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사는 3년동안 한번도 가보지 않았던 푼나위티 쪽을 일주일동안 두 번을 오게 되네요.
첫번째는 메이커 스페이스 답사라는 중대한(?) 목적을 가지고.. 두번째는 구글맵 깃발투어하러 충동적으로 나왔습니다.
언제 꽂아둔지는 기억이 나지 않는... 최근에는 깃발을 잘 꽂지 않기에 아마 한참 전에 가보리라 점찍어둔 카페가 아닌 듯 싶어요.
https://maps.app.goo.gl/beBwPXCx3awaUsaT6
BTS 수쿰빗 라인 푼타위티 역에서 하차..
역에서 True Digital Park를 거쳐 1km가 넘는 다소 먼거리, 도보로 15분정도 걸렸습니다.
오래 걷긴 했지만 걷기가 지겹지가 않은 건 수쿰빗대로에서 꺾어 들어가는 길에 작은 상점들이 오밀조밀 모여 길을 이루고 있어서 그 가게들을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했어요.
예쁘고 아기자기한 가게의 모습은 아니고... 우리나라 80년대 초반의 지방 소도시 상업지역 같은 모습..
Ministry of Roaster
영업시간 08:00~19:00
주차장은 꽤 넓어요. 작은 카페가 아니라 건물 3개가 이어져 분위기가 다른 3파트의 카페와 커피 교육원까지... 꽤 규모는 있는 곳이라 주말에 가면 주차할 자리가 넉넉할지는 잘 모르겠지만요.
제가 방문한 날은 평일 오전, 가장 한적한 시간이어서 주차장은 거의 비어 있었습니다.
오른쪽 문으로 들어가면 커피관련 전시장이 나오고 거기서 오른쪽으로 들어가면 음식점(?)이 나온다.
커피 교육 시스템.. 무엇을 의미하는 로고인지는 모르겠지만..
가운데 건물의 문... 정말 신기함. ㅋㅋ
자동문인데.. 대부분의 자동문이 좌우 슬라이드 자동문이지만 이 문은 앞으로 덜컥 열리는 자동문..
앞에 서서 문을 밀려고 했다가 문이 벌컥 열려서 깜짝 놀랐습니다.
신기해서 괜히 뒷걸음 쳤다가 다시 열리게 해본 호기심 어른이.
Ministry of Roasters 대표가 한국에서 세미나를 했었나봐요. 한글로 된 포스터가 붙었길래 처음엔 그냥 지나쳤다가.. "아~ 맞다. 여기 태국이지?"
제가 한국에 있는지 태국에 있는지~ 한번씩 잊고 사네요.
입구로 들어오면 좁은 통로 양쪽으로 다른 공간이 연결되어 있습니다.
신기한 자동문으로 들어가 왼편에 위치한 굿즈샵.
입구에서 쭉 직진하면 주문하는 곳..
구입할 수 있는 커피 원두가 매우 다양해요. 빵이나 디저트류도 판매.
가운데 건물 실내 모습. 오더 공간 오른쪽으로 테이블이 몇 개 있긴 한데 구석 자리는 이미 차있고 로비 가운데 쪽으로 앉으려니 계속 손님들이 드나들어 어수선해 보이길래..
왼편 굿즈샵에서 안쪽으로 더 들어가보기로..
외부에서 보았을 때 왼쪽 건물 실내는 이런 분위기로 꾸며진 카페입니다. 흰색과 회색으로 꾸며진 심플하면서 깔끔한 인테리어.
계단형 좌석을 보니 센트럴월드 응카페가 떠오르네요.
다양한 핸드드립용 드리퍼
에어컨은 가동되고 있었지만 바리스타도 없고 앉아있는 손님도 없음.
조용한 곳 찾아 왔지만 너무 조용해서
아무도 없는 텅빈 카페에 앉아 있는 기분..
그래서 다시 나옴.
오른쪽 건물로 넘어가면 여기도 굿즈샵인가 싶은 공간이 나옵니다.
이 곳은 커피관련 전시장 같은 곳.
크지는 않지만 로스팅 기계를 비롯하여 커피 관련 도구들이 설명과 함께 아기자기하게 진열되어있어 둘러볼만했습니다.
사고싶지만 사서 잘 쓸까 싶어 꾹 참고 있는 에어로프레스.
남편은 저 에어로프레스 네스프레소 버전으로 하나를 구입했더라구요. 사서 몇 번 안쓰고 고이고이 모셔둔..
한글로 설명이 되어 있는 각 나라별 커피 수확시기.
한국 사람은 보이지도 않았던 곳인데 조잡한 번역도 아닌... 정확한 표현의 한국어 설명판이 있어 더 반가웠어요.
전시장에서 조금 더 안쪽으로 들어오면 꽤 많은 테이블이 보이는 취식 공간이 나옵니다.
여긴 또 다른 카페 분위기가 나네요.
더 아기자기한 느낌.. 소녀같은 감성도 묻어나고.. 내가 좋아하는 분위기. ㅋ
같은 카페를 세 파트로 나누어 각각의 다른 분위기를 만들어놓은 Ministry of Roasters 카페.
각각의 파트에서 오더할 수 있긴 한 거 같은데.. 평일 오전에 사람이 많이 없어 그런지 주문은 가운데 건물 한 곳에서만 할 수 있었습니다.
건물 오른쪽은 화사하고 아기자기한 분위기..
왼쪽은 깔끔하고 심플한 분위기...
카페 3파트 모두 의자나 테이블이 편해보이진 않았습니다.
콘센트 사용이 불편해 충전이나 전원 연결하여 노트북 사용하긴 힘들어 보였어요.
야외 자리도 있지만 더운 관계로 사진만 한장 찍고~
야외 자리는 의자가 더 불편해 보이네요.
야외가 보이는 문 옆 자리에 앉아서 주문한 커피와 블루베리 치즈케잌 냠냠~
이름답게 라떼는 아주 맛있고.. 블루베리 치즈케잌도 많이 달지않고 맛남.
또다른 야외 공간..
사진을 이상하게 찍어서 그런데.. 꽤 분위기는 괜찮아보였습니다. 다만 앉았다가 일어설 때 키 큰 사람은 구조물의 낮은 천정에 머리 콩 할 수 있으니 조심은 해야할 듯...
화장실까지 이쁨 가득..
변기에서 앉아서 본 모습이 이러해요. ㅋ
가까우면 자주 갈텐데..
BTS타고 푼나위티 역에 내려 또 한참 걸어가야하는 곳이라 쉽게 가지지는 않을 위치..
위치만 제외한다면 커피맛, 케잌맛, 분위기 모두 만족스러운 카페. Ministry of Roasters 후기는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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