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가기 좋은 강화도 역사 여행
일년 중 어느 때에 가도 멋진 여행지인 강화도..
개인적인 생각으로 마니산 쪽은 10월~11월이 가장 좋았고... 석모도 바다는 겨울이 좋았습니다.
삼랑성 전등사, 고인돌 역사공원은 단풍 들 무렵에도 좋았지만 푸르름과 어우러진 여름이 더 좋았어요.
너무 더운 7~8월보다는 6월이 가장 좋았지만 날씨 좋은 5월에도 참 예쁘답니다.
1. 강화도 전등사
전등사만 10번은 간 것 같은데요..
종교가 불교는 아니지만..
산책하기도 좋아서 자주 찾게 되는 강화도 전등사.
저는 전등사를 방문할 때는 늘 남문 주차장에 주차를 해놓고 올라갔어요.
아이들과 동행했던지라 더 많이 걸어야하는 동문보다는 남문이 조금 덜 힘게 전등사에 갈 수 있습니다.
천년고찰 전등사의 역사는 약1650년을 거슬러 올라가 고구려까지 올라갑니다.
381년(소수림왕11)에 아도화상이 창건하여 진종사라 하였습니다. 전등사라는 이름은 고려 충렬왕의 비 정화궁주가 이 절에 옥등을 시주한 데서 비롯되었고 이 후 전등사라 불려지게 되었다고 해요.
1605년(선조 38) 불이 나서 전체 건물의 반 가량이 타 버렸고, 1613년(광해군 5) 12월 또다시 불이 나서 나머지 건물이 모두 소실되었다고 하며 이듬해 4월, 재건을 시작해서 1625년(인조 3) 2월 옛 모습을 되찾았다고 합니다.
보물 제178호인 전등사 대웅전, 보물 제179호인 전등사 약사전, 보물 제393호인 전등사 범종이 있습니다.
보물 제178호인 전등사 대웅전의 모습
전등사 대웅전을 둘러보다 보면 특이한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전등사 대웅전 네 귀퉁이 기둥 위에는 여인의 형상이라고 하는 나녀상이 추녀의 하중을 받치고 있다.
이에 관한 재미있는 설화가 전해지는데요.
화재로 모두 소실된 전등사를 재건했던 광해군 때....
대웅전의 공사를 맡은 도편수가 절 아랫마을에 사는 사랑했던 주모에게 돈과 집물을 맡겨 두었는데, 공사가 끝날 무렵 주모는 그 돈과 집물을 가지고 행방을 감추었대요.
이에 도편수는 울분을 참을 길이 없어 그 여자를 본뜬 형상을 나체로 만들어 추녀를 들고 있게 하였습니다.
그 모습으로 불경 소리를 듣고 개과천선하도록 하고 모든 사람으로 하여금 악녀를 경고하는 본보기로 삼게 했다고 전해집니다.
푸르름과 어우러진 전등사의 모습...
싱그러움을 주는 이 모습이 좋아서 초여름에 자주 찾게 되는 듯하네요.
강화도 여행 : 현존 最古의 사찰 전등사, 강화도 가볼만한 곳 추천
강화도 여행 : 현존 最古의 사찰 전등사, 강화도 가볼만한 곳 추천
강화도 여행은 언제가도 좋습니다. 겨울은 겨울 바다의 운치가 있고 가을은 단풍이 물든 경치가 참 예쁩니다. 여름은 우거진 나무 그늘로 산책할 수 있는 곳이 많습니다.
happyscience99.tistory.com
2. 강화평화전망대
강화평화전망대는 2006년 말부터 일반인의 출입이 엄격히 통제되었던 양사면 철산리 민통선 북방지역 임야에 지하1층 지상4층 규모로 타 지역에선 전망하기 힘든 이북의 독특한 문화 생태를 아주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고 비교할 수 있도록 준공되어 2008년 9월 5일 개관한 곳입니다.
강화평화전망대
지하층과 4층 : 군부대 전용시설
1층 : 강화특산품과 북한의 특산물 등을 판매하는 토산품 판매장과 식당, 관리사무실, 통일염원소,휴게실
2층 : 고성능 망원경과 전쟁의 참상과 흔적을 볼 수 있는 전시실
3층 : 이북의 모습을 가까이 볼 수 있는 북한땅 전망시설과 흐린 날씨에도 영상을 통해 북한 전경 등을 볼 수 있도록 스크린 시설
강화평화전망대 이용안내
- 12월 ~ 02월 : 09:00 ~ 17:00 (매표마감 16시)
- 03월 ~ 11월 : 09:00 ~ 18:00 (매표마감 17시)
- 연중 무휴
- 입장료(개인) : 어른 2,500원, 청소년 및 군인 : 1,700원, 어린이 : 1,000원
강화군 시설관리공단
강화군 시설관리공단
www.ghss.or.kr
3층 전망대 모습... 해설사가 북한 땅에 대한 설명을 하고 계시는 중입니다.
저 멀리 보이는 곳이 예성강 하구..고려시대 국제 무역항이었던 벽란도입니다.
맨눈으로 볼 수 있을 정도로 가까운 곳이었다니...
개성 송악산도 이렇게 또렷하게 볼 수 있었습니다.
제가 가본 통일 전망대 중 북한을 가장 가까이 볼 수 있는 곳이네요.
눈으로 보이는 저 해안의 최장폭이 2.3km...
물살은 세서 폭이 좁은 곳이라도 헤엄쳐서 건널 수는 없을 정도라고 합니다.
망원경을 통해 북한 주민 한 사람이 걷는 모습도 봤어요.
눈 앞에 보이는 북한의 집들은 다 가짜이긴 한데.. 조금 떨어진 곳은 사람이 사는 마을이라고 합니다.
남한과 가까운 곳에는 공산당에 충성심이 깊은 사람들만 살 수 있다고...
통통하게 살찐 노루... ㅎㅎ
먹을 게 풍부한 청정지역임을 증명해주는 듯 합니다.. ㅋㅋ
3. 초지진
초지진은 해상으로 부터 침입하는 외적을 방어하기 위해 조선 효종7년(1656년)에 구축한 요새입니다.
고종 3년(1866년) 병인양요 때 이 곳에서 프랑스 함대의 로즈 소장과 싸웠으며, 고종 8년 (1871년) 에는 미국 아시아함대의 로저스 중장이 이 곳에 침입한 신미양요 때에는 필사의 방어전을 전개하다 함락 되었습니다. 또한 고종 12년(1875년)에는 일본 군함 운요호와도 이 곳에서 교전하였습니다.
특히 운요호 사건은 이듬해 강압에 의한 불평등조약인 강화도 조약을 맺어 인천, 원산, 부산항을 개항하게 되고 우리나라 주권을 상실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초지진은 민족시련의 역사적 현장으로 1973년 성곽을 보수하고 그 당시의 대포를 전시해놓았어요.
울막둥이가 용쌤의 역사여행을 즐겨보다가 강화도 가자고 졸랐더랬지요.
어디를 가보고 싶냐니까 초지진, 덕진진, 고인돌 유적지를 가자고해서 막둥이에게 가이드를 하라고 했어요.
용쌤이 말한 멘트를 대사 외우듯 읊으며~~~ ㅋㅋㅋ
막둥이의 웃긴 재주 중 하나가 대사를 아주 기가 막히게 잘 외운다는 거.
7살짜리가 안내하며 다닌 강화도 여행... 연신 웃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여러 번 외세의 침략에 방어를 했던 최전선... 초지진..
그 당시에 썼던 대포가 전시 되어있습니다.
◈ 신미양요(1871년)
미국이 1866년의 제너럴셔먼호(號) 사건을 빌미로 조선을 개항시키려고 무력 침략한 사건. 미군은 이곳에서 조선정부를 상대로 위협적인 외교적 수단으로 조선을 개항시키려 하였으나, 흥선대원군의 강경한 통상수교거부정책과 조선 민중의 저항에 부딪혀 뜻을 이루지 못하였고 이 사건을 계기로 흥선대원군은 서울의 종로와 전국 각지에 척화비(斥和碑)를 세워 통상수교거부정책을 더욱 강화하였습니다.
딸랑구와 막둥이는 위로 올라감
초지진에서 바라본 초지대교... 강화도 앞바다의 모습..
고려시대 삼별초 항쟁의 중심지였던 강화도...
제국주의 열강의 침입에 저항한 곳.. 강화도는 민족 저항의 대표적인 장소...
400년 정도 됐을 꺼라 추정되는 초지진 소나무..
초지진 소나무는 1875년 운요호 사건 당시 조선 수비병과 일본군 사이의 포격전으로 날아온 포탄 파편에 의한 상처의 흔적이 남아있습니다.
당시 초지돈대는 완전히 무너졌지만 열강의 침입에 맞서 장렬하게 싸운 선조들의 기상을 간직한 채 소나무는 400년 동안 초지돈대를 지키고 있다고 합니다.
◈ 운요호 사건(1875년)
일본 군함인 운요호가 연안을 측량한다는 구실로 강화도에 침입해 조선군과 일본군이 충돌한 사건으로 일본은 이 사건을 트집 잡아 조선에 군대를 보냈고, 조선 정부를 무력으로 압박해 강화도 조약을 맺었습니다.
그 당시 미국, 일본의 함대는 우수한 근대식 무기를 앞세워 우리나라를 침입했고...
우리 군은 사거리도 짧고 정조준도 안되는 열세한 무기로 외세에 대항해 싸웠다고...
막둥이가 설명해주는데... 마음이 숙연해졌습니다.
4. 덕진진
병인양요(1866년)때 양헌수 장군의 부대가 밤을 틈타 덕진진을 통해 정족산성(삼랑성)으로 들어가 프랑스 군대를 격파하였습니다. 덕진진의 성문인 공조루는 무지개 모양의 홍예문만 남아있던 것을 1977년에 복원하였습니다.
◈ 병인양요(1866년)
고종 3년에 흥선대원군의 천주교도 학살 ·탄압에 대항하여 프랑스함대가 강화도에 침범한 사건. 당시 프랑스 선교사 9명을 비롯하여 천주교도 8천여명이 학살되었습니다.
꼬맹이 역사문화해설사... ㅋㅋㅋ
귀여워서.. 더 웃겼던 막둥이의 해설..
덕진진에서 바라본 강화해협.
5. 강화 고인돌 유적 (유네스코세계문화유산)
고인돌은 청동기시대의 대표적인 무덤으로, 주로 경제력이 있거나 정치권력을 가진 지배층의 무덤입니다. 우리나라의 고인돌은 4개의 받침돌을 세워 돌방을 만들고 그 위에 거대하고 평평한 덮개돌을 올려놓은 탁자식(북방식고인돌)과 땅속에 돌방을 만들고 작은 받침돌을 세운 뒤 그 위에 덮개돌을 올린 바둑판식(남방식고인돌)으로 구분됩니다.
2000년 고창, 화순, 강화고인돌 유적은 고인돌의 밀집도가 높고 다양한 형식이 함께 존재한다는 점이 높이 평가되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었습니다.
강화고인돌은 157기가 보고되었으며 주로 고려산 북쪽을 중심으로 분포하고 있다고 해요.
지리적으로 남한과 북한 고인돌을 이어주는 역할을 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동북아시아 돌무덤문화의 관련성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강화고인돌 유적이 가지는 의의가 크다고 합니다.
꼬맹이 해설사 출동...
고인돌보고 싶어 어찌나 들떠있던지..
강화 지석묘... 사적 제 137호
우리나라 거석기념물의 상징적 존재이자 탁자식 고인돌의 대표적 유적지, 우리 교과서에 나오는 사진 속 그 고인돌입니다.
돌 아래 갇혀 버린 시간.
어떤 지배자의 죽음으로 수많은 백성들에 의해 만들어졌을 이 거대 돌무덤은 고대로부터 지금까지 만고의 시간을 품은 채 서있었습니다. 지붕돌을 얹기 위해서는 500여 명 정도가 필요하다고 하니 무덤 주인이 얼마나 큰 부족장이었을까요?
마무리 하며..
시간을 품은 섬, 강화도...
하루 동안 강화도를 돌며 느낀 건 이 섬은 단지 ‘역사 유적이 많은 곳’이 아니라 시간을 품은 살아 있는 공간이라는 것입니다.
천천히 걷고, 오래 바라보고, 깊이 들여다볼수록 그 의미가 더욱 선명해지는 여행지.
강화도는 그렇게 다시 가고 싶은 곳으로 계속 발걸음을 이어가게 만드는 곳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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