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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스케치/태국

[태국 촌부리] 촌부리 그랜드 캐년 Snow Mountain Grand Canyon of Chonburi

by 꿈나무 여행작가 2023. 2.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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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회암 채석장이 웅장한 인공협곡으로 재탄생」

촌부리 그랜드 캐년

Snow Mountain Grand Canyon of Chonburi


태국의 길어지는 락다운에 심신이 지쳐갈 무렵에 잠시 파타야로 바람쐬러 다녀왔던 적이 있었습니다. 좀티엔 해변에서 바닷바람 맞고 방콕으로 올라오는 길에 촌부리 그랜드 캐년에 들렀습니다. 구글맵에 목적지를 "Grand Canyon Chonburi"로 설정해놓고 안내하는 대로 따라갔더니 정글 밀림인 듯한 풀이 우거진 길로 안내하잖아요. 사람 지나다닐 수 있는 폭도 보이지 않는…도저히 차가 지나갈 수 없는 길인데 말이지요.
현지 주민들에게 손짓발짓으로 물어물어 겨우 도착한 촌부리 그랜드 캐년이었습니다.


뒤에 알게된 사실은 구글맵의 목적지에 사진 속 카페 "Grand Canyon Coffee"로 설정해서 오면 차가 다니는 길로 잘 안내를 해준다고 합니다.

저희가 방문했을 당시에는 주차비만 20밧.. 다른 입장료나 음료값은 없었습니다.
(최근에는 바껴서 음료로 교환할 수 있는 티켓을 입구에서 구입해서 들어가야한다고 합니다.)


카페 맞은편에 있는 입구로 들어간 후 비포장길을 좀 더 걸어 들어가야 보이는 촌부리 그랜드 캐년.

입구에 들어가자마자 큰 개 두 마리가 막 짖어대며 힘겨루기를 하던 탓에 머리카락 쭈뼛거릴 만큼 바짝 긴장을 했어요.
무슨 정신으로 걸어갔는지 생각도 안나요. 태국에는 이처럼 큰 개들이 막 활보하고 다녀서 겁이 날 때가 종종 있어요. 대체로 순하기는 하지만 덩치와 비주얼이 사냥개급이라 마주하면 긴장은 됩니다.


태국어로 "그랜 캐년"이라고 쓰여있는 거라고 합니다.

"드"발음이 삭제가 된 건 태국은 모음이 뒷받침되지 않는 자음은 대체로 생략하고 발음을 하거든요. 예를 들면 "아이스 아메리카노"에서 "스" 발음이 거의 들리지 않아요.
그나저나 저 그림문자..
태국사는 동안에 한 글자라도 읽어 볼 수 있는 날이 오려는지 모르겠습니다.



나무 사이로 보이는 촌부리 그랜드 캐년의 절경

 

 

촌부리 그랜드캐년은 원래 석회암 채석장이었다고 합니다.

건너편 절벽 중간쯤에 보이는 가로선은 석회암을 실어나르던 트럭들이 지나다니던 길이었습니다.
폐채석장에 빗물 등이 고여서 만들어진 호수이고요. 인공적으로 깎이고 패인 공간에 자연적으로 물이 채워져서 만들어졌기에 <자연스레 만들어진 인공 협곡>이라는 게 가장 적절할 것 같네요.


우리나라 포천 아트밸리가 화강암 폐채석장이 재탄생된 곳이잖아요.
아트밸리는 아기자기하고 예술 감성이 묻어나는 공간이라고 한다면 촌부리 그랜드 캐년은 웅장한 스케일의 절경이 매력적인 곳입니다.


엄마와 딸의 취향 저격한 이 멋진 풍경.
앨리스는 겁이 없어서 자꾸만 절벽 가까이에 접근하는 바람에 지켜보는 간이 콩알만한 엄마는 계속 조마조마했다지요.



촌부리 그랜드 캐년의 파노라마샷.

촌부리 그랜드 캐년 건너편에는 아직 채굴하고 있는 채석장도 있어서 분진이 많이 날린다고 해요. 지금이야 자연스럽게 마스크를 쓰고 다니긴 하지만 아니더라도 이 곳을 방문할 땐 방진 마스크를 꼭 써야한다고 합니다. 파노라마샷에 찍히다 말았는데..
이곳에 또 유명한 포인트가 Snow Mountain이라는 곳인데요.
석회암 채석장이라 암석의 색깔이 아주 연해서 마치 눈이 내린 산과 같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특히 새하얗게 보이는 지점이 있었는데 그 곳을 사람들이 올라가서 사진을 많이 찍더라구요.
하지만 전문가들이 그 곳에 발암물질을 경고하고 있다고 들었는데요. 아무래도 석면인 듯한 느낌이 들었어요.
그 말을 듣고 방문했던 터라 우린 거기에 가진 않았고요.
인근 채석장에서도 채굴을 위한 다이너마이트를 계속 사용하고 있어서 붕괴의 위험도 도사리고 있다고 하네요.


촌부리 그랜드 캐년의 뷰포인트

 


빨간색 파이프로 만든 허술한 난간만이 있어서 많이 위험해 보였습니다.
당시만 해도 입장료를 따로 받는 것도 아니고 공식적인 관광지도 아니라 관리 자체도 그닥 신경을 쓰진 않아보였고요.
지금은 산책로와 정원이 잘 꾸며져 있다고 하니 다시 한번 가보고 싶은 마음도 드네요.



새가슴에 간이 콩알 만한 엄마는 난간 가까이 가는 것도 온갖 호들갑을 떨어서 조금 떨어져서 사진 한 장 찍었습니다.
삼부자 젓가락행진곡.. 저 모습은 실제 비쥬얼이고요. 학다리를 가진 길쭉길쭉한 삼부자 입니다.


앨리스와 헨리

 

헨리가 찍어준 부부샷

 


웅장한 인공협곡의 멋진 절경을 보며 힐링한 하루였습니다.
파타야 가는 길에 촌부리 그랜드 캐년의 멋진 경지를 감상하고 가도 좋을 것 같아요.

#파타야가기전들르기좋은곳 #촌부리여행 #태국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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