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의 도시" 태국 수판부리
Suphan Buri
태국 수판부리는 태국 중부, 방콕에서는 북서쪽에 위치한 주 입니다. "수판(Suphan)"은 금을 뜻하는 산스크리트어인 "수바마"에서 온 말로 "금의 도시"를 의미합니다.
아유타야를 세운 우통왕이 왕조를 세우기 이전에 이 곳에 머물러서 우통으로 불렸었지만 주의 이름은 이후 변경이 되었고 수판부리의 행정구역 중 10개 군 중 우통 군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세계적인 관광지가 많은 태국이기에 관광지로서 유명세는 타지 못한 태국 소도시이지만 수판부리 여행을 다니며 태국의 매력을 제대로 느낀 시간들이었습니다.
수판부리 여행 중 다녀왔던 드래곤 파라다이스 파크 Dragon Paradise Park를 소개해보겠습니다.
「 드래곤 파라다이스 파크 」
(Dagon Paradise Park)
태국- 중국 수교 20주년을 기념하여 조성한 곳.
드래곤 파라다이스 파크는 박물관, 중국의 리장시를 재현해놓은 공간에 들어선 기념품 가게, 조각품 공원, 도시 전망을 할 수 있는 전망대 등 볼거리가 많은 곳입니다. 태국에서 중국을 느낄 수 있었던 곳으로 깔끔하게 조성된 차이나타운 같습니다.
이 곳이 주차장과 연결된 입구인 "천룡진"인데요. 중국 전통 건축 양식의 세개짜리 문을 마주하고는 중국 여행 온 듯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 천룡 마을 “
천룡문으로 들어가면 중국 리장시를 재현해서 만든 작은 마을 " 천룡마을"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중국 리장시는 1997년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도시로 일본 애니메이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의 모티브가 된 곳이라고 합니다.
중국의 건축 양식으로 만들어진 건물 사이 공간에 기념품 상점이 밀집해 했고요. 중국 먹거리를 비롯하여 갖가지 중국풍의 기념을 구경하고 구입할 수 있습니다.
천룡마을을 통과하여 천룡진 반대쪽으로 걸어나오면 또 다른 입구가 나옵니다. 이 물레방아를 바라보고 왼쪽으론 드래곤 박물관, 오른쪽에는 도시를 전망할 수 있는 전망대가 있는데요.
전망대에 먼저 올라가 보았습니다.
" 드래곤 파라다이스 파크 전망대"
드래곤 파라다이스 파크에 낮과 밤 두 번 방문을 했는데요. 낮시간에 찍은 전망대 사진이 없네요. 앨리스, 남편, 저 세사람이 사진을 찍었음에도 단 한장도 없어 다들 뭐했냐고 저마다 레이저를 쏘아주었습니다.
전망대 입구 양쪽에 말뚝같이 생긴 돌기둥이 있는데 평범한 기둥이 아니라 정교한 조각이 새겨진 멋진 조각작품이었습니다. 저는 그것을 구경하느라 넋을 놓고 있는 바람에 전망대 사진을 못찍고 패스~
그 날 밤에 다시 방문해서 찍은 전망대 사진이예요. 전망대가 이렇게 생겼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어서 시간을 거슬러 먼저 사진부터 올려봅니다.
계단으로 한층, 한 층 올라가며 동서남북 방향으로 도시를 바라보면 내려다 보는 각도에 따라 같은 곳이지만 다른 느낌을 줍니다.
" Dragon descendants museum"
드래곤 파라다이스 파크의 상징적인 건축물은 "드래곤 뮤지엄(Dragon descendants museum)" 인데요.
수판부리 여행을 계획했던 것이 사실 이 곳이 궁금해서 였습니다. 사진으로 보고 "정말 이런 곳이 존재한단말야?" 싶더라구요.
"뭔가 조작된 게 있을 것이다."
"실제로 보면 이런 비주얼이 아닐 것이다."
부정적인 추측을 가지고 그것을 눈으로 확인해야겠다고 간 여행이었지요.
직접 눈으로 보고 깜짝 놀랐고요. 저 멀리서 부터 감탄사만 연신 내뱉으며 다가갔습니다. "우와~ 세상에.."
태국에서 가장 큰 용 조각품이 있는 곳, 수판부리 드래곤 디센던트 뮤지엄입니다.
드래곤 뮤지엄 주변의 다른 곳은 무료 관람이지만 박물관 입장료는 성인 500밧 입니다.
"조각공원 및 중국사원"
드래곤 뮤지엄을 바라보고 왼쪽으로 돌아오면 매우 중국스런 분위기의 건축물을 마주하게 됩니다.
붉은색과 사람들로 꽉 찬 중국 사원입니다. 방문하는 사람들이 향을 피우고 기도 드리는 모습을 보니 태국 사원에서와 다른 방식인 듯했어요.
중국 사원 측면 밖으로 나오면 넓고 넓은 공원입니다. 탁 트인 공원은 아니고요. 잘 정돈된 공원 곳곳에는 멋진 조각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각자의 띠, 십이지 동상 옆에서 기념사진도 찍었습니다.
단군 할아버지 아니세요?
아까 전망대에서 내려다 보았던 기둥 사원입니다. 작은 아치교 지나서 신발을 벗고 들어가야하고요. 계단이 꽤 많아서 다리 아팠습니다.
2022년의 마지막 밤을 수판부리에서 보냈는데요. 저녁먹고 밤바람 쐬러 다시 드래곤 파라다이스 파크를 찾았습니다. 밤시간에는 주차장까지 문을 닫는터라 진입로 도로에서 야경만 감상했습니다.
형형색색 조명 불빛이 바뀌던 기둥사원 모습.
조명이 켜진 드래곤 뮤지엄의 모습은 낮에 보았던 모습보다 더 위엄있는 모습이었습니다.
한국에서는 그닥 알려지지 않은 여행지라 한국인은 한사람도 마주치지 않았지만 현지인과 다른 나라 관광객들은 꽤 많이 방문했던 태국 소도시 수판부리.
유명한 관광지가 아니라도 태국은 정말 갈 곳도, 볼 곳도 많은 관광대국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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