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유타야 역사공원에 도착하여 가장 먼저 향한 곳은 왓 프라 마하탓입니다.
왓 프라 마하탓은 보롬마라차 1세(재위 1370~1388) 때 건설하기 시작해 라마쑤언 왕(재위 1388~1395) 때 완성이 되었습니다.
왓 프라 마하탓(Wat Phra Mahathat)
위대한 유물을 모신 사원
위대한 유물을 모신 왓 프라 마하탓에는 이름처럼 위대한 유물인 붓다의 사리가 모셔져 있습니다.
아유타야에 있는 여러 사원에 입장하는 입장권은 사진처럼 똑같이 생겼어요. 입장료를 내면 해당 사원의 이름이 적힌 도장을 찍어주는데요. 입장료는 자국민 10밧, 외국인 50밧이예요.
만12세까지 무료이구요. 저흰 앨리스가 만12세.... 그래서 3명의 입장료만 냈습니다.
태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큰 개가 입구 벽에서 머리를 콕 박고 편안하게 주무시고 계시더라구요. ㅋ
태국 처음 왔을 때는 사람 어른 만한 큰 개가 목줄도 안하고 거리를 활보하는 모습에 충격받았는데요.
이제는 무시~ 걔들도 제게 관심이 없어요.
가슴 아픈 전쟁의 흔적들....
사진의 오른쪽에 보이는 것이 왓 프라 마하탓의 메인 프랑(Prang ; 크메르 양식의 탑)입니다.
원래는 높이 38m로 만들어졌다는데 버마의 공격으로 대부분 파손이 되어 기단만 남아있네요.
1950년대 사원을 보수하는 과정에서 황금, 크리스탈, 호박 같은 보물이 대거 발굴이 되어 현재 짜오 쌈 프라야 국립박물관에 전시 중이라고 합니다.
과거의 화려했던 모습도 상상이 되지만...
부서지고 불탄 흔적까지 남아있어 망한 나라의 애틋함도 느껴집니다.
호국불교의 기운마저 빼앗으려는 듯...
불상 머리가 이렇게 잘려져 있어요.
밤에 보면 으스스~ 무서울 꺼 같은 괴기스런 모습들...
같은 불교국가에서... 자신들도 숭배하는 불상들에게 이런 짓까지 해야했나 싶네요.
호전적이었던 버마는 이런 저런 침략전쟁을 일삼다가 결국은 영국에게 패해 식민지가 됩니다.
온전하게 남은 불상~
불에 그을린 흔적은 남아있어요.
이 날은 낮 최고 기온 36도...
걸어다니니 머리카락이 타버릴 꺼 같은 무더위였어요.
사진 속 모습은 청량한 하늘과 어우러진 멋진 유적지...
외벽을 따라 줄지어 앉아있는... 머리 잘린 불상들...
그 모습으로 이 사원을 지키고 있었네요.
왓 프라 마하탓의 프랑은 아유타야에 있는 프랑 중에 가장 먼저 만들어진 것이라고 합니다.
왓 프라 마하탓에서 가장 유명한 건 이것이죠?
보리수 나무뿌리에 휘감겨 세월을 인내하고 있는 듯 보이는 불상의 머리....
요즘 관광객이 많이 없어서 기념사진을 찍었는데...
불상과 사진을 찍을 때는 불상보다 높이 위치하면 안됩니다.
이 보리수 나무 불상은 거의 바닥에 있어서
절대 일어선 자세로 찍으면 안돼요. 앉은 자세로 인증샷~~
삼남매는 꿇어앉아서... ㅋㅋㅋ 꼭 벌서는 자세로 찍고 왔어요. ㅎ
불상 머리를 휘감고 있는 보리수 나무의 뒷 모습입니다.
보리수 나무에 감긴 불상 머리만 생각하고 갔던 왓 프라 마하탓...
볼거리도 많았고 규모도 엄청나게 컸어요.
아유타야 여행할 땐~~~~ 양산 잊으면 안돼요~
참... 복장은 여기가 절터라 그런지 복장에 대해 딱히 잡진 않았어요. 딸랑구는 짧은 반바지 입고 들어갔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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