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의 7월은 우기라 비가 자주 내립니다.
대체로 스콜성 폭우가 한차례 쏟아지고 맑아지기는 한데 건기 때만큼 하늘이 맑고 투명하지는 않아요.
구름이 많고 적은 정도의 차이.
하늘 가득 구름으로 채워진 날도 있지만 구름이 적은 날에는 구름 사이로 예쁜 하늘색을 볼 수 있답니다.
하루종일 비가 추적추적 내린 다음날.. 날씨가 화창하고 좋아서 아속역 근처에 위치한 벤짜낏띠 공원 산책을 했습니다.
벤짜낏띠 공원
남편이 먼저 방콕에 입국해서 저희가 거주할 콘도를 알아보고 다닐 때..
저는 한국에서 태국 부동산 사이트 뒤적이며 여러 콘도를 알아봤더랬죠.
가장 마음에 들던 곳이 벤짜낏띠 공원 건너에 있는 콘도였는데
차가 엄청 막히는 곳이라고 남편이 컷해버린 곳.
뭐~~ 수쿰빗대로를 끼고 살면서 늘 눈에 보이는 모든 곳은 도로가 아닌 주차장인데 말이지요.
이렇게 좋은 공원이 옆에 있으면 차 안막히는 곳이 없는 교통지옥 방콕에서 차 막히는 것쯤은 별 문제가 되지 않을 꺼 같은데요.
공원 근처 아파트에서 살다가 방콕 오면서 집 근처에 공원이 없으니 답~답~했습니다.
아이들과 벤짜낏띠 공원 산책.
프롬퐁역 앞에 있는 벤짜시리 공원 보다 산책로가 훨씬 길어요.
한바퀴 도는데 한참 걸리구요.
호수 둘레로 한바퀴 도는 트랙은 한낮에 가보니 땡볕이네요.
그늘이 거의 없어요~
저 호수에는 물왕도마뱀도 살아요~
개구리만 안 보이면 뭐~ 다 괜찮습니다.
모든 공포는 개구리에 몰빵
마천루와 초록의 조화.
제가 방콕을 좋아하게 된 이유는 이런 모습 때문이네요.
넓은 호수에 오리배 몇 대 있으면 좋을텐데..
있어도 무서워서 못타지만 그래도 구색은 맞췄으면 좋겠단 생각.
동남아의 내리쬐는 태양볕 아래에서 산책하기 힘든 건 맞지만..
초록 식물의 싱그러움은 365일 더위에 지친 심신을 달래주기도 합니다.
이 구간은 그늘이 있네요. 가끔 보이는 그늘은 더욱 반갑고요~
이 곳은 대학 노천강당 같은 느낌도 나고
서울대학교 버들골도 생각나서 남편과 연애시절 추억을 떠올렸어요.
한낮에 가면 산책하기 좀 힘들 수도 있어요.
더위를 많이 안타고 땀을 잘 흘리지 않는 체질임에도 내리쬐는 땡볕은 부담스럽더라구요.
아침일찍, 혹은 저녁 무렵.
아속역 인근을 지날 일 있으면 들러보길 추천합니다.
방콕의 공원- 룸피니 공원, 벤짜시리 공원, 스리나콘 공원에 대한 포스팅은 아래 링크를 참고해주세요.
1. 룸피니 공원 - 백악기로의 시간 여행 온 듯. 방콕에서 물왕도마뱀 만날 수 있는 공원
2. 벤짜시리 공원 - 수쿰빗 도심 한가운데 프롬퐁역 앞 조각 공원
3. 스리 나콘 공원 - 방콕이 품은 섬, 방 크라차오에 있는 멋진 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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