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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스케치/태국

[파타야 여행] 카오키여우 오픈주, 태국 파타야 동물원

by 꿈나무 여행작가 2023. 2.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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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원에는 잘 가지 않지만 태국의 동물원은 넓은 부지에 야생에 더 가까운 환경조건을 갖춘 동물원이 아닐까 싶어 방문한 파타야 동물원 카오키여우 오픈주 방문 후기입니다.

아이들 어릴 때 한두번씩만 데리고 갔던 동물원이었고 크면서 앤서니브라운의 그림책 "동물원"을 두고두고 읽으면서 자신의 생각을 정리했던 아이들은 동물원 가는 걸 그닥 즐기지 않았더랬습니다.


꼬리에 피가 나는데도 반복적으로 물어뜯고 있던 물개... 갇혀 사는 동물들이 보이는 전형적인 정형행동이었습니다.
아이 컨택하면서 그러지 말라고 달래던 스티브. 이 때가 2016년이었고 마지막으로 갔던 동물원이었네요.


태국 동물원은 다르겠지.. 오픈주니까 좀 다르겠지.
기후가 다르니 여기 동물원은 다른 뭔가가 있을꺼야.
방센에서 파타야 쪽으로 내려가는 길이었지만 이 곳 동물들은 어떨까 싶은 기대로 간 카오키여우 오픈 동물원이었습니다.

카오키여우 오픈주의 위치

카오키어우 오픈 동물원 · หมู่ที่ 7 235 Bang Phra, Si Racha, Chon Buri 20110 태국

★★★★☆ · 동물원

www.google.co.kr




입구에서 지도를 받아서 보니 생각했던 것 보다 엄청 넓어요~
골프카트(2시간에 700밧)를 빌리기도 하던데 전기셔틀이 자주 다니기에 셔틀을 타고 이동하기로 했습니다. 걸어서 구경하는 건 불가능할 꺼 같은 카오키여우의 엄청난 면적이예요.


타고 가다가 관람을 원하는 곳에 내리면 됩니다.
시간을 보니 펭귄 퍼레이드하는 시간이라고 남편이 펭귄존에서 내리자는 거... 아이들이 동물쇼는 학대의 결과물이라고 쇼는 안본대요!! 다들 손사레 쳐서 통과하고요.
열대 지방에 사는 펭귄?? 너희들이 젤 고생이 많겠구나~ ㅠㅠ

" 하마존 "

카오키여우 오픈주 하마존


"피그미 하마"라고 하는 작은 하마가 있네요.

물 밖으로 빼꼼히 얼굴 내민 모습이.. 얼핏 보면 슈렉 같은..


하마의 땀(피부를 보호하기 위해 분비하는 점액)은 빨간색이야. 그래서 피흘리는 거 같아 보여.
얼굴은 귀엽지? 근데 쟤들 동물 중에서 가장 사나울걸?? 피그미 하마라서 잘 모르겠다~


하마존에서 조금 걸어오니 아프리카존.
이렇게 귀여운 포토존이 있네요. 이제 셋이 세워놓고 이런 곳에서 인증샷 찍을 나이는 지났겠다 생각했는데요.
사진찍자 그러면 아직 거부하는 아이들은 없어요. 올리지만 못할 뿐이예요. ㅋㅋ

" 아프리카 존 "


카오키여우 오픈주의 아프리카 존.
기린, 타조 등의 초식동물들이 한 구역에서 유유히 살고 있는 모습이 마치 아프리카 초원같았습니다. 한번씩 등장하는 자유로운 영혼의 원숭이들... 오픈 동물원은 이런 곳이구나 싶었네요.
침팬지 구역은 철조망이나 담장도 없이 그냥 오픈 되어 있었고..
일반 원숭이들은 동물원 전역이 자기집이었습니다. 모든 동물 우리에서 원숭이를 볼 수 있었어요. ㅋㅋ

미어캣.


앨리스가 미어캣에게 계속 말 걸어보는 중...
동물을 사랑하는 마음이 극진한 앨리스.


암사자 두마리..
울집에도 암사자 한마리 있는데...
우리가 보기엔 고양이인데 자긴 사자인 줄 아는 꽁이 녀석..


자유로운 영혼의 원숭이. 원숭이는 따로 우리가 없고 동물원 전역을 돌아다닙니다.
동물원의 무법자일까? 집사일까? 관리원일까?
가까이 가면 위협하니 조심해야합니다.


우아한 플라밍고. 철조망도 없느 오픈된 공간에 있었다.
정말 다리 하나 올리고 자는 군요. 처음 보는 모습에 저도 신기했습니다.

남방흰코뿔소.


북방흰코뿔소는 전세계에 암컷이 딱 2마리 남았고 그 마저도 고령이라 새끼를 낳을 수 없다고 합니다.
절멸 위기에 처한 북방흰코뿔소를 보전하기 위해 친척뻘인 남방흰코뿔소가 대리모가 된다는 기사를 봤었어요.
뿔 때문에 밀렵꾼에 의해 목숨을 잃은 코뿔소들.
생태계에서 입지가 좁아지면서 자연적으로 도태되는 개체도 있기도 하지만... 그 무엇보다 인간이 동물에게 가한 위협이 가장 큰 건 부정할 수가 없겠지요. ㅠ
우리가 공룡을 책에서만 보듯..
이 동물들도 머지않아 책에서만 볼 수 있는 동물이 될까봐 걱정이 됩니다.


사막여우 많이 닮아서 사막여우인 줄 알았더니 얼굴이 까맣더라구요. 얼굴이 까만 사막여우도 있다고 신기해 하며 봤더니 박쥐귀여우라고 하네요.

마다가스카르존


호수 한가운데 아기자기 서식지를 꾸며놓았습니다.



호랑님 주무심.. 두 마리 있던데 모두 주무세요~
고양이과 동물들은 다 잠이 많은가봐요. ㅋ
여기 호랑이들은 뱅갈호랑이겠지요?


버드존.


아주아주 커다란 새장 안이예요. 새를 새장 밖에서 보는 게 아니라 새를 보기 위해서 사람이 새장 안으로 들어가는 거네요.
그 안에 사는 새들은 자연처럼 꾸며놓은 곳에서 자유로이 살고 있었습니다.


사진이 희덕스레 나왔는데요..
새장 속을 걸어가다가 공작새를 만나서 급하게 한장 찍었어요.



" 코끼리 존 "


지금까진 괜찮았습니다. 자유로운 동물들, 편안해 보이는 동물들...
오픈 동물원이라 다르구나 싶었어요. 코끼리를 보기 전에는요..

"동물원은 동물원이구나." ㅠㅠ

앤서니브라운의 "동물원에 나오는 대사처럼 "동물원은 동물을 위한 곳이 아닌 것 같아."
자르지 않은 멋진 상아를 보여주기 위해 쇠사슬에 묶여서 반경 50cm를 벗어나지 못하는 코끼리..
"코끼리 아저씨는 코가 손이래." 재롱을 강요받으며 뾰족한 갈고리로 피부 찢기는 고통을 당해야하는 코끼리를 보며 마음이 아팠습니다.

팬서비스 필요없으니 제발 찌르지 마세요.
코끼리도 아픔을 아는 동물이예요.


조련사에게 손사레 치며... 갈고리 가리키며 온몸으로 찌르지 말라고 경고를 했지만...
계속 강요받는 코끼리...
살갗이 찢어지는 모습을 보며 결국 울컥해서 돌아섰습니다.
더 보지 말고 집에 가자... 불쌍해서 못 보겠다.


진정하고 앉아서 아빠랑 한 컷.. 너무나 다정한 부녀지간이예요. 딸의 이상형은 아빠이고 자기 눈에는 아빠 만큼 잘생기고 멋진 남자가 없다고...ㅋㅋ 내 남편이지만 멋있긴 하죠. ㅋㅋㅋ
벤치에 앉아서 바로 보이는 코끼리 러닝센터 건물 앞에서 사람들 줄서있는게 보였는데요.
코끼리 쇼 보려고 서있는 줄이었습니다.
아빠 - "안 볼꺼지?"
삼남매 - "당연하지!!"

코끼리쇼는 망설임없이 패쓰 했습니다.


이렇게도 유유자적할 수가...
여기가 동물원인지.. 원래 자기들 서식지인지 모르고 자유롭게 다니는 새들도 있는 반면에 쇠갈고리에 살갗이 찢기는 코끼리도 있네요. ㅠ





나가는 길에 앨리스가 카피바라 못봤다고 다시 들르자해서 카피바라 보러 갔습니다.
물을 좋아하는 대형 설치류.
물 속에 들어가 있는 쟤네들... 똥을 싸고 있을 확률이 99%입니다. 물 속에서 똥을 싸는 습성을 가진 카피바라.
평화로이 자는 카피바라의 모습을 보니 무지개 다리 건넌 우리 애완 기니피그 앵두가 생각이 났습니다.
덩치는 많이 차이나도 같은 설치류라 얼굴이 넘 많이 닮았네요.


카피바라 옆에 펭귄 존이 있어서 들어가봤어요. 냉방도 안되는 야외에 수중환경만 조그만하게 만들어뒀던데요..
추운 지방에 사는 펭귄들이라 이 곳이 너무 더운게 아닌지 걱정이 되더라구요.

오스트레일리아존


여기까지 보고 집으로 가려고 했는데... 아이들이 오스트레일리아 존은 꼭 가보고 싶다고 하네요.
오스트레일리아존은 카오키여우 오픈주 내에서도 청정구역이라 전기 셔틀 안다니고 골프카트나 자차를 타고 이동해야한다고 해서 주차해놓은 곳에 가서 차를 가지도 이동했습니다.
오스트레일리아존에서 가장 먼저 만난 동물은 코알라였네요.
하루 20시간을 잠만 자는 코알라~

'


이것은 코알라 똥이라고 합니다. 스티브는 이런 걸 귀신같이 찾아냅니다.
저는 몰라서도 이게 코알라똥인지 이물질인지 구별못하는데... 역시 아는 것만큼 보이는 게 맞나봅니다.


콩콩 뛰는 캥거루와 널부러져 쉬는 캥거루..
누워있는 모습은 노루와 비슷하게 생겼네요.


다른 대륙에는 없는데 오스트레일리아에만 사는 동물들이 꽤 많습니다.
캥거루, 코알라 등등... 이런 동물을 유대동물이라고 합니다.
화석자료를 보면 다른 대륙에서도 유대동물이 화석이 발견되는 것으로 보아 다른 대륙에서도 살았지만 지금은 오스트레일리아에만 남아있는 것인데요..
이것은 대륙이 이동하면서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생물 고립이 이루어진 이유 때문입니다.
이런 생물들을 위협할 맹수들도 없으니 유대동물이 다른 대륙에는 입지가 좁아져 사라져버렸지만 오스트레일리아에서는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
스티브는 훌륭한 가이드네요.

개미핥기
레드팬더


각자의 폰을 들고 사진찍기 바쁜 아이들.


남편은 악어가 신기해서 한참을 들여다 보고 계십니다. 물에서 주무시는 악어님..

갇혀사는 동물들의 정형 행동

수달의 규칙적인 부르짖음.

구석에 머리를 박고 있는 바다표범

한자리에서 빙글빙글 맴도는 피그미 하마

동물원의 딜레마..

카오키여우 오픈 주는 현장 발권과 온라인 가격이 많이 차이나기 때문에 온라인 예매하고 가심을 추천드립니다.


카오키여우 오픈주 최저가 예매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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