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왓 포보다 더 유명해진 방콕 핫플레이 사원인 왓 팍남 빠씨짜런 Wat Paknam Phasi Charoen에 다녀왔습니다.
운하에서 바라보이는 거대한 불상이 겉으로 보기에는 황금색이라 황금불상인 줄 알았는데 불상을 이루는 재료가 순청동이라고 하네요. 이 거대한 청동 불상과 하얀 사리탑과 사리탑 꼭대기층에 있는 유리로 된 사리탑이 유명한 사원으로 불상이 완공된 후 꼭 가보고 싶었습니다.
왓 팍남 빠씨짜런은 MRT Bang Phai역에서 내려 도보로 갈 수 있는 거리에 위치해 있어서 MRT를 타고 이동하였습니다.
방파이역과 가까워 오자 거대한 불상의 모습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방파이역에서 내려 1번 출구로 나가면 되는데요.
거리가 가까워서 일까요?
아님 불상이 너무너무 큰 걸까요?
건물 사이로 보이는 거대한 불상이 근엄해 보입니다.
구글맵이 안내하는 방향으로 골목길 쭉 따라 들어가서 몇 번 꺾어 들어갔습니다.
사원 가는 길에 태국 학교가 여러 곳이 있어서 오전 시간임에도 교복을 입은 학생들이 많이 보였어요.
태국 처음 왔을 때 길 가에, 가까운 건물 정원에 있는 바나나 나무가 그렇게 신기했었는데요.
이제는 너무 많이 보이니 한국에서 은행나무 보 듯 바나나 나무를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왓 팍남 가까이 오면 골목 끝에 운하가 있습니다.
왓 팍남에서 Paknam이 운하라는 뜻의 태국어라고 하네요.
왓 팍남 빠씨싸런 입구입니다. 입구에는 안내 지도가 그려져 있어요.
사원 입구에서 쭉 직진해 걸어들어오면 거대 불상이 보이고 불상 오른쪽으로 더 들어가면 대형 사리탑으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왓 팍남 빠씨짜런이 최근 방콕 핫플레이스 사원으로 떠오른 것은 바로 거대 청동 불상 덕분이니 거대 불상을 먼저 만나봐야 겠지요.
왓 팍남 빠씨짜런은 아유타야 시대였던 1600년대에 지어진 오래된 사원입니다. 원래 사원이 있는 곳에 대형 청동 불상이 완공된 것이고요.
청동 불상의 높이는 자그마치 69m... 바로 아래에서 올려다보다 고개 부러지는 줄 알았습니다.
오전에 가니 태양이 불상 등 뒤에 있어서 쳐다보는데 매우 눈이 부셨습니다.
오전에 방문할 예정이라면 선글라스 필수!!
앨리스는 이 날 카메라 기피증.. 늘 그런 건 아닌데 마음 내켜야 사진 찍혀주는 질풍노도의 그녀 입니다.
그런 날에는 포토그래퍼 앨리스 모드...
우리 앨리스가 사진은 참 잘 찍죠~~ ㅎㅎ 이 날도 인생샷 몇 장 건졌습니다.
불상이 있는 곳 가기 전 왼쪽에는 넓은 로비가 있었는데요.
한국처럼 태국 사원에서도 "절밥"을 나눠주고 있더라고요.
밥도 받고 음료도 받고~ 한국의 절밥보다 더 괜찮은 식단의 태국 절밥이었습니다.
친정 엄마가 열심히 절에 다니셔서 여러번 절에 따라 다녔었는데요. 태국과 한국은 비슷한 사찰 문화를 가진 듯 보였습니다.
이 곳이 대법전(본당)이고요. 내부는 넓지 않았어요.
앉아서 잠시 기도를 드렸습니다. 참고로 저는 무교입니다. 무신론자는 아니고..
교회가면 하느님께 기도하고 성당가면 강복도 받고 그럽니다. 불교 국가 태국에 와서는 사원이 많기에 사원가서 부처님께 기도를 하고요.
마음이 복잡할 때 사원 가서 꽃공양하고 오면 마음이 편해질 때도 많았습니다.
왓 팍남 빠씨짜런에서는 대법전보다 사람이 더 많은 곳은 따로 있었는데요.
금박을 붙이며 소원을 비는 코끼리 상과 이 사원에서 열반하신 고승의 동상이 있었습니다.
이 곳에서 많은 태국인들이 조용히 기도올리는 모습을 볼 수 있었어요.
거대 불상을 마주보고 오른쪽으로 들어가면 높고 하얀 사리탑이 보입니다.
거대 사리탑의 높이는 80미터라고 하는데요..
탑을 오르기 전 주변을 한번 살펴보고요.
사원에서 사는 듯한 큰 개는 옷도 입고 있었습니다. 사람이 지나가던가 말던가 잘 잠 다 자는 태평한 개님.
사리탑 오픈 시간은 08:00 ~ 18:00
문에 새겨진 조각도 눈부시게 화려합니다.
열고 닫는 문에는 톳히라톤 조각이 화려하게 장식되어 있습니다.
반지 찾아보라니까 이 톳히라톤은 반지가 안보여요.
사리탑의 1층은 아직 덜 채워진 듯한 넓은 공간
2층은 불교관련 전시물
3층은 고승의 동상이 모셔져 있었고요.
층마다 아직 공사하고 정비하느라 살짝 어수선하고 미완성된 느낌이었습니다.
빈틈이 없는 태국 예술.
이 곳이 사리탑 2층에 있는 불교와 관련한 다양한 전시물이 전시된 공간이고요.
사원 유적지에서 발견된 듯한 유물도 보였고요.
헨리는 박물관 전시물을 신기한 듯 열심히 관람하였습니다.
왓 팍남 빠씨짜런의 사리탑 꼭대기층.
바로 이곳이 이 사원의 하이라이트 포인트입니다.
8미터 높이의 유리로 된 사리탑에는 부처님의 사리가 모셔져 있습니다.
사리탑 주변은 불교의 우주론을 반영한 그림과 장식으로 오묘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어요.
불교의 우주론을 묘사해놓은 또 다른 장소인 에라완 박물관의 코끼리상 꼭대기에서 이 모습을 보았기에 저희는 더 깊이 이해하며 감상할 수 있었답니다.
유리로 된 사리탑 오른쪽으로 탑 외부 테라스로 나갈 수 있습니다.
테라스에서 바라본 대형 청동불상.
테라스를 따라 돌아보면 운하 건너 풍경도 볼 수 있습니다.
운하 건너편에 또다른 화려한 사원이 있네요.
오전에는 태양의 위치가 사리탑과 불상 뒤에 있으니 방문하실 때 참고하세요.
(사진이 죄다 역광이군요. ㅋ)
아이들이 사원간다고 했는데도 순순히 따라 나왔던 건... 다 이유가 있어요.
사원가자고 하면 절대 안간다고 하는 아이들이거든요. "사원이 다 똑같지~" 그러는 아이들이라.. ㅠ
왓 팍남 올 때 사원가면 고양이가 많다고 했더니 말대답도 없이 냉큼 따라나오더라고요.
어쩜 저렇게 고양이를 좋아하는지...
저러다 따라온 길고양이 출신 꽁이를 키우고 있고.. 태국까지 델꼬 왔잖아요.
저도 그 전엔 고양이 극혐이라 했던 사람인데 꽁이 때문에 세상 모든 고양이를 이뻐하게 되었습니다.
자기를 이뻐하는 사람은 귀신같이 아는 고양이.
처음에는 경계를 하다가 자기를 이뻐하는 사람인 줄 알고 편안히 배까지 보여주는 고양이들입니다.
이제 앞으로 어떤 사원에 데리고 가도 잘 따라올 남매들입니다.
어느 사원이든 고양이들이 많거든요.
30분만 둘러보면 다 둘러본다고 아이들을 데리고 갔던 왓 팍남 빠씨짜런.
대형 청동불상, 사리탑만 둘러봐도 한시간을 훌쩍 념겼습니다. (엄마가 또다시 뻥쟁이가 된..)
요즘 왓 포보다 더 관광객이 많이 찾는다는 왓 팍남 빠씨짜런.
그래서 그런지 서양인 관광객들이 무척 많았습니다.
방콕 여행 핫플레이스 사원... 한곳을 선택한다면 이 곳, 왓 팍남 빠씨짜런을 선택해도 후회 없을.. 멋진 방콕 사원이었습니다.
방콕 생활자는 조만간 다시 방문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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