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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스케치/국내

[강화도 여행] 동막 해수욕장 - 서울에서 가까운 바다에서 찾은 평온함

by 꿈나무 여행작가 2025. 4.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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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의 소음과 일정에 지친 어느 날.

그저 조용히 바다를 바라보며 하루를 보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발걸음이 닿은 곳이 바로 강화도 동막해수욕장이었습니다. 

 

소박하고 한적한 분위기 속에서 마음의 호흡을 다시 찾을 수 있었던 바다, 

그 곳의 이야기를 남겨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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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근성 - 서울과 가까워서 더 좋은 바다

강화도는 서울에서 차로 약 1시간 30분 정도면 도착할 수 있어 당일치기 또는 짧은 1박 2일 여행지로 딱 좋은 거리에 위치해 있습니다. 

주말에는 서울에서 나들이 가는 사람들이 많아 트래픽잼이 심각할 정도입니다. 

 

 

동막 해수욕장은 강화도 남쪽 끝자락. 

들판과 갯벌이 어우러진 조용한 시골길을 따라가다 보면 나타나는 작은 해변입니다. 

 

풍경 - 갯벌과 바다가 만나는 특별한 시간

동막 해수욕장은 일반적인 모래 사장 해변과는 조금 다릅니다. 

밀물과 썰물의 차이가 크고 시간대에 따라 갯벌이 훤히 드러나기도 하고 바닷물이 가득 차오르기도 합니다. 

 

 

저희 가족이 방문했던 시간은 조금씩 바닷물이 차올랐던 시간. 

드러난 갯벌에 바닷물이 들어오기 시작하네요. 

조수간만의 차가 큰 서해안의 경우 간조 시간, 만조 시간을 잘 체크하는 것이 정말 중요합니다. 

서해안과 남해안의 밀물 시간, 썰물 시간을 알아보는 사이트는 아래 링크를 참고하세요. 

 

https://www.badatime.com/

 

물때표달력, 물때표보기, 통영물때표, 남해물때표, 진해물때표, 낚시정보, 배낚시, 배낚시정보,

 

www.badatime.com

 

 

 

밀물, 썰물 때 갈매기들은 먹잇감을 찾아 분주합니다. 

하지만 사람의 발길이 많은 곳의 갈매기들은 바닷물에서 먹잇감을 찾지 않아요. 

 

 

비둘기 일까요? 갈매기 일까요?

 

 

 

귀찮게 멋잇감 사냥을 왜 하냐는 식의 한량 갈매기.

 

 

큰 아이가 어린이집 다닐 때 책을 읽다가 갈매기가 물고기를 잡아먹는다는 내용을 보고는 제게 질문을 하더라고요. 

"엄마~ 갈매기가 물고기도 잡아먹어?"

"그럼...갈매기가 뭘 먹고 살아?"

 

"새우깡~"

 

 

농담아니고.. 정말 갈매기가 새우깡 먹고 사는지 알았대요. 

강화도에서, 월미도에서 새우깡을 낚아채 먹는 갈매기를 보고 자란 아이라 정말 그렇게 믿을 수도 있었던 거.. 

 

 

아이들은 갈매기가 사는 곳에 갈 때마다 새우깡을 한봉지 사서 갑니다. 

새우깡을 들고 있으면 날아가던 갈매기가 낚아채 먹기도 하고.. 던져 주기도 하고요. 

 

 

막둥이는 높이가 낮아서 아무리 들고 있어도 갈매기가 오지 않는군요. 

 

 

새우깡을 던져주면 떨어지는 새우깡을 바닥에 떨어지기 전에 낚아 채먹는 신공까지 보여주는 갈매기들.. 

 

 

강화도 동막해수욕장 갈매기에게 새우깡주기 체험.

 

 

바닷물도 차가웠지만 꽁꽁 언 손 호호 불어가며 아이들은 물길 만들기 놀이도 합니다. 

 

 

만조 시간. 

동막해수욕장 모래사장에서도 한참을 놀았습니다. 

 

 

동막해수욕장의 일몰.. 

넘어가는 태양을 안고 찍은 모녀샷.. 

찍어주고는 남편이 더 자랑스러워했던 사진.. ㅋㅋㅋ

 

 

필받아 자꾸만 자꾸만 찍어준 동막해수욕장 일몰 사진.. 

역광 사진. 얼굴이 안보여 더 좋습니다. 

 

 

고요한 겨울바다.

 

 

조용히 걷기만 해도 힐링이 되는 풍경.. 

사진보다 실제가 훨씬 더 깊은 감동으로 다가오는 곳이었습니다. 

 

 

우리집 분위기 메이커 딸랑구.. 

 

 

피크닉 & 산책 - 간단한 준비로 완벽한 하루

다음에는 조금 더 이른 시간에 출발해 하루종일 머무르다 오고 싶었습니다. 

돗자리 하나, 시원한 음료 하나, 좋아하는 책 한 권만 있어도 동막 해수욕장에서는 가장 여유로운 하루를 보낼 수 있습니다. 

바다를 마주한 그늘 아래 앉아 책을 읽고,

잠깐 눈을 감고 파도 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그 순간이 오래 기다려온 쉼이 되었습니다. 

해가 천천히 지기 시작할 무렵에는 하늘과 갯벌, 바다가 모두 황금빛으로 물들기 시작했는데 그 모습은 정말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만큼 아름다웠습니다. 

 

 

추가 정보 & 팁

  •  위치: 인천 강화군 화도면 동막리 158-1
  • 주차 가능 / 입장료 없음
  •  일몰 시간대 추천!
  •  근처에 해산물 식당 & 카페 다수 존재
  • 갯벌 체험 가능 (물때 확인 필수)

여행을 마무리 하며..

동막 해수욕장은 화려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 소박한 풍경 속에 조용히 나를 들여다볼 수 있는 여유가 있습니다. 

한참을 걷고, 앉아 있고, 아무 말 없이 바다를 바라보다 보니 마음 속 깊이 맑아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때로는 멀리 떠나지 않아도,

가까운 바다 하나가 삶의 균형을 다시 맞춰줄 수 있다는 걸 강화도 여행에서 다시금 느꼈습니다. 

 

소란스러움 대신 고요함을 찾고 싶은 날,

강화도 동막 해수욕장은 그 기대를 조용히 채워주는 바다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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