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처음 왔을 때는 인스타, 페북에서 예쁜 태국 카페를 보고 카페 투어 자주 다녔습니다. 치앙마이를 비롯하여 태국 곳곳에는 예쁘고 독특하고 힙한 카페가 많거든요.
태국살이 2년이 넘어가면서 이제 그것도 식상해졌는지 일부러 막 찾아다니고 그러지는 않지만 여전히 사진찍는 걸 좋아해서 지나다가 식사시간과 겹치거나 커피를 안 마셨거나 하면 지나가는 길 근처 괜찮은 곳 검색해서 가보는 정도입니다.
「동화 속에 들어온 듯한
예쁜 카페」
쓰리 오브 어스 Three of us
오늘 포스팅할 카페는 태국 소도시 수판부리에 있는 예쁜 정원 카페 Three of us인데요.
카페에 가려고 일부러 수판부리까지 간 건 아니고요. 수판부리 여행하다 들른 카페입니다.
태국인들에게는 인스타에서 이미 핫플 카페로 저도 인스타에서 정보를 얻어 저장해놓은 곳입니다.
기대없이 방문했다가 넓은 주차장에 많은 사람들이 드나드는 것을 보고 유명한 곳임을 느꼈던 쓰리 오브 어스 카페.
태국 사는 동안에는 태국 떠나면 오기 힘든 여행지로 주로 여행을 다녀서 한국에서는 생소한 곳, 블로그나 카페에는 나오지 않는 곳으로 여행을 많이 다닙니다. 유명하진 않지만 찾아보면 이름난 관광지보다 좋은 곳은 태국에 정말 많습니다. 그런 곳을 여행다니는 태국 생활자입니다.
수판부리 카페 "쓰리 오브 어스"는 수판부리 중심 지역과는 떨어진 우통(U Thong) 지역에 있는 카페로 이 근처에 있는 거대한 절벽 사원에 가기 위해 지나가던 길이었습니다.
거대한 절벽사원에 대한 포스팅은 다음에 할께요~
하늘에 구름 한 점 없는 맑디 맑은 날씨.
하늘이 한 몫해줘서 더욱 눈부셨던 날이었습니다.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쓰리 오브 어스 카페에 들어가는 길.
열대 나라의 초록과 맑은 하늘과 아기자기한 정원 인테리어가 조화를 이루며 첫인상부터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동화 속에 나오는 집 같은 카페. 지붕이 초록색이라면 빨강머리 앤의 집이라고 믿고 싶은 곳입니다.
자세히 보니 화분이네요. 화분도 조각 작품이예요~
너무너무 예뻐서 들어가는데도 아주 오래 걸렸습니다. 사진 찍고 감상하느라...
이쁜 분수대 옆에서 이쁘게 사진 찍고 싶었는데 눈을 감아버렸네요. ㅋ
선글라스로도 감출 수 없는~ 설정샷 아니지만... 마음에 드는 사진이네요.
예쁜 정원 모습.
가까우면 또 가고 싶지만... 수판부리에 또 지나갈 일 있을까요.
정면에 보이는 건물에 주방과 카운터가 있고요.
태국 소도시 한적한 곳에 위치한 카페라서 영어가 잘 안통했지만 딱 한분이 영어가 가능해서 그 분이 주문을 받으셨어요. 메뉴판은 영어로 병행 표기 되어 있습니다.
풀과 나무가 많은 정원 카페의 야외. 덥지 않았던 날씨라 오랜만에 야외자리에서 앉아 식사 하기로 했습니다.
이런 곳에 가면 모기가 많아서 모기때문에 꺼리는 분들 많은데요. 혹시나 모르니 모기 기피제는 지참!!
정원에 고양이 2마리가 왔다갔다해서 삼총사가 넋이 나갔고요. 고양이 따라다니느라 애들은 안보이고 애들 목소리만 들렸어요. 한국말로 떠드는 소리...
다른 메뉴를 주문했더니 음식 나오는 속도도 더뎌서 저도 다시 정원 한바퀴 돌아봤습니다.
예쁜 건물 앞에 선인장~
남편이 선인장을 그렇게 싫어하더라고요. 보고 있으면 몸이 따끔거린다나?
예전에 그 말을 했던터라 선인장을 집에 들이지 않았는데 요즘엔 어떤지 모르겠어요.
예쁜 선인장을 보면 집에 들여놓고 싶네요.
고양이 따라다니는 앨리스 뒷모습도 한 장 찍었습니다. 사진 찍기 좋아하는 아이가 사진을 다 마다하는 이유는 순전히 고양이 때문입니다.
수판부리 카페에 살고 있는 고양이 2마리 모두 이쁘긴 하더라고요.
조명이 켜진 밤에는 또 다른 분위기를 만들어낼 듯한 쓰리 오브 어스 카페.
카운터 건물 오른쪽 실내홀이 있기는 하던데 아무도 없더라고요. 야외라도 나무가 우거져있고 그늘져있어서 에어컨 없어도 자연 바람이 시원하긴 했습니다.
감자튀김. 식사하러 와서 이건 왜 주문했을까 했는데 순식간에 사라졌어요. 몸에도 좋지도 않는 감튀... 앞으로는 좀 자제하자~
육식동물 스티브가 주문한 치킨 스테이크.
태국 음식에 대한 거부감이 있다면 이것 먼저 먹어보세요. 저도 음식 낯가림이 너무 심해서 어딜 가도 먹는 것 때문에 고생하는 사람이라 태국 와서도 한참 태국 음식은 입에도 못댔더랬습니다. 태국 음식 중 이 음식을 가장 먼저 먹어봤고요. 조금씩 음식 적응해서 이제는 고수도 넣은 음식 먹습니다. ㅋ
이 음식의 이름은 팟 끄라파오 무쌉~
"무"는 태국어로 돼지고기를 뜻하고요.. 고기의 재료에 따라 닭고기가 든 건 팟 끄라파오 까이쌉 이라고 부릅니다. 양념은 똑같고요.
토마토소스 스파게티는 남편과 헨리가 각각 하나씩 주문했고요.
앨리스가 주문한 건 베이컨 많이 든 스파게티.
음식값도 매우 저렴했고 음식맛도 훌륭했던 수판부리 카페, 쓰리 오브 어스.
수판부리라는 곳이 현지인들에게는 유명한 관광지이긴 하던데... 한국에는 알려지지 않는 태국 소도시인지라 이 포스팅이 도움될 진 모르겠지만...
저희 가족은 좋은 기억을 가지고 온 멋진 태국 카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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