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행 스케치/태국

태국 방센 - 카오 삼묵 뷰 포인트의 슬픈 전설, 몽키힐, 방센 비치

by 꿈나무 여행작가 2023. 9. 5.
반응형

슬픈 전설이 전해내려오는 카오 삼묵 뷰포인트

 

방센 카페 Hill Mare 왼쪽 도로로 이동을 하면
방센의 관광 명소 카오 삼묵 뷰 포인트로 갈 수 있다. 
 

 
카오 삼묵 뷰포인트로 올라가는 길에 들어서자마자
엄청난 개체수의 원숭이와 마주쳤다. 
도로를 점령한 채 냠냠... 자동차도 안 무서워하고...
다른 건 신경도 안쓰고 오로지 마이웨이..
 

 
차를 타고 올라가다 보면 이렇게 멋진 광경과
마주하게 된다. 이 곳이 카오 삼묵 뷰 포인트...
 
어느 곳을 여행하든 그 지역의 높은 곳에는
전설이 담긴 경우가 많았다. 
특히 바다를 끼고 있는 해안 절벽은
늘 사연이 있었더랬다. 

괌 "사랑의 절벽"에도..
태종대 "자살 바위"에도.. 
그 사연은 왜 꼭 비극인거야? ㅠㅠ
 
이 곳, 카오 삼묵에도 슬픈 사연이 전해진다. 
 

 

카오 삼묵과 방센 비치의 전설

 

옛날 이 지역에 사랑하는 남녀가 있었다고 한다. 남자의 이름은 센이고 여자의 이름은 삼묵이었다. 이 둘은 사랑하였지만 지역 유지였던 센의 아버지가 가난한 삼묵과의 교제를 반대하였고 다른 여자와 결혼시키려 하였다.
센의 결혼식 전날, 삼묵이 센을 찾아가 작별을 고하고 언덕에 올라 몸을 던졌다. 뒤따라 간 센도 그것을 보고 뛰어내렸다. 
해변의 이름은 남자의 이름인 센에서 유래하여 "방센", 언덕의 이름은 여자의 이름 삼묵에서 유래된 "카오 삼묵"이 되었다고 한다.
카오 삼묵 아래에는 삼묵의 영혼을 위로하기 위한 신사가 있다.

카오 삼묵은 방센의 상징일 만큼 신성시 되는 곳으로 방센 비치를 한눈에 내려볼 수 있었다.
카오 삼묵 뷰포인트에서 바라보는 방센 비치의 광경은 정말 멋있었다.
이 모습 보며 또 부산의 달맞이길이 그리워진 사람.
부산에는 이런 뷰를 가진 곳이 꽤 있는데도 왜 달맞이길만 생각이 날까? 
 

 

 
카오 삼묵 뷰포인트는 "카오 삼묵"이라는 이름보다
"몽키 힐"이라고 더 알려진 곳이다. 
우와~ 눈 앞에서 원숭이가~~ 우글우글...
 
야생 원숭이라 난폭하고 소지품을 막 가져간대서
가방은 차에 놓고 핸드폰만 들고 내리는데.. 
앨리스가 꽉 잡고 있으면 안되냐고.. 
 
그랬더니 스티브가...
쟤네들 머리쓰며 조금씩 조금씩 열어서
속에 있는 걸 순식간에 가져간다고..
그러면서 하는 말이

"도둑놈이 다음 생에 태어날 때 원숭이로 태어난대."

어디서 들은 말 맞아? 
니가 지어낸 말 아니고?
난 첨 들어보는 말인디...
 

 
예전에는 가게였던 곳처럼 보이는데 폐업했다. 원숭이 탓일까? 코로나탓일까?
방치되어 있는 빈 가게를 보니 쓸쓸한 기분이 들었다. 
 

 
야생 원숭이들은 무법천지. 무서울 것도 두려운 것도 없이 먹을 것이 보이면 무조건 돌진!!
차 위에도 막올라가서는 먹을 것 득템하고.. 만족할 만큼 충분히 득템하지 않으면 떨어지지 않더라. 
 

 
어딜 배경으로 찍어도 인생샷.
 

 
원숭이가 너무나 혈기왕성하게 활개를 치고 다녀서 멀찌감치서 바라보다가 길을 건너야하는 상황엔 난감했던 기억.
 

 
화장실 가려면 길을 건너야했다. 원숭이와 눈마주치치 않게 조심하고 우리 방향으로 오는 원숭이가 없을 때 재빨리 길을 건넜다. 
 

 
길건너기 성공!!
 

 
사진 속 하늘은 너무나도 맑고 투명하고 눈이 부셨던 날.. 
모든 걸 태워버릴 기세의 날씨였지만... 사진으로 보면 꼭 우리나라 가을 하늘과 같은 날이었다. 
저 멀리 조그맣고 까맣게 보이는 새는 날아다니는 모습을 볼 때 매의 종류인 듯 보였다. 
 

 
가까이 가려면 무섭게 위협을 하는 원숭이가 무서워서 가까이는 못가고 멀리서 보다가 다음 장소로 이동하였다. 
스티브와 앨리스는 몇 해 전 아빠랑 일본 규슈지역 여행을 하고 왔는데 계절이 매우 좋을 때 타카사키야마 자연 동물원에 갔던터라 원숭이가 산에서 한마리도 안내려와서 보지도 못하고 왔었다. 원숭이를 못보고 와서 많이 아쉬워했는데.. 
원숭이가 이런 캐릭터였다니 살짝은 실망한 눈치. 
 

 
카오 삼묵에서 방센 비치로 향하는 길..  
태국에는 큰 개가 도로를 활보하고 다니는 모습이 매우 흔한지라 이 도로 위에 다니는 것도 당연히 멍멍이겠지 봤더니 원숭이였다. 원숭이가 동네방네 놀러다니는 개와 참 잘 놀아서 한참 웃었다. 
 

방센 비치

 

 
방센 비치.. 우리나라 동해바다 해변에는 소나무가 많이 심어져 있는데 여긴 야자수가 심어져 있다. 
 

 
코코넛이 주렁주렁..
 

 
해변따라 길게 심어져 있는 야자수 길.. 이 길 따라 마라톤하는 사람도 많았고 아이들은 옆으로 나 있는 포장길 따라 킥보드, 자전거 타는 모습도 많이 볼 수 있었다. 
 

 
야자수 길에 감탄하며 사진 몇 장 찍는 동안..
아직도 생태체험을 더 좋아하는 스티브는 벌써 저만큼 가버렸다. 해변 생물들 찾으러~
 

 
방센의 바다는 뻘이 많이 포함되어 그닥 색깔도 이쁘지 않았다. 게다가 해양 쓰레기까지~~
해안가로 떠내려오는 쓰레기는 스티브가 잘 치운다.. ㅋㅋ
 

 
모래가 신발 안으로 들어간다고 해변에 들어가는 걸 싫어하던 앨리스는 언제부턴지 무시하고 잘 들어간다. 3년 전만해도 바다갔다가 모래 사장 앞에서 기다린다고 했었는데 크니까 괜찮아지네.
 

 
헨리도 합류해서 스티브의 해양 생태 해설을 듣고 있다. 
 

 
엄마는 비치코밍 중. 바다 유리가 있을까해서 왔다갔다해보는데..
쓰레기는 엄청 많아도 바다 유리는 하나도 못 찾았다. 모래가 고운 바다에서는 원래 찾기 힘들긴 했었다. 
 

 
을왕리가 생각나는 이 곳.. 
을왕리 왕산 해수욕장에서 해수욕했던 날.. 물 속에 입고 들어갔던 옷들을 집에 와서 모조리 버렸었던 적이 있었다. 
뻘 물이 베여 도저히 소생시킬 수 없었서...
 

 
낙하산을 메고 자체 모터로 날아다니는 신기한 레저 스포츠... 모터 소리가 엄청 시끄러웠다. 
낙하산은 추락하는 건데... 아무리 모터를 달았다고 해도 그 모터를 믿을 수 없다. 떨어져도 낙하산 때문에 다치지는 않겠지만.. 물에 빠지기는 하잖아. 
 

 
스트레스가 쌓일대로 쌓였을 땐... 웬수같았던 사진 속 인물들.. ㅋㅋㅋ
이뻐 보이는 거 보니 스트레스가 사라졌나봐.. 

방콕에서 한시간 남짓 거리인 방센. 파타야보다 가까워서 당일치기로 바다 보고 오기 좋은 곳이다. 방센에 대한 다른 포스팅도 계속 이어서 하려고 한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