콕의 차오프라야 강 근처에 위치해 있어 이 곳을 방문한 후 강변을 산책하며 여유롭게 시간을 보낼 수도 있습니다. 사당 자체는 규모가 크지 않지만 주변 경치가 아름답고 교통이 편리해 접근하기에 좋습니다. 저는 관우 사당에서 기도를 마친 후 차오프라야 강변을 따라 산책을 즐겼는데 강을 바라보며 사색에 잠길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참배 5번- 이 곳이 본당입니다.

 

또한 이 곳은 방콕의 다른 주요 관광 명소인 아이콘 시암, 왓 포, 왓아룬과도 가까워 하루 일정을 짤 때 함께 방문하기 좋은 곳입니다. 특히 방콕의 번잡한 도심에서 잠시 벗어나고 싶다면 크롱싼 지역은 그 한적함과 평온함 덕분에 훌륭한 선택지가 될 수 있습니다.

 

관우 조각상

 

 

크롱싼 관우 사당은 방콕에서 중국 문화를 체험하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장소입니다. 이 곳은 단순한 사당을 넘어 태국 내 중국계 커뮤니티의 문화적, 종교적 중심지로 기능하고 있으며 그들의 역사와 신앙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제공합니다. 특히 전통 건축 양식과 다양한 축제, 그리고 사당 주변의 아름다운 경치는 방콕 여행의 특별한 추억이 될 것 같습니다.

 

크롱싼 관우사당 · 251 Somdet Chao Phraya 3 Alley, Somdet Chao Phraya, Khlong San, Bangkok 10600 태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