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의 허파, 룸피니 공원
Lumpini Park
"룸피니"라는 이름은 부처가 태어난 네팔의 작은 마을의 이름에서 따왔습니다. 룸피니공원은 규모가 60만㎡ (18만평)에 이르는 방콕에서 가장 큰 공원인데요.
주차장을 찾아 도로에서 공원 담장을 따라 반바퀴 정도 도는 걸로도 그 어마어마한 규모를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라마 6세가 왕실 소유의 땅을 헌납해 일반 공원으로 만든 곳으로 공원 중앙에 인공 호수를 만들고 잔디를 심어 야자수 나무 가득한 산책로를 형성해놓았습니다.
실롬 상업지구의 빌딩들 사이에 만들어진 녹음이 우거진 공원. 그래서 이 곳을 "방콕의 허파"라고도 부른다고 합니다.
▣ 룸피니공원 이용안내 ▣
- 운영시간 05:00~20:00
- 요금 : 무료
- 가는 방법 : BTS 살라댕 4번 출구 또는 MRT 실롬역 1번 출구에서 도보 3분
항상 더운 여름만 있는 줄 아는 태국에도 3개의 계절이 있습니다.
태국의 계절은 여름 (3월 초~5월 중순), 겨울(11월 중순~2월말), 우기(5월~10월 말).
우기라고 해서 우리나라의 장마철처럼 일주일 내내 비오고 그런 건 아니고요. 거의 매일 비가 오긴 하지만 길면 1시간 정도 막 쏟아지고 그치는 스콜성 폭우가 주로 내립니다. 밤에 비가 온 날엔 아침부터 청량한 하늘이 기분까지 상쾌해진답니다.
2월 중순인 지금은 그닥 덥진 않지만 비가 내린지 오래되어서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 대기질은 좋지 못하네요.
코로나가 한 풀꺾였지만 미세먼지로 부터 폐를 보호하기 위해 다시 KF94 마스크를 꺼내 쓰고 다니고 있는데요. 간만에 공원 산책에 나서보았습니다.
녹음이 우거진 파란 하늘..
자연 속에서 힐링이 되는 건 이런 시각적 효과가 큰 영향을 주는 것 같네요.
룸피니공원을 조성하면서 만든 인공 호수의 모습입니다. 녹조가 가득한 물이지만 수중 생태계를 구성하고 있는 생물은 다양해 보였습니다.
" 물왕도마뱀 "
아마 이 녀석이 최상위 포식자 이겠지요.?
태국에선 "히야"라고도 불리는데 그 말을 잘못하면 큰일납니다. 울나라의 "ㄱㅅㄲ"와 같은 급의 욕이라고 하네요.
도심에도 물이 고여있는 곳 주변에서는 가끔 나타나서 방콕 온지 얼마 안되었던 어느 날에 마트 갔다가 수쿰빗 대로에서 왕도마뱀을 보고 기겁했었잖아요. ㅠ (좀 지나서 보니 에까마이 과학관에 작은 연못이 있는데 그 곳에 사는 물왕도마뱀이었어요. )
사실 저는 이런 거 안 무서워하는데... 나올 곳에서 나와야지 예상 밖의 장소에서 마주치니 덜컥 겁이 나더라구요.
나무 타는 룸피니공원의 물왕도마뱀. 나무에도 잘 올라가네요.
작년엔가? 왕도마뱀 편의점 습격사건 보며 놀랐었는데... 원래 높은 곳에도 잘 올라가는군요. 저 덩치로~
룸피니 공원의 물왕도마뱀을 보고 있으니 공룡의 시대, 백악기로 시간 여행을 온 듯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초록이 우거진 나무 사이로 마천루가 보이는 곳.
도심 속에 담아진 자연이 너무나도 좋았던 룸피니공원입니다.
앨리스가 룸피니공원에만 오면 리조트에 놀러온 것 같은 기분이랍니다.
앨리스는 화보 촬영 중~ 어딜 배경으로 찍어도 초록은 배신하지 않습니다.
해가 질 때쯤. 호수에 비친 햇살이 참 멋집니다. 구름이 점점 많아지면서 붉은 노을은 볼 수 없지만 건기에 방문하면 예쁜 노을은 덤으로 볼 수 있는 곳입니다.
저기 저~~ 앞에 젓가락 행진곡.
저희 집 삼부자는 생김새도, 실루엣도 너무나 똑같습니다. 심지어 아빠와 스티브는 목소리도 똑같아요. ㅋ
잔잔한 호수, 수면에 비친 마천루.
어마어마한 크기의 노래기.
저렇게 똬리를 틀 땐 역한 냄새로 내뿜습니다.
(정로환 냄새와 비슷해요.)
저녁 무렵에는 운동하거나 산책하는 사람들로 매우 붐비는데요. 사람이 별로 없는 각도로 몇 장 찍어봤어요.
룸피니공원엔 고양이도 많아요. 앨리스가 룸피니공원을 좋아하는 이유가 바로 고양이 때문이지요.
룸피니공원에 산책하러 가자하면 두말 않고 따라나서는 앨리스입니다.
운동하러 산책하러 온 사람들 사이에서 걷기 운동 좀 하고요..
룸피니공원에 사는 까마귀는 자기가 비둘기인 줄 알고 사는가봅니다. 저 높은 곳에 있어야지 왜 바닥에서 살고 있니?
룸피니 공원의 고양이 중 얼짱 고양이. 얘가 젤 예뻐요.
태국 길고양이는 사람보고도 피하질 않고 살갑게 다가와서 더 예뻐요.
중년... 나이를 생각해서 꾸준히 운동하라는 앨리스의 충고. 알았다고 하지만 실천은 안하고 고민만 많이 합니다.
나무도 잘 타더니 저 덩치로 수영도 잘 합니다.
태국와서 많이 큰 앨리스
울집에서 유일하게 더위타는 헨리는 뒤에서 걷는 모습만 봐도 심통이 느껴집니다.
오늘은 안 더운데? 했다가 공격을 제대로 당했잖아요.
"엄마가 더위 안탄다고 모든 사람이 다 똑같다고 생각하지 마세요. 더위 타는 사람은 이 상황이 힘들어요."
룸피니공원의 물왕도마뱀.
코타키나발루 여행 갔을 때 물왕도마뱀 한마리 보고는 "저런 생명체가 아직 존재하는구나."라며 신기해했었는데 룸피니공원에서는 물왕도마뱀이 우글우글하네요.
어슬렁어슬렁~
느린 것 같지만 꽤 빠릅니다.
사람이 지나다니던가 말던가..
자기를 계속 지켜보던가 말던가..
벤치에서 푹 주무시고 계시는 깜장 고양님.
출입구 근처에는 깜장고양이 가족의 아지트인 듯하네요. 깜장고양이만 3~4마리가 살더라구요.
룸피니공원의 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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