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다닐 때 책에서 보던 태국의 모습은 수상 가옥에서 살며 노젓는 배를 타고 이동하며 수상시장(Floating Market)에서 물건을 사고파는 그런 모습이었어요. 그런 모습은 지금도 있을까요?
태국 와서 살아보니 적어도 방콕은 높은 마천루가 즐비하고 고급 쇼핑몰이 밀집해있는 그런 발전된 도시.
그렇다고 예전의 태국 모습이 완전히 없어진 건 아니고 관광목적 등으로 보존해놓은 곳이 있습니다.
태국이라고 하면 가장 먼저 떠올랐던 대표적인 이미지가 수상시장이 아닐까 싶은데요. 20년 전 처음 태국 여행 왔을 때 모두가 수상시장은 꼭 들렀다 가는 필수 코스였지만 저는 가지 않았었습니다. "한번 갔다올 걸.." 두고 두고 후회를 했더랬지요.
태국와서 살면서 수상시장은 한번 가봐야되지 않을까 싶었는데 코로나로 인한 락다운으로 한참을 문을 닫았고 문이 열리고 가려고 했지만 큰 수상시장이 있는 곳은 방콕에서 거리가 좀 있어서 마음먹고 움직여야하네요.
여행자라면 클룩, 와그, 마이리얼트립 등의 예약 사이트에서 방콕 근교 수상시장등의 반일 투어 상품을 예약하고 이용하면 될 것 같아요.
주말에만 운영되는 암파와 수상시장의 경우 태국에서 즐길 수 있는 반딧불 투어도 함께 진행이 되니 추천하고 싶은 여행 코스입니다.
암파와 수상시장+반딧불 투어 예약 링크
20년 전 당시만 해도 방콕 여기저기에 수상시장이 많았었는데요.
육로 교통이 발달하고 도시가 성장하면서 수상시장의 옛 모습은 찾기 힘들어졌다고 합니다.
그나마 옛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태국 대표 수상 시장이 담넌 싸두억 수상시장이구요. 방콕 주변의 수상시장 중에서 규모가 가장 크다고 하네요.
보트에 각종 음식과 과일, 채소 등을 싣고 좁은 운하의 수로를 다니며 상거래가 이루어지는데 가격은 그리 저렴하지는 않습니다.
보트에서 판매하는 물건을 사는 재미라고 할까요?
방콘 근교에서 가장 큰 수상시장인 담넌 싸두억 수상시장은 외국인에게도 유명한 수상시장이라 큰 규모임에도 발을 디딜 틈 없이 너무너무너무 복잡했습니다. 수상시장과 좀 멀리 떨어진 곳에 주차를 해놓고 걸어가는 길에는 보트를 타라는 호객행위도 엄청 많았으니 참고바랍니다.
담넌 싸두억 수상시장의 위치
「 암파와 수상시장 」
담넌 싸두억 수상시장과 거리상으로는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는 또하나의 수상시장이 암파와 수상시장인데요.
거리상으로 멀진 않지만 태국 행정구역상 담넌 싸두억 수상시장은 랏차부리주, 암파와 수상시장은 사뭇쏭크람주에 속해 있습니다. 암파와 수상시장과 같은 행정구역, 가까운 거리에 "위험한 시장"으로 유명한 <매끌롱 기찻길 시장>이 있으니 암파와 수상시장과 함께 둘러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암파와 수상시장은 담넌 싸두억 수상시장에 비해 외국인들에게는 덜 알려진 수상시장이라고는 하던데 요즘에는 반딧불 투어로 방문하는 외국인들이 많아 외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보였습니다.
암파와 수상시장은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주말에만 열리는 수상시장이라 일요일에 방문했더니 입구 1km부터 도로 한 차선이 주차장으로 변해 있더라구요.
도로는 좁은데 차는 양방향으로 꽉 들어차서 꼼짝할 수가 없어서 적당한 곳에 차를 주차해놓고 암파와 수상시장까지 걸어갔습니다. 흐린 날에 방문했더니 사진은 아쉽지만 강변길을 따라 걸으니 나쁘지는 않았습니다.
혼탁한 강물이지만 낚시대를 던져놓은 관광객들도 꽤 볼 수 있었어요.
암파와 수상시장까지 연결된 왕복2차선 도로 중 한 차선이 주차장이 되어버린 모습입니다.
나머지 한차선에서 차가 오면 한대는 적당한 공간이 나오는 곳까지 후진을 해서 가야하는 일이 발생했네요.
암파와 수상시장의 입구에는 재래시장이 있었습니다.
갖가지 먹거리에서 나오는 특유의 향신료 냄새와 엄청난 인파를 뚫고 다니기 참 힘들더라구요.
수상시장에 왔는데 일반 시장에 온 듯한 느낌이 들었던 암파와 수상시장.
홍합을 삶아서 팔기도 하네요.
아이들은 시장 투어가 마음에 내키지 않아서 내내 짜증을 냈습니다.
달래주려고 솜사탕 사준댔더니 솜사탕까지 거부하네요. 배탈난다고 아무것도 안먹겠대요. ㅠ
수로를 건너는 다리. 사람이~ 사람이~
암파와 수상시장에서는 물건을 실은 배들은 움직이지 않고 한 곳에 정박해 있었습니다. 사람들이 걸어다니며 찾아다니는 시스템?? 수상시장이라고 하기엔 뭔가 좀 특이한 느낌이었습니다.
운하를 따라 상점이 몰려있어서 상점에서 물건을 구입하구요.
운하를 따라 이동하며 구경하는 보트 투어 상품을 이용하는 관광객들이 모습이 많이 보였는데요.
물건을 싣고 다니는 배는 구석에 몇대만 있고 관광객을 태우고 다니는 배들이 더 많았습니다.
현지에서 구입할 수 있는 암파와 수상시장 보트투어는 두가지 알아봤는데요.
인근 템플까지 운행하는 편도 보트가 1인 50밧.
보트타고 한바퀴를 둘러보고 돌아오는 프라이빗 단독 보트는 1대당 600밧이었습니다. 저녁 시간에는 투어 경로에서 반딧불이를 볼 수 있습니다. 11월부터 2월까지 반딧불이를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시기라고 하니 지금이 적당할 듯 합니다.
Amphawa Floating Market
베네치아의 곤돌라도 생각나서 보트 한번 타보자고 했더니 삼총사가 한마음이 되어 물드러워서 못타겠다고 드러누웠습니다. 반딧불이도 보고 오자고 꼬셨지만 라일레이 맹그로브 숲에서도 봤던 터라 그걸로 꼬시기엔 역부족이었네요.
이렇게 그냥 왔더니 지금와서 아쉬운지 다시 가보가고해서 다음주에 암파와 수상시장에 다시 갈 예정입니다.
반딧불이는 사진으로도 나오지 않고 카메라 불빛에 반딧불이의 불빛이 약하게 보일 수 있어서 사진촬영은 할 수 없지만 다음주에 다녀와서 다시 포스팅해보겠습니다.
수상시장이라고 하기엔 물건보다 관광상품을 판매하는 성격이 강해보였던 암파와 수상시장.
그래도 마지막엔 보트 상점 몇 개가 보여 저런 모습이라는 것을 눈에 담은 후 발길을 돌렸습니다.
다시 주차해놓은 곳으로 가는 길.
이길은 참 예쁘네요. 강물 색깔만 자세히 보지 않으면요~
다시 방콕으로 돌아가는 길..
사뭇쏭크람에는 대규모 태국 코코넛 농장들이 많이 몰려있는 듯했습니다. 차 안에서 20분을 넘게 코코넛 농장만 바라보며 달렸어요.
방콕에 사는 동안 한번은 가봐야하지 않을까 했던 수상시장.
안가보면 후회할 것 같았고 막상 가서 보니 책에서 보던 그 모습이 아니라 실망은 하고 왔지만...
그래도 가서 보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던 태국 수상시장의 모습이었습니다.
암파와 수상시장의 위치
'여행 스케치 > 태국' 카테고리의 다른 글
[태국 촌부리] 촌부리 그랜드 캐년 Snow Mountain Grand Canyon of Chonburi (0) | 2023.02.16 |
---|---|
[태국 스노클링] 꼬사메산 스노클링, 파타야 인근섬 스노클링 추천 (0) | 2023.02.15 |
[방콕 사원] 왓 아룬(Wat Arun, 방콕 새벽 사원) - 태국 관광청 로고, 방콕여행 가볼만한 곳 (0) | 2023.02.14 |
[방콕 공원] 룸피니 공원 - 백악기로의 시간 여행 온 듯. 방콕에서 물왕도마뱀 만날 수 있는 공원 (0) | 2023.02.14 |
[파타야 여행] 카오키여우 오픈주, 태국 파타야 동물원 (1) | 2023.02.13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