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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스케치/베트남

[다낭 여행] 참조각 박물관, 힌두 문화와 참파 왕국의 흔적

by 꿈나무 여행작가 2023. 2.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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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다낭 여행에서 베트남 역사에서 오랜 기간 지속되었던 참파 왕국의 흔적을 찾았습니다. 다낭 한강변에 위치한 참조각 박물관에 먼저 방문을 하고 다음날 미선유적지를 둘러보았는데요.
이번 포스팅에서 참조각 박물관에서 본 베트남 국보급 유물에 대해 기록해보겠습니다.

참조각 박물관


참조각 박물관은 1915년 7월 프랑스인의 집을 개조해서 세워진 박물관으로 베트남 참파 왕국의 조각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참파 왕국의 유적지에서 발굴된 조간 2,000여점이 전시되어 있었는데요. 대부분의 조각들은 12세기~15세기에 사암으로 만들어진 것으로 종교적인 상징물을 작품으로 제작한 것이었습니다. 섬세한 움직임 등이 정교하게 조각되어 있는 여러 작품을 흥미롭게 관람할 수 있었던 다낭 참조각 박물관이었습니다.


다낭 시내를 가로지르는 강의 이름도 한강입니다. 다낭 한강에서 가장 유명한 다리인 드래곤 브리지를 지나 한강변을 따라 걸으면 만나는 참조각 박물관 입구예요.

아이들은 박물관에 간다고하면 표정이 좋지 않아요. 여행와서까지 왠 박물관이냐고 게다가 조각박물관이라고 하니 미술을 좋아하지 않는 아들들은 어딜 끌려가는 듯한 얼굴을 하고 있습니다.
억지로 인증샷 한 장 찍고요.


참조각 박물관 입장권과 팜플렛.

참조각 박물관의 입장료어른 60,000동
(베트남 동을 원화로 환산하는 방법은 대략 뒤에 0하나를 떼고 나누기 2한 값이 원화 가격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즉, 60,000동=3,000원)


전시실 입구.
입장할 때도 마음을 못 비운 막둥이는 터덜터덜 걸음으로 박물관에 입장합니다.

Worshipper 기도하는 사람

난딘 ((Nandin)


힌두교의 3대 신은 비슈누(유지의 신), 브라마(창조의 신), 시바(파괴 및 재창조의 신)입니다. 신들은 저마다 타고다니는 동물들이 있었는데요. 난딘은 시바가 타고 다니던 황소입니다.
힌두교에서 가장 숭배하는 신 중 하나인 시바가 소를 타고 다녔기 때문에 힌두교에서 소를 신성시 한다고 하네요.

야크사(약사;Yaksa)


숲이나 나무에 사는 정령으로 그 모습은 보이지 않고 초자연력을 갖추고 자비심 많은 성격을 가짐과 동시에 공양하지 않는 사람에게는 악역을 퍼지게 하는 등의 무서운 신이 된다고 하는 야크사(약사) 조각입니다.
후에는 이 무서운 성격이 강조되어 귀신의 한 종류로 인식되어진 무서운 신이예요.


◈ 힌두교의 3대 신 ◈

비슈누(유지·질서의 신), 브라마(창조의 신), 시바(파괴·축복의 신)


▣ 비슈누 (Vishnu)

질서 · 유지의 신


비슈누는 세상을 보호하는 질서의 신이자 유지의 신입니다. 우주에 존재하는 모든 질서를 보호하는 신으로 얼굴은 푸르고 피부색은 검고, 이마에는 발자국을 상징하는 모양의 표식이 있습니다.

팔은 네 개이고 방망이(원초적 지식), 소라고둥(우주), 연꽃(평화), 원반(악마와 싸우는 무기)를 각각 들고 있습니다.
금시조라고도 불리는 "가루다"를 타고 다닙니다.


비슈누의 가장 큰 역할은 세상을 보호하는 일이라고 합니다. 인류가 문란해지고 질서가 혼란에 빠질 때 현실에 나타나게 되는데 그것을 "아바타라"라고 하고 우리가 알고 있는 그 아바타의 의미합니다.

제임스 카메론의 영화 "아바타"의 모델이 바로 비슈누라고 해요. 세상이 고통을 받을 때 아바타로 변신해 세상을 구했던 비슈누.


비슈누의 대표적 열가지 아바타물고기, 거북이, 멧돼지, 반인반수, 난쟁이, 파라슈라마, 크리슈나, 부처, 칼키입니다.

이 중 칼키는 아직 등장하지 않았는데요.
힌두교에서 말하는 4개의 시대로 나눠지는 인류 중 지금이 3시대이고 칼키는 4시대에 등장한다고 하네요.
인류 멸망 때 인류를 구원하고 인류를 다시 보호하는 존재가 칼키라고 합니다.


비슈누는 다른 신과는 다르게 철저하게 선한 편에 서서 인류를 보호했다고 합니다.
세상을 보호하는 것은 현재의 질서를 유지한다는 의미로 상층 카스트의 사람들에게 절대적인 인기를 얻었습니다.


비슈누의 부인은 부와 행운의 여신인 락슈미입니다. 락슈미에 대한 이야기는 뒤에서 다시 할께요.

▣ 시바 (Shiva)

파괴의 신, 축복의 신, 재창조의 신


시바는 파괴의 신으로 축복을 담당하기도 한 신입니다. 여기서 파괴는 인간의 욕망과 악업과 무지를 파괴한다는 뜻.
시바의 원래 이름은 "폭풍의 신 루드라" 였으나 사람들이 그 이름을 부르는 것 조차 두려워하였다고 합니다.
뒤에 부, 행복, 좋은 조짐, 상서로운 존재라는 뜻을 담고 있는 뜻의 "시바"로 불려졌다고...


시바는 비슈누의 배꼽에서 창조의 신 브라마가 탄생할 때 비슈누의 이마에서 태어났다고 전해집니다. 세계를 멸망시키는 파괴자인 동시에 변형과 재건까지도 책임지는 복합적인 존재입니다.
새로운 세상을 만들려면 옛날 세계가 파괴되어야 하므로 인도에서는 시바를 파괴의 신이면서 재창조의 신으로 숭배한다고 합니다.


시바의 상징은 삼지창입니다. 조각에는 드러나 있지 않지만 그림에는 항상 물 한줄기가 그려져 있습니다.
이마 정중앙에는 빛으로 모든 것을 불태워버린다는 제 3의 눈이 있고 한방울만 떨어져도 인류를 파멸시킬 수 있다는 독을 삼켜 목 부분만 푸르다고 합니다.
시바에게는 아내 파르바티 사이에 둔 아들인 가네샤와 머리가 여섯 달린 무루간이 있는데요. 이 중 행운과 부의 신이자 코끼리 머리를 한 가네샤에 대한 이야기는 뒤에 다시 할께요.

▣ 브라마 (Brahma)

창조의 신


브라마는 창조의 신이지만 힌두교 3대신 중 힘도 없고 인기도 없는 신이라고 합니다. 만들기만하고 신경을 쓰지 않는다고 하는데요..
브라마를 모시는 사원은 인도에서는 북인도 지역의 푸쉬카르 한 곳 뿐이라고 해요. (태국은 브라마를 모시는 곳이 참 많은데... 가장 대표적인 사원이 방콕 센트럴월드 근처에 있는 에라완 사원입니다.)
브라마보다 브라마의 딸이자 부인인 사라스바티가 더 유명하다고 하는데요. 사라스바티에 대한 이야기도 뒤에서 계속 할께요.

브라마는 위에서도 이야기했듯이 비슈누의 배꼽에서 태어났다고 전해집니다. 머리가 4개인 노인이 한 손에 물항아리를 들고 있는 모습을 하고 있는데요. 머리가 4개인 이유는 사라스바티가 너무 예뻐서 그녀가 가는 곳을 살피기 위해서라는 이야기도 전해지기도 하지만 4개의 머리는 각각 베다, 유가, 카스트 등을 상징한다고 합니다.

브라마가 인기가 없는 이유 중 하나가 자신이 창조한 딸을 아내로 맞이하였기 때문에 윤리에 어긋나서라는 이유도 있다고 하는데요. 아무리 신이지만 용납하지 못한 윤리의 범위가 있나봅니다.
또한 일단 현재는 창조가 이루어진 이후이기 때문에 유지와 해체 기능을 담당하는 두 신의 기능이 커서라는 것도 있는데 이는 과거보다 현재, 미래를 더 중요시하는 인도인의 생각을 엿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비슈누는 금시조인 가루다를..
시바는 황소 모습을 한 난딘을 타고 다닌다고 언급했는데요.
브라마는 지식의 상징인 거위 또는 백조를 타고 다녔다고 합니다.

왼쪽은 창조의 신 브라마, 오른쪽은 파괴의 신 시바.


조각의 모습을 보면 이제 어느 신의 조각인지 알 것 같죠?
왼쪽은 머리가 4개인 브라마, 오른쪽은 삼지창과 이마 가운데 눈이 하나 더 있는 시바...


힌두교에 이렇게 많은 신들이 등장하는지 참조각 박물관에 가서 알았습니다.
비슈누의 아바타였던 붓다에 의해 불교가 생겨났으니 힌두교에서 불교가 나왔다는 이야기도 일리가 있었네요.

베트남 여행 출발하던 날에도 출근해서 저녁까지 일하다가 퇴근하고 왔을 만큼 바쁘고 힘들었던 때다 공부도 못하고 계획도 제대로 못세우고 비행기를 탔던 나와 남편.
박물관에서 스마트폰 검색해가면서 열심히 관람했습니다. 시간이 꽤 지난 후에 포스팅하지만 이 포스팅 보면서 모두모두 다시 복습하길 바래요~

Dvarapala ; 절 문의 수호 신성

우리나라 사찰에 가면 입구에 있는 사천왕상 같은 존재인가봐요.



위에서 힌두교 3대 신에 대해서 이야기 했으니 3대 신의 아내인 여신에 대해서도 이야기해보겠습니다.

▣ 락슈미 (Lakshmi)


락슈미는 유지의 신 비슈누의 아내로 인도에서 가장 인기있는 여신 가운데 하나입니다.
흔히 슈리 데비(Shri Devi)로도 불리는데 정숙함, 덕스러움, 미를 표상하고 번성함, 복지, 부, 풍요, 행운과 성공을 가져다주는 신으로 믿고 있다고 해요. 초기 락슈미는 성장과 풍요의 여신이었다가 후기 서사시 시기인 4세기 이후 비슈누의 배우자로 나타나면서부터는 순종적으로 남편을 섬기는 전형적인 힌두 아내를 상징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세상을 유지하는 비슈누의 역할을 돕는 측면이 강화되었습니다.
락슈미의 주요 기능은 부와 풍요를 가져다 주는 것으로 믿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누군가 부유해지면 "락슈미가 그와 함께 있다"고 말하고 반대로 빈곤해지면 "락슈미에게 버림 받았다"고 이야기를 했다고 합니다.

▣ 두르가 (Durga)


두르가는 시바의 아내 데비의 화신으로 시바의 아내이지만 함께 묘사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합니다.
성스러운 여전사, 무기를 들고 전쟁터에 나가 악마를 물리쳤다는데 두르가의 업적 중 가장 잘 알려진 것이 들소 악마 "마히사"를 죽인 것이라 "악마 마히사를 죽인 자"를 뜻하는 뜻의 "마히사수라마르디니"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금색으로 빛나는 그녀는 열 개의 팔을 가지고 있으며 손에는 신들이 준 무기를 들고 있습니다.
두르가가 손에 들고 있는 열가지 무기는 <유지의 신 비슈누의 원반>, <바다의 신 바루나의 포승줄>, <불의 신 아그니의 투창>, <바람의 신 바유의 활>, <태양신 수리아의 화살과 화살통>, < 황천의 신 마야의 철봉>, <천둥신 인드라의 금강 방망이>, <재물의 신 쿠베라의 방망이>, <뱀의 신 세사의 화환>, 그리고 마지막 하나는 <산신 히말라야의 호랑이>로 언제나 여신을 태우고 다녔습니다.

두르가와 락슈미

▣ 사라스바티 (Sarasvati)


브라마 신이 아름다운 여신이 보고 싶어 자신의 몸에서 한 여성, 사라스바티를 만들어냈습니다. 자신이 만들어냈음에도 너무나 아름다운 사라스바티를 보고 한 눈에 반해버려 아내로 맞이했다는 이야기와 원래는 비슈누의 아내였지만 세 명의 아내끼리 사이가 좋지 않아 사라스바티를 브라마의 아내로 보냈다는 이야기, 두가지가 전해진다고 합니다.
사라스바티는 원래 강의 여신으로 정화와 풍요를 주관하였습니다. 한편, 이 여신은 언어를 창조하였다고 전해지며 나중에는 학문, 음악, 예술, 지혜를 상징하는 신으로 받들었다고 하네요.


▣ 가루다 (Garuda)


비슈누와 대등한 입장에서 약속을 하여 가루다는 죽지 않는 존재가 된 대신 비슈누를 태우고 다니게 되었다고 합니다. 가루다라는 말은 "삼키다"를 뜻하는 "gr"에서 왔다고 하는데 이는 숙적인 "나가(Naga;뱀신)"를 잡아먹었기 때문이라는데요. 그래서 가루다는 사람을 뱀의 독으로부터 지켜주는 성스러운 새로 여겨지기도 한답니다.
인도네시아의 국영 항공사인 가루다 항공의 이름도 이 새의 이름에서 따온 거라네요.

▣ 가네샤 (Ganesa)


인간의 몸에 코끼리의 머리를 가진 인도의 신, 가네샤는 가난파티라고도 합니다.
네 개의 팔이 있고 배는 불룩하고 한쌍의 어금니중 하나가 없습니다. 또한 쥐를 타고 다녀서 가네샤 동상 옆에 쥐가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시바의 아내 파르바티가 자기 몸의 때를 빚어서 만들어낸 아들로 처음에는 완전한 인간의 모습을 하고 있었지만 시바와 싸워서 목을 잘리고 죽임을 당했습니다. 후에 코끼리의 머리를 붙여주어 살아가게 했다고 하는데요..
인도에서는 행운과 부의 신으로 인기가 매우 높은 신입니다.
(태국에서는 아마 힌두교에 등장하는 모든 신 중 가장 인기가 많은 신이 가네샤가 아닐까 싶을 정도네요. )

마카라(Makara) : 인도의 강이나 호수에 살고 있다는 거대한 물고기 괴물의 일종.

▣ 나가 (Naga)


인도 신화에 등장하는 반신격화된 뱀입니다. 인도에서 널리 숭배되었으며 그 신앙은 아리안의 종교에도 채택되어 불교, 힌두교, 자이나교 어디에나 여러 형태로 등장하는데요. 두상에 용개를 지닌 인간의 모습이나 뱀의 모습으로 상반신은 사람, 하반신은 뱀으로 표현됩니다.

태국에서는 불상 뒤에 나가를 세워 불상을 떠받들어주는 존재로 표현해놓은 곳도 많습니다.

린가(Linga) : 힌두교 시바 신의 상징으로서의 남근상

▣ 크리슈나 (Krishna)와 발라라마(Balarama)


크리슈나는 비슈누의 8번째 화신(아바타)입니다.
크리슈나는 장난기 넘치는 모습으로 힌두교에서 가장 인기있는 신들 중 하나이며 인조 전역에서 광범위하게 숭배되고 있다고 합니다. 많은 회화에서 검푸른 피부의 아름다운 남성으로 묘사되는데요. 머리에는 공작 깃털이 꽂힌 터번을 쓰고 손에는 대나무 피리를 들고 있으며 옆에는 배우자인 라다가 늘 함께 있습니다.
발라라마는 비슈누의 8번째 아바타인 크리슈나의 형이자 동시에 크리슈나와 함께 비슈누의 8번째 공동 아바타입니다.


유적지에서 발굴한 각종 기단의 잔해들도 전시 해놓았는데요. 단단한 사암에 정교한 조각이 놀라웠습니다.


참파 왕국의 유적지인 미선 유적지의 모형.
미선 유적지의 포스팅은 다시 할께요.
참조각 박물관을 관람하고 난 다음에 미선 유적지를 가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미선 유적지의 발굴 모습

미선 유적지에 대한 설명





국보급 유물이 전시되어 있는 곳이라고는 하지만 우리나라 박물관과 비교하자면 건물이나 시설면이 열악하기는 하였습니다. 에어컨도 가동되지 않았고요.

더운 박물관에서 한참을 관람하였지만 들어갈 때 짜증 가득했던 아들들도 너무나 열심히 관람하며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엄지척 하고 나왔던 참조각 박물관.
다낭 여행에서 꼭 가볼만한 곳으로 강추하고 싶습니다.
특히 아이들과 함께한 여행이라면 체험학습으로도 좋은 장소 였던 거 같아요.

다낭 참조각 박물관에 대한 포스팅은 여기 까지 입니다.

https://goo.gl/maps/FY4rMV16cLkSnhQE7

참 박물관 · Số 02 Đ. 2 Tháng 9, Bình Hiên, Hải Châu, Đà Nẵng 550000 베트남

★★★★☆ · 역사적 명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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