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의 3월과 4월은 모든 걸 태워버릴 것 같은 날씨 입니다.
지난 3월.. 급번개로 다녀온 파타야 여행...
갔다온 곳은 없고 파타야에 바람쐬러 간 정도였던 거라 포스팅할 건 딱히 없는데
사진을 보니 파타야 터미널21과 센트럴 페스티벌 등 쇼핑몰 갔다온 게 있어서 쇼핑몰과 갔다온 식당에 대한 기록을 남겨볼께요.
색보정은 할 줄 몰라요~~ 카메라에 찍힌 그대로의 태국 하늘색입니다.
하늘만 바라보면 시원해보이잖아요.
우리나라에선 가을에 저런 하늘을 볼 수 있지만 여기 밖은 무지무지 덥습니다.
실내에서 하늘 바라보고 있는 게 가장 좋아요.
파타야 Pattaya란 글자를 볼 때마다 아직도 태국에 살고 있는 게 실감이 나지 않습니다.
나... 어제 태국으로 여행왔나봐. 그런 느낌...
파타야 터미널21
파타야에도 맛집이 많고 분위기 좋은 카페가 많은데...
아이들을 데리고는 다니기가 쉽지 않네요. 애들이 파타야 터미널21의 푸드코트, 피어 21에 완전 꽂혔습니다.
1인 1카드에 200밧씩 충전해서나눠주면 자기가 알아서 주문하고 결재해서 먹는 재미에 빠진 거지요.
파타야가면 터미널21 푸드코트 꼭 한번은 들러줘야 파타야에서 조용한 휴식을 즐길 수 있어요.
애가 셋이라 말이 엄청 많아서~~~ 불만에 대한 건 더 말이 많아서~~
우주선을 모티브로 지은 파타야 신상 호텔, 센터포인트 파타야 스페이스 입니다.
호텔 안에 시설 좋은 워터파크가 있어 어린 자녀를 둔 가족 여행에 인기가 높은 호텔이예요. 다녀온 사람들의 이야기를 종합해보았을 때, 저희 아이들이 놀기엔 다소 스케일이 작은 거 같아 저희는 다녀오진 않았습니다.
이 곳은... 별 건 아니고요...파타야 터미널21의 화장실입니다.
터미널 21은 방콕이든 파타야든 층마다 다른 컨셉의 화장실이 또 하나의 볼꺼리 입니다.
화장실 사진 찍느라 항상 늦게 나가면 밖에서 기다리는 아들들은 난리...
"엄마 또 사진 찍고 왔지? 화장실 사진은 왜 찍어~"
왜 찍긴... 이쁘니까 찍지..
방콕 터미널21보다 규모도 커서 각 나라의 랜드마크 조형물도 방콕 터미널21보다 크게 만들어놨어요.
이탈리아존의 피사의 사탑...
실물을 보고 온 건 확실히 감흥은 떨어지긴 합니다.
갈릴레이 선생님..
피사의 사탑에서 자유낙하 실험한 모습을 재현해놓은 디테일까지~
아속에 있는 터미널 21에 처음 갔던 날... 아드님께서 모아이 석상도 있다고 감탄을 하길래 뭔지 봤더니 오스카상... ㅋㅋ
스티브의 개그본능...
파타야 터미널21도 쇼핑하기 좋아요.
너무 넓어도 산만해서 쇼핑하기 힘든 쇼핑몰이 방콕에 많은데...
저는 이 정도가 딱 적당한 듯해요. 어떤 매장이 있는지 눈에도 잘 보이고요.
파타야 터미널 21 푸드코트... 피어21입니다.
들어가기 전에 푸드코트 전용 카드에 충전을 해서 들어갑니다. 쓰다 남은 건 전액 환불이 되니 넉넉하게 충전을 해도 괜찮아요.
아이들 1인당 200밧씩 충전해줬구요..
음식값은 아주아주 저렴해서 아이들이 식사메뉴, 음료, 디저트까지 몇 번씩 왔다갔다 주문해서 먹었지만 100밧씩 넘게 남았네요.
팟타이가 35밧... 1400원..
모든 메뉴가 비싸도 60밧 채 안되니 아이들은 신나게 주문~~
코코넛 아이스크림..
길에 지나다니면 아이스크림을 싣고 종을 땡땡 울리며 파는 자전거, 오토바이 아저씨를 많이 볼 수 있는데...
배탈날까봐 안 사먹어봤어요.
애들은 한번쯤 사먹어 봤을 법도 한데... 애들도 사먹고 배아플까봐 못 사먹겠더래요.
그래서 다섯명이 저 아이스크림을 하나씩 들고 어떤 맛인지 먹어봤네요.
맛있어요.
헨리는 토핑 달리해서 두 번 사먹었어요.
몽마르뜨 화가 할아버지...
파타야 터미널21에는 에펠탑도 엄청 크게 자리를 잡고 있답니다.
한국에서 가져온 옷들이 질리거나 낡거나 해서... 슬슬 옷쇼핑을 개시한 옷 욕심 많은 아줌마..
막 입고 다녀도 아깝지 않은 정도의 가격대로 구입할 수 있으면서 제 취향의 옷...
태국에서 찾은 여성 옷브랜드 자스팔 Jaspal과 포멜로 Pomelo 가 마음에 들더라구요.
Jaspal에서 각각 3,000밧 내외의 원피스 두 벌 구입...
국제학교는 복장 규정에 대해 굉장히 관대할 거 같지만... 규정이 있습니다.
애들 학교는 반드시 앞뒤가 막힌 신발을 신어야합니다. 앞이 뚫린 샌들도 안되고요. 슬리퍼는 더더 안됩니다.
그러다보니 매일 운동화만 신고 다니는데요... 예쁜 운동화만 보면 사달라고 조르네요.
FILA를 제일 좋아하고 스케쳐스, Vans 정도를 선호하는 앨리스...
파타야 나이트 바자
Pattaya Night Bazaar
아직 파타야 야시장 구경을 못해봐서...
파타야 야시장 구경해볼까해서 나왔습니다.
야시장 구경 못해본 건...
남편과 아이들은 비위가 약하고...
집 근처에 있으면 저들을 두고 다녀오면 되는데... 집근처에도 없고...
혼자 어디든 갔다오려고 마음 먹다가도 혼자 나갔다가 불판에 누워있는 개구리 보면 그건 또 어떻게 감당해야하지? 하는 걱정...
이런 저런 이상한 이유... ㅋㅋㅋ
혼자서 네 명을 겨우 설득해서 파타야 야시장으로 향했습니다.
입구부터 뭔가 분위기가 심상치 않은...
몇 몇 옷가게만 문을 열었고...
죄다 문을 닫은... ㅠㅠ
큰 맘먹고 갔는데... 혼자서 네 명을 꼬시느라 힘들었는데.. ㅠ
결국 굳게 닫힌 문만 보고 뒤돌아섰습니다.
이 쯤이면 야시장과는 인연이 아니네요.
센트럴 페스티벌 파타야
아이들의 눈총을 온몸으로 맞으며 파타야 야시장 건너편으로 보이는 센트럴 페스티벌로 향했습니다.
아이들이 쾌적한 쇼핑몰 두고 왜 덥고 깔끔치도 못한 곳에 갈 생각했냐고 또 한마디씩..
예전 타이베이 여행 때 스린 야시장에 갔다가 거기서도 아이들이 난리가 났었어요.
그 때 그 난리를 잠재운 건 큐브 스테이크 였는데요.
아이들이 "큐브 스테이크가 여기에도 있으면 야시장에 가겠다"고 하다가...
"여기서는 큐브 스테이크가 있어도 못사먹겠다" 로 생각 전환..
결론은 야시장 갈꺼면 엄마만 갔다오든지.. 아빠랑 둘이만 가든지... 그러라고 합니다.
저녁 먹을 식당을 찾아 윗 층으로 올라갔습니다.
배불리 저녁을 먹고 센트럴 페스티벌을 둘러봅니다.
아이들은 이곳을 지나면 거대한 인력을 이기지 못하고 스르륵 빨려 들어가버리는 전자기기 매장..
아이들은 핸드폰, 패드를 구경하고...
남편은 전동킥보드만 보면 눈을 떼지 못합니다.
내가 1킬로, 2킬로는 걸어다닌다고 했더니 마눌님에게 이걸 사준다고...
사준다고 겁많은 내가 저걸 타고 다닐 수 있을 꺼 같아?
타고 다닐수 있다고 한들... 쇼핑몰 갈 때 타고 가서는 들고 들어가야돼? 밖에다 세워두고 가야돼?
어디 들어갈려고 치면 저건 짐!!
절대 사지마~~ 돈으로 줘.. ㅎㅎ
제가 어릴 적 오토바이 사고로 죽다 살았어요. 그래서 오토바이는 공포 그 자체입니다. 절대 못타고요.
무브미 툭툭택시 타기 시작해서 그닥 걸을 일은 없는 거 같아요.
센트럴 페스티벌은 파타야 비치에 위치하고 있어서 문 밖으로 나가면 파타야 비치를 만날 수 있어요.
밤의 파타야 비치는 어떤 모습일까 궁금해서 나가 보았습니다.
역시 파타야의 밤은 화려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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